고멤들 사이에서 잊혀지지 않기 위해 맵을 배우던 제가.
이제는 고멤들을 도와주기 위해 시네머신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처음 시네머신 스터디생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재빨리 지원을 했지만 기대는 할 수 없었습니다.
기존에 참여하고 있던 맵스터디에서 1기생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훌륭한 분들보다 실력이 뒤쳐졌기 때문이죠.
보여드린게 많이 없었기에 이번 스터디는 힘들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약 1년 전 이맘때쯤 고멤가요제 드래프트 때 보여드렸던 실패작 영상 하나가 저에게 희망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사무엘님께서 이 영상을 통해 가능성을 보고 저를 채용했다고 하셨을 때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조용히 잊혀져가던 실패작이 갑작스럽게 빛을 찾는 이런 내용. 두근거리지 않습니까. 하. 하.
그렇게 시네머신팀에 합류하게 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저는 아직 고멤 아카데미생들과 함께 섞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왁굳님께서 허락해주신 덕분에 최소한의 접촉이 가능해졌고 그렇게 단 한 번 단체회의에서 대면을 하게 됩니다.
아직 컨텐츠가 성사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 곳에 너무 많은 코멘트를 남기기는 곤란하니 짧게 쓰겠습니다.
활발하게 의견공유가 되던 그 때 단 한 분이 모두의 마이크를 끄게 만든 그 대사건은 흥미로웠고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분은 연구대상입니다. 다른 두 분은 회의에 있어서 비교적 우수하셨습니다. 짧은 시간이었기에 특별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해프닝이 지나가고 설득 후 "그 씬" 은 순조롭게 제작이 되나 싶었으나.
엔딩씬이 바뀌며 기존 엔딩씬으로 가져가려고 했던 "그 씬" 은 잠시 뒤로 밀렸습니다.
그렇게 잊혀져가던 그 때.
곡을 편곡하며 댄스브레이크가 들어가게 되어 많은 분들께서 좋아하시는 이 씬 뒤에 약 15초 가량의 영상이 필요해지게 됩니다.
팀장님이신 추르르님은 저에게 자유로운 창작행동을 허가해주셨고. 저는 "그 씬" 제작여부를 한 번에 승인받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사진의 영상을 제출하니 매우 흡족해하시며 적극적으로 맵을 지원해주셨고 그렇게 결국 탄생하게 됩니다.
이 씬을 작업하며 두 가지 생각이 항상 떠나질 않았습니다. '맵은 정말 예쁘다.' '아. 이걸 또 봐야되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씬을 작업하는 동안 팀장님께서 "젠투님께 보여드리니 너무 좋아하신다" 와 같은 말을 몇 번 해주셨었습니다. 그런데 젠투님은 전혀 모르고 계시더군요. 가끔 인간분들중에는 정말 무서우신 분들이 계신 것 같습니다.
비록 처음에는 완강히 거절하셨으나 후에는 받아들이고 흡족해하시는 모습. 칭찬드립니다.
그렇게 저의 주 무대인 핑크 스테이지들이 끝나고 마무리라고 생각하던 찰나. 팀장님께 한 통의 연락을 받게 됩니다.
[추르르님 : 왁파고님. 컷편집 해주실 수 있으십니까?]
컷편집 말씀이십니까.
[추르르님 : 네 ㅎㅎ]
그. 싱크를 맞춘 통합적인 컷편집 말씀하시는게 맞습니까.
[추르르님 : 네 맞습니다 ㅎㅎ]
아.
싱크. 오케이.
컷편집. 오케이.
용량. 낫오케이.
진짜 장애물은 다름 아닌 용량이었습니다. 4K 영상을 처음 작업해보는데 영상을 모으니 200기가가 나오더군요.
이 프로젝트 파일을 VFX분께 넘겨드리기 위해 패키징을 하는데 다시 200기가가 들고 알집으로 압축하느라 다시 한 번 200기가. 총 600기가가 소모되었습니다. 하. 하.
저의 내장저장소는 갑작스러운 폭식을 이기지 못하고 몇 번이나 소화불량을 겪었지만 속에 있는 중요하지만 것 몇 가지를 제거하니 겨우겨우 들어가기는 하더군요. 하. 하.
아. 참고로 구글드라이브에도 업로드 용량 제한이 걸려 과금을 했으니 아카데미분들은 돈을 모아서 도파민연구소 앞으로 발송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이런저런 해프닝을 겪었으나 팀장님과 작업자분들의 엄청난 숙련도 덕분에 영상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더 자세한 사건들과 내용은 다른 분들의 작업후기를 본다면 발견하게 되실지도.
작업실의 불이 꺼진 적이 거의 없을만큼 많은 작업자분들께서 밤낮 가리지않고 열심히 작업해주셨습니다. 크레딧에 계신 분들 딱 두 번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물론 더 많이 봐주시면 더 좋습니다. 하. 하.
다들 훌륭하신 분들이니 많은 납치 부탁드립니다.
한 분 한 분 언급해드리지 못해서 죄송하고 다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이 기회를 살려 고멤놀이터를 비롯한 다양한 곳에서 더 성장하겠습니다.
이러한 자리를 만들어주신 왁굳님. 항상 밤 늦게까지 상냥함을 잃지 않고 강의를 해주신 사무엘님. 감사합니다.
고멤아카데미분들. 다음에 만날 때는 적입니다.




Great History Mapper
2023. 6. 12. 오전 9: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