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뮤비에서 제 지분을 수치로 표현하자면, 10%, 최대로 잡아도 30%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소규모였던만큼, 한 분 한 분 없었다면 절대 완성하지 못 할 프로젝트였습니다.
저를 포함한 10명의 작업자분들이 모두 6개월동안 한계까지 고생하시면서 만들었습니다.
저의 후기를 보기 전에 다른 멤버분들의 후기도 한 번씩 보시고 좋아요와 댓글 부탁드립니다.
왁굳님, 이세돌분들, 그리고 왁타버스에 계시는 모든 소중한 분들
모두 이런 기회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고봉밥 시작하겠습니다.
서론
1. 기획의도
1-1 목표
저번 드림어게인 프로젝트의 목표는 '세계에 한 발 내딛어보자' 였습니다. 덕분에 유튜브 글로벌 실시간 시청 1위를 달성하며 작게나마 왁타버스라는 존재의 발자국을 남겼다고 생각해요.
반면 이번, 마법소녀 이세계 아이돌의 뮤비 목표는 '세계에 한 대 묵직하게 펀치를 날려보자' 였습니다. 마법소녀와 만화하면 일본이라는 나라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더 마법소녀 작품의 뮤비를 꼭 맡고 싶었습니다. 일본분들에게도, 외국분들에게도 우리나라의 컨텐츠에 대해 일말의 긴장감을 정말 잠시나마 가질 수 있게 만들 펀치.
그정도의 사소한 주목도라도 웹툰 컨텐츠를 한 번 더 주목할 수 있게 만든다면 해외 수출도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했었습니다.
그래서 비볐습니다.
메일단 행동 죄송합니다 왁굳님 ㅠㅠ...
그래도 감사하게, 왁굳님이 믿어주셔서 정말 반년동안 보람 찬 작업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너무 감사드립니다!
1-2 목표 배경
우리나라의 웹툰 시장은 글로벌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K-POP과 같이 우리나라의 킬러컨텐츠 중 하나입니다.
2022년 당시, 글로벌 웹툰 시장 규모는 7조원 가량, 잠재 시장까지 포함하면 100조원 가량의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나 혼자만 레벨업은 미국 코믹스에서 원피스를 재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죠.
물론, 마법소녀 이세계 아이돌이 최고의 작품이며, 위와 같은 성적을 낼거다라고 확정지어 얘기하는건 아닙니다. 애초에 단편이고 첫 시도니까요. 당나귀 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면, 드림어게인 공연때 K-POP의 특성을 설명드렸다고 해당 공연이 전부 BTS고, 블랙핑크지는 않지 않습니까? 하지만, 공연은 성공했고,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이번 뮤비도 분명 미숙함이 많고 현직 프로분들이 보시기에는 귀엽기만한 작품이시겠지만, 목표가 있어야 빛을 내는 법이니까 이번 LOCKDOWN 역시 마법소녀 이세계 아이돌과 같이 세계에 원투 펀치를 날려 왁타버스 컨텐츠가 글로벌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줄거라 의심치 않습니다.
2. 방향성
2-1 이세돌분들이 주인공
기획 처음부터 이번 뮤비는 모든 연기를 이세돌분들이 하셨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왁굳님과 이세돌분들이 모두 모여주셨던 첫 회의 때부터 말씀 드렸었던거지만, 리와인드 당시에 왁굳님이 직접 촬영하시고, 이세돌분들이 직접 연기하셨던 부분이 의미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후에 지속적인 발전으로 작업 프로세스와 퀄리티가 올라가면서 점점 왁굳님과 이세돌분들이 직접 만드시는 부분도 줄어들고 자동화가 되어버리더라고요.
어느 순간 이세돌분들의 대역이 당연시 되어가고 있어서, 모두 바쁘신 부분을 알면서도 촬영을 직접 해주실 수 있을까 부탁을 드렸었습니다. 팬으로서 다시 생각 해봤을때, 리와인드가 MMD가 들어갔다고 좋았다기보단, 왁굳님이 직접 만드시고, 이세돌분들이 빙하기를 거치며 녹음하시고, 촬영하셨던 그 모든 서사가 좋았던거거든요.
다행히 왁굳님께서 양해해주시고 안내해주셔서, 이세돌분들이 모두 직접 나서서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만들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크레딧을 보시면 아시다 싶이 몸 연기는, 해당 시기 당시 슈트를 가지고 계셨던 릴파님과 세구님이 도와주시겠다고 하셔서 각자 언니즈와 동생즈 연기를 3명씩 맡아서 해주셨습니다.
스토리보드에 기입 된 마지막 컷 넘버가 93번이고 이는 마지막 액션씬을 제외한 컷 넘버니, 사실 상 총 100개가 넘는 컷들이 있습니다.
언니즈와 동생즈로 3명씩 나눈다고 해도 실상은 일상복 + 마법소녀로 1인 2역의 촬영을 해야합니다.
즉, 릴파님과 세구님 두 분 다 여섯명 분량의 작업을 하신거죠. 총, 12명이니까요.
두 분 다 몸 연기로 5시간 가량씩 촬영을 하셨습니다. 못 해도 50개 정도의 모션을 하신거죠. 추가 촬영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고를 대비한 여유분의 B컷들까지 치면... 엄청난 양을 소화하셨습니다.
그리고 해당 몸 연기 데이터(애니메이션 데이터 갯수만 100개가량)를 하나하나 클린업하고 정리하여 언리얼에 적용하였습니다. 몸이 스케이트타거나 날아가거나하는 씬들을 다 정리하고 보정해야하니까요.
애니메이션 팀의 후기
몸 연기가 모두 배치되고 나서 이세돌분들이 모두 모여 페이셜 촬영을 진행하셨습니다.
오후 5시경부터 시작되어 딱 자정, 12시까지, 총 7시간 가량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이미 적용되어있는 몸 연기를 화면공유로 한 번 보여드리고, 이세돌분들이 거기에 맞춰 표정 연기를 해주셨습니다.
이세돌분들 모두, 각자 자신의 캐릭터 2개(일상, 마법소녀)의 모든 연기를 직접 촬영 하셨는데 정말 프로 아이돌이구나, 싶었습니다. 실제로 몸을 연기하면서 감정을 잡는것보다 몸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감정을 잡는게 더 힘들거든요.
아이네님은 정말 디즈니에 빙의하셔서 한 테이크만에 패스하시고(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버거님은 정말 나루토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소년만화 주인공 모먼트. 릴파님은 마재때부터 이미 리스펙하던 연기였습니다. 블루밍하는 폭발적인 잠재력을 가지고 계세요. 주르르님은 PC방씬 연기와 카페 연기가 정말 메소드(정작 본인은 반신반의 하셨지만)였고 바로 원테이크만에 오케이였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으셔서 촬영하시고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세구님은 세구님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 세구님의 표현법이 있습니다. 본인의 캐릭터를 본인만이 연기할 수 있다는건 엄청난 재능이라 생각합니다. 비챤님은 페이셜 설정이 다이나믹하게 보여지지 않는 세팅이셨어서 정말 얼굴을 힘껏 연기하셨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애초에 한쪽눈을 감는 페이셜인데 양쪽눈이 동시에 감기게 설정되어 있다거나, 원래 페이셜 작업이 되었던 부분이 감정표현을 극적으로 캐치하지 못 하는 페이셜이었어서 많이 아쉬워하셨습니다. 근데 이런 족쇄를 들고도 그정도로 연기하신거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위의 촬영 현장은, 페이셜 녹화 당시, 비하인드 영상을 위해 따로 녹화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재 편집중에 있고 완료되는대로 왁굳님에게 보내드리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영상에서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2 뮤비가 작품의 몰입을 방해하지 말아야 함
기획 당시 뮤비가 어느 시점에 공개 될 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작품의 내용을 요약하여 스포가 된다면 주객이 전도되어 웹툰을 시청하는데 방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고 아예, 동떨어진 작품을 만든다면 따로 놀거라 생각했습니다.
결국 오리지널이면서, 오리지널이지 않은 뮤비여야합니다. 스포를 피하면서 연관성은 보여줘야 하는, 작품과 줄다리기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작가님들에게 스토리 자문을 구하였습니다.
프로젝트가 시작 된 1월 경, 작가님들과 회의를 하며 작품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와 노래를 듣고 그에 맞는 새로운 오리지널 콘티를 짠 것이 LOCKDOWN이라 어떤 부분이 작품과 연관이 있고, 어떤 부분이 오리지널인지 맞춰보시며 웹툰 작품을 다시 곱씹어보는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본론
1. 콘티
제가 원래 스토리보드를 그려두고 작업하는게 아닌, 뇌내 망상으로 스토리보드 없이 작업하는 근본없는 스타일인데 이번에는 감사하게도 작가님이신 머클님께서 스토리보드를 도와주셔서 망상을 시각적으로 가시화 시킬 수 있었습니다!
정말 설명드렸던 콘티 그대로, 아니 더 멋지게 그려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머클님이 그려주신 스토리보드와 뮤비를 보면서 하나하나 브레이크 다운 하겠습니다.
1) 왁굳님이 처음 설정해주신 마법소녀 웹툰의 방향성과 OST의 방향성을 생각했을때, 마법소녀의 작품은 피폐하면서 동시에 화려해야합니다.
본 뮤비의 마법소녀 모습을 의식의 흐름대로 정리하면 피폐, 퇴폐, 어둡고, 반복적이며, 기계적이어야 합니다.
꿈과 희망이 넘치고 이쁘고 화려한 이미지의 마법소녀가 반대로 퇴폐적이고, 어두운 모습을 보이는 그 갭이 임팩트가 되어 훅으로 꽂히는 거기 때문에 이를 더 대비 시키기 위해,
일상 = 따듯하고, 밝고, 채도가 높으며, 감정 표현이 과다한 모습과
마법소녀 = 어둡고, 채도가 낮으며, 어딘가 지치고 씁쓸한, 사무적이고 감정표현이 거의 없어진 기계적인 모습
으로 온도차를 확 느낄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2) 노래의 시작, 임팩트 박자를 카운트 해보니 딱 7번 후 땅,땅,땅 나오길래 여섯분 조명 후 단체 조명, 마지막 정면샷 온도 차 마무리
3) 벌스 부분 = 일상씬
여섯분의 케미와 일상의 모습을 유일하게 담을 수 있는 구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정겹고 좋지만. 해당 장면은 모캡 특성 상 두 사람이 동시에 모캡을 하지 않으면 굉장히 번거로워지는 모션입니다. 키 높이, 어깨 높이, 실제 얹혀지는 사람의 무게감 등이 전부 맞아야 자연스러워지는데 모두 비대면 녹화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철저히 모캡하시는 분들의 센스에 맞춰야 했습니다.
다행히도 릴파님께서 알잘딱하게 다른 모션으로 대체해주셨는데 해당 그림도 따스하고 좋아서 아래와 같이 픽스했습니다.
프리 코러스가 들어가면 마법소녀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이 짧은 벌스에 여섯분 일상씬을 전부 넣었어야 했습니다.
한 두 씬만 넣어도 끝날 짧은 시간인데 다 넣으려다보니 일부 잘린 씬들이 많습니다.
캠핑씬이 그러한데, 본편에 들어가지 않은 클립들은 아래에 첨부하겠습니다.
4) 프리 코러스
해당 멜로디를 들었을때 바로 떠올린 씬이 감정없는 인형 입니다.
페이셜 촬영때도 최대한 감정을 죽이고 입만 움직이는 느낌으로 부탁드렸었습니다.
연기 디렉팅때 보여드렸던 참고 레퍼런스는 케이온의 미오 장면입니다.
5) 프리 코러스 빌드업
닥터스트레인지의 영혼이탈 장면을 레퍼런스로, 감정이 없고 기계적인 마법소녀에서 영혼마냥 일상 모습의 이세돌분들이 분리되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해당 가사 분배가 1절이 버거님, 2절이 세구님이라 두 분이 교차해서 나오는거로 분배하였습니다. 바로 이어지는 액션의 당사자분들이시기도 하시니까요.
몸에서 이탈 할 때 각자 극단적인 비쥬얼 쇼크를 준 후
싸비 들어가기 전의 잠깐의 정적(입술 클로즈업)을 넣어 텐션의 반전을 넣었습니다.
이어지는 싸비의 폭발에 임팩트를 주기 위함입니다.
원래는 좀 더 끈적하고, 어둡게, 진득하게 달라 붙는 느낌을 주어 소름이 끼치는 극명한 온도차를 내고 싶었지만 제 능력이 부족하여 그냥 카메라 셰이크로 대체하였습니다.
6) 1절 싸비
노래를 처음 듣자마자 이 노래는 싸비에 전투씬이 나와 액션성을 강조 시켜주고, 달라붙는 비트, 오히려 폭발하지 않는 그 절제되고 억제 된 싸비 느낌을 (청각) / 빠르고 화려하고, 폭발하는, 도파민이 가득한 장면 (시각)으로 극명하게 대비시키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턴트 분들을 따로 구해 촬영을 진행하였고 스토리보드 상에서는 따로 부탁드리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액션에 맡게 새로 구상할 생각이었어서 공백으로 남겨둔 구간인데 작가님께서 프리스타일로 알잘딱하게 그려주셨습니다. 해당 스토리보드를 보실 이세돌분들과 왁굳님도 시각적으로 어떤 느낌인지 아셔야하니까 그려주셨던것 같습니다!
원래는 1절, 2절, 마지막 싸비 모두 아래와 같았습니다.
1절 싸비 액션의 컨셉은 아래의 영상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액션이 아니라 캐릭터성이 묻어나는 추격씬이 들어가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경에 있어 자세한 내용은 아래 배경팀 푸치님의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7) 랩파트
이 부분은 100퍼센트 머클님이 프리하게 짜주신 부분입니다. 그냥 랩에 맞는 배경을 부탁드렸는데 스토리보드를 찰떡같이 만들어주셨습니다.
와.. 이거 그대로 가도 될 거 같은데요? 모두 감탄하고 바로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카메라는... 제가 근본없는 스타일이라 느낌대로 잡았습니다.
8) 프리 코러스 = 5번과 같습니다
(자세한 쇼크 방식은 아래 영상 팀 세이민님의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9) 2절 싸비
뮤비에서 이세돌분들이 싸움을 하게 된다면 '누군가가 누군가를 이겼다'라는 그림은 최대한 피하고 싶었습니다. 같은 그룹, 하나의 공동체로서 사소한 부분이라도 분쟁의 요소가 나오길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세구님이 큰 걸 한 번 받았으면, 세구님도 큰 걸 한 번 돌려줘야겠죠.
두 분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끝 마무리는 승패가 모호하도록. 이 규칙을 지키면서 만들었습니다.
두 분의 하이라이트 씬이기 때문에 VFX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썼는데, 해당 영상은 아래 영상탭에 같이 첨부하겠습니다.
10) 브릿지
이 부분도 첫 청음부터 기획 된 하이라이트 빌드업입니다.
모두가 폐허에 쓰러져 아무런 힘도, 희망도 없는 좌절의 상태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무언가의 큰 싸움을 한 건지, 어떠한 사건이 있었는지, 이런건 독자분들의 상상력에 맡기고 싶습니다.
중요한 건, 최대한 꺾여져서 꿈도 희망도 없는, 지치고 힘들어서 다시 일어나지도 못 할 그런 상황을 연출하는것입니다.
작품적 연출이며 동시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갖게 될 고난과 역경, 위기를 표현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세돌분들도 분명 힘드시고 포기하고 싶을때가 올지도 모릅니다. 이 뮤비를 보시게 될 시청자분들도 그러시겠죠.
그런 역경, 포기 자체를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디렉팅을 드릴 때도 정말 아무 힘도 없고, 몸에 힘을 주어봐도 잘 움직이지 않는다, 반 쯤 일어나다 다시 쓰러집니다, 등의 디렉팅을 드렸던거로 기억합니다.
프로 연기자분들도 쉽지 않은 연기인데, 몸 연기를 해주신 두 분이 너무 멋지게 표현해주셔서 금방 끝날 수 있었습니다.
11) 브릿지 빌드업
제 에고가 제일 많이 담겨 아예 스토리보드와 다르게 갔던 콘티입니다.
좌절, 포기, 절망 등의 역경에서 일어나는건, 누군가가 이끌어주거나, 누군가에게 이끌리면 안된다 생각했습니다.
각자의 슬럼프는 본인이 극복해야하는거니까요. 여섯분이 각자, 본인의 힘으로, 본인의 발로 일어나셨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역경을 당당히 이겨내고, 당당하게, 동등한 입장으로, 한 명도 빠짐없이 모인 여섯명의 멤버들, 다들 이겨낼 줄 알았다는 신뢰의 시선, 안심, 다 같이 모여 힘을 모으는 든든함, 신뢰, 이런 부분을 연출하고 싶었습니다.
여섯분들이 모두 서로 단단히 땅 위에 서며 같이 나아가는 모습으로, 작품을 통해 이세돌분들과 팬분들을 응원하고 싶었던 개인적 에고가 담겨있었던것 같습니다.
12) 하이라이트
대망의 하이라이트도 가장 처음부터 기획한 확고한 콘티 중 하나였습니다.
항상 모든 곡에는 하이라이트, 피날레 부분이 있고 거기에 연출을 맞춰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피날레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걸 좋아하다보니, 첫 노래를 듣자마자 고음 부분은 대폭발이 일어나고, 무조건 여섯명이 광채속에서 천천히 걸어나와야한다. 이렇게 정하고 시작되었습니다.
역경을 이겨내고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 서사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디렉팅을 드릴때도 상황이 한 순간에 반전되어, 자신있는 표정, 당당한 모습 등의 디렉팅을 드렸었는데,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해당 모습을 표현해주셔서 정말 만족스러운 씬이 완성되었습니다.
해당 장면이 두고두고 회자되면서 이세계 아이돌이 아이돌로서 작품으로 팬들에게 무언가의 울림을 주시기도 하고, 각자 힘드실때는 본인이 연기한 당당한 모습 잊지 않고 한 번쯤 돌아보시면서 다시 한 번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13) 마지막 싸비
이 부분은 주르르님에게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여섯분을 전부 이상적으로 챙겨드릴 순 없겠지만 그러려고 6개월동안 노력했었습니다. 실제로 연출적 우선순위보다 분량 분배에 우선순위를 두어, 뮤비 화면 구성 자체가 내용물이 많고 빠릅니다. 그래도 괜찮으니 챙겨드리고 싶었습니다. 작업을 하면서도 수 많은 수정을 했고 해당 컷의 분량 분배로, 원래 다른 분의 컷인데 분량이 적은 분들을 챙겨드리거나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부족하다고 생각들어서, 마지막 액션씬은 주르르님에게 힘을 쏟고 싶어 주르르님 VFX에 집중했습니다.
아이네님은 1절싸비때 썼던 효과 재활용, 세구님과 비챤님 역시 2절싸비때 썼던 효과를 재활용했고, 심지어 릴파님은 어떤 효과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에펙에서 따로 후보정으로 2D 효과만 합성했습니다.
한정된 시간안에 주르르님 VFX 제작에 집중해 마무리 작업때 꽤 고생을 했던거로 기억합니다. 다른분들은 나이아가라 효과만 넣었다면 르르님은 무기가 나오는 방식도 따로 마테리얼을 활용해 제작했었습니다. 유일하게 마법무기를 꺼내는 모습이 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제 능력부족으로 인해 결과물은 만족스럽지는 않더라고요.
싸비 길이도 짧아 막상 편집에 들어가니 한 분 한 분 진득하게 보여주고 싶어도, 여섯명을 전부 넣으려면 다들 너무 짧게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왁굳님이 정말 매번 얼마나 힘들게 작업하시고, 고민을 하시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품이 끝나고봐도 언제나 부족해보이고 이게 최선이었나 싶고, 죄송한 기분이네요.
티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왁굳님이 방송에서 말씀 해주셨다싶이, 티저 콘티는 왁굳님이 지정해주셨습니다.
[ 배경 컷 -> 쓰러져있는 이세돌분들 -> 마지막 마법소녀 스포 ] 의 형식이었는데, 마지막 마법소녀는 주르르님을 챙겨드리기 위해 처음부터 주르르님으로 고정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면 마지막 등장 임팩트를 제외한, 임팩트 북 소리는 총 4번만 울리는데 멤버는 여섯명이죠. 한 분을 빼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한 분을 넣게 되면, 누군가는 한 박자가 아닌 반 박자로 줄어드는 피해를 보게 됩니다. 그렇다고 모두 같은 박자로 나누면, 그건 잡탕이 되어버리고요.
그래서 편집 할 때 아이네님을 뺐습니다. 저는 뮤비 작품을 만들기 위해 스토리 흐름의 스포를 다 당해버렸던 상태였어서 주르르님을 제외한 다섯 분 중에 한 분을 빼야한다면 아이네님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웹툰에서도 많은 비중을 가지고 계시고, 본 뮤비에서도 많이 등장하시니까 티저와 본편 사이의 딜레이인 1주일 정도는 괜찮겠지 싶었는데 막상 티저 업로드 날이 다가오니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하여, 왁굳님에게 연락을 드려 위의 고봉밥을 적었다가 지웠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왁굳님도 본편 내용을 모르신다고 하셔서 작품 감상에 해가 되실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짧게 요약하여, 확인해보니 아이네님이 안계신다는 식으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결론
티저와 본편 모두 컷 하나하나, 많은것들을 고민하고 많은것들을 담고자 했습니다.
부디 이번 뮤비를 통해 웹툰 작품의 스토리도 한 번 더 추측하기도 하시며 작품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하고, 이세돌분들, 그리고 왁굳님, 그리고 함께 일궈나가시는 이파리분들도 모두 보람과 좋은 일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상과 스틸컷들 첨부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화면 캡처라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모션캡쳐 데이터를 배경에 적용, 합을 맞추니 간격이 맞지 않아 실제로는 이렇게 스케이트를 탑니다)




르릇당
2023. 6. 23. 오후 3:5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