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출 방향
원작 영화 <용과 주근깨 공주>에서 U는 VRchat 같은 프로그램의 이름이며 동시에 가상의 아바타, 또 하나의 너 라는 느낌의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릴파님의 U에서는 무엇이 담겨있어야 할까?
릴파님만의 오리지널리티는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야하는가?
이러한 고민을 하며 U를 바라보니까 U라는 글자가 마치 '무언가를 가득 담고있는 그릇' 같아 보였습니다.
마치 ㅡ자로 시작한 무언가에 많은 내용물이 쌓여 보관되어 있는, 위태롭게 버티고 있으며 동시에 무게감이 생긴 알파벳 같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처음에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평평한 ㅡ자 로 태어납니다.
ㅡ자에는 그 사람의 환경에 따라 다양한 요소들이 퇴적되며 인격을 형성합니다. 그 요소들은 경험을 기반한 감정들이겠죠. 쌓인게 너무 많아지면 사람들은 어른이 되었다고 말하고 성숙했다고 말합니다.
얼마나 내 정신적 그릇을 유연하게 만드느냐에 따라 그릇은 한없이 길어지고 커질 수 있겠죠.
내 그릇을 유연하게 만드는 과정에는 항상 아픔과 좌절, 적응, 분노, 슬픔, 기쁨, 도전, 성취등의 복합적인 감정이 함께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서사'라고 불리고 이러한 서사에 의해 그 그릇은 '깊이감'을 더해갑니다.
깊이감이 커진 사람은 입체적으로 보이게 됩니다. 사람들은 그 입체감에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이 입체감이 타인이 우리를 바라보는 U(You) 입니다.
릴파님의 U가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수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극단적으로 노력했습니다.
첫째로 이런 기회 만들어주신 왁굳님께 감사드리고
혼신의 연기와 감정을 쏟아 넣어주신 릴파님께 감사드리며
다 같이 숨을 불어넣고 불태우신 작업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구태여 연출을 하나하나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많은것들을 담았으나 그것은 저희가 바라보는 You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시선을 방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있는 그대로, 여러분들이 바라보시는 You 가 정답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바라보시는 릴파님(U)은 어떻게 보이시는지 유튜브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p.s: 후추수정, 어제 란큘님께 넘겨드리고 자러갔어서 최종본을 못 봤었는데, 마지막 크레딧에 제 이름이 너무 크게나와서... 정말 부담스러웠습니다. 원래 제가 작게 들어가는걸 매번 부탁 드렸는데 이번에는 워낙 마감에 쫓기다보니 신경도 못 쓰고 확인을 못 했네요. 자지않고 버텼으면 꼭 말씀드렸을텐데... 정말 이번 작업에서는 저보다 다른 분들이 더 고생 많으셨습니다. 꼭 다른분들 후기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청포도에이드
2023. 12. 2. 오후 7: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