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권민님 오리지널 솔로곡 [ACTOR] 기획 · 총괄을 맡은 타이머티코입니다.
많은 작업자분들이 고생해주셔서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다 해보려고 했더니
크레딧에 염치없게 자리 차지를 많이하게 됐네요.
새해부터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 행복했고
좋게 봐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 말씀 전하면서 이것저것 했던 것들 보여드리고, 구구절절 후기를 풀어보겠습니다.
렛츠 고!
기획
이 이야기는 거슬러 23년 3월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때는 짬통스 BOY 프로젝트가 거의 끝났을 무렵...
권민님 솔로곡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한창이던 시절이었습니다.
MR제작과 믹싱을 하고 계시던 사서아시님께 혹시 작곡도 하시냐 여쭤보게 됐고,
권민님 오리지널 프로젝트 얘기에 샘플을 7개까지도 뽑아볼 수 있을 거 같다는 굉장히 긍정적인 답변을 주셔서 그대로 권민님께 달려갔습니다.
그 중 마음에 쏙 드신 샘플이 있었고, 그게 오늘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ACTOR라는 노래가 됐습니다.
기깔난 샘플들 멋지게 뽑아주신 사서아시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곡부터 패스받고 뮤비를 짜게 되다보니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권민님과 같이 짜게 되었습니다.
권감독님은 신이야..
우선 왁타버스에 없었던 뮤비를 만들고 싶은 바램이 가장 컸고,
현실에서 카메라를 잡아본 전공을 살려서 현실 촬영이랑 섞어도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왁타버스 뮤비의 역사가 길어진 만큼 현실에서 촬영해서 집어넣는 뮤비들이 꽤나 나오긴 했으나
현실 속에 또 다른 주인공을 심어 새 인물을 배치해두는 경우는 없었기 때문에 신선한 시도가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샘플곡을 들으면서 차차 탑을 쌓아가는 방식으로 뮤비 방향성을 정했기 때문에
기획 얘기는 이쯤 마치고 다른 파트에서 자세하게 더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토리보드
리얼엔진과 3D를 교차해서 대비감을 주고 싶다는 의견을 말씀드렸더니
권민님께서 기깔난 스토리 틀을 잡아주셨습니다.
흔한 클리셰의 정반대로 흘러가는 방향성이라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아주 기깔난 그림설명도 같이 주셨습니다.
포인트 : 권민님 그림판 실력이 갈수록 느셨습니다.
구체적인 스토리와 뮤비 특성상 생략되는 파트들까지 포함해서 전체적인 틀을 정하는 회의를 한 번 가진 뒤,
스토리라인부터 짜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TV 밖 인물이 TV 속 캐릭터에게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닌 그 반대의 스토리기 때문에 개연성이 필요했고, 이 부분을 정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해당 사진 속 스토리라인은 전체적인 틀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최종 버전은 많은 부분이 수정되었습니다 ㅎㅎ.
가사 없이 우선 스보를 만들어두었다가, 차츰 풀버전 곡이 나오고 가사를 입히면서
천천히 디벨롭하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사서아시님께서 곡을 주실 때 가이드가 아닌 기계 멜로디로 음절을 찍어주셨어서,
작사 파트를 좀 더 다같이 손보기 쉽게 처음으로 노래 가이드(ㅜㅜ) 라는 걸 해보기도 했었는데요..
정말 재밌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후진 가이드 열심히 믹싱해주신 사서아시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후반부 디벨롭하면서 수정했던 스토리보드는 바로 가편집용으로 들어가서 따로 스보용 문서를 만들어두진 않았으나,
그림 되게 열심히 그렸기 때문에 ㅎㅎ 일부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구도를 활용한 연출 방향성에 대해서는 차빙수님께서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최대한 뮤비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더 잘 전해질 수 있도록 컨펌해주셨습니다.
빙수님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컨셉아트 및 디자인
제가 짜잘하게 참여한 부분들만 빠르게 보여드리고 빠져보겠습니다.
[극장 외관]
내수용 디자인이면서도 뮤비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전반적인 뮤비 소품들을 디자인했는데
외관 쪽 카메라엔 포스터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걸 알아서 일부러 좀 더 에고를 담아 재밌게 작업해봤습니다.
차례대로 연극 포스터 / 뮤지컬 포스터 / 영화 포스터 입니다.
'배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어느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도록 골고루 섞었습니다.
외관 티켓발매소 쪽에 들어간 디자인들입니다.
역시나 영상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나름의 디테일한 포인트들을 담아봤습니다.
권민님이 출연하셨던 꽁트, 상콘 제목들을 모아서 공연 시간표를 디자인 했어요.
건물 내부. 계단 위쪽에 있는 액자 파일입니다.
이런 식으로 잘 안보이는 구간들도 디테일하게 최대한 의미있는 소품들로 세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극장 분장실]
(투시 때문에 힘들어하던 저를 도와주신 스탠필드님 감사드립니다...)
레스트와 실종 포스터 사용 허락해주신 차빙수님, 까모님 감사합니다!
분장실 내부에 사용된 포스터들 역시 권민님 출연 작품들로 디자인했습니다.
권민님이 좌의정으로 열연하셨던 왁이 된 남자 작품도 너무나 포스터로 만들고 싶었으나,
작품 내용 특성상 포스터에 왁두 얼굴이 크게 박혀야만 할 것 같아 씬 분위기를 위해 아쉽탈하게 되었습니다.
포스터들이 다량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조연 무명배우 역할의 권민님이 잘 드러날 것 같은 메인 포스터 자리를 아주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나작스 때 사용하셨던 루비 포스터가 떠올랐고, 해당 포스터를 메인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포스터를 그대로 사용하자니...
뮤비 내용과 맞지 않게 "권민이 선정한 2023 베스트 로맨스 망상" 이라는 문구가 너무 잘 보여서 ㅋㅋㅋㅋ
이 부분도 리터치로 수정해주고, 빛 반사가 따로 포스터에 적용되기 힘들다고 하셔서
빛 받은 느낌을 더해 png로 전달드렸습니다.
눈치채셨나요? 해당 캐스팅보드에 들어간 배역들과 배우들의 이름은 그간 상콘에 나왔던 캐릭터들의 이름입니다.
배우라는 주제로 만들게 된 뮤비만큼, 왁타버스의 상콘을 빛내주셨던 배우분들을 향한 저의 소소한 샤라웃이었습니다..ㅎㅎ
원래는 나오는 엑스트라들 아바타도 상콘 캐릭터로 꾸며볼까 했었는데, 아쉽게 실현되진 못했습니다.
이것은 구버전...입니다.
주연배우 역할들은 무대에도 등장하기 때문에 로우폴리 아바타를 그대로 사용했는데,
그러다보니 통일성이 좀 적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메론소다님께 다른 로우폴 아바타들 촬영을 부탁드려
후추하는 방향으로 수정 했습니다.
누군가는 갖고 싶겠지 싶어 올려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급하게 리터치하느라 멀리서만 예뻐보이게 그려놔서 허술한 디테일들이 많이 보이긴 합니다...
권민님 텍스처링해두었던 파일에서 좀 더 리터치했습니다.
이 부분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메인 포스터를 정한 이후로 술술 풀렸습니다.
나작스 컨텐츠였던 포스터라 당일 방송에서 대본을 쓰셨기 때문에...
해당 대본을 쓰는 과정은 권민님 유튜브에 있는 나작스 풀영상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내용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받아쓰기해서 넘겨드렸습니다. 예쁘게 텍스처로 입혀주신 은량님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상 뮤비에 나오는 영화 오마주씬들은 명확한 레퍼런스가 있었고,
무대 쪽 또한 연극 극장 무대 위에 영화적인 느낌을 더했기 때문에 분장실과 외관 쪽만 컨셉아트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파트들은 일부 디테일 작업했던 것들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조커]
조커 계단춤 오마주 파트에 사용된 일러스트입니다.
애니메이션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이어지는 부분들은 차빙수님께 피드백 받아가며 진행했습니다.
막바지에 렌더되면서 권민님께서 다리 뻗는 구간별로 들어가면 좋을 거 같다 하시던 아이디어였는데
직접 적용되고 나니 너무 좋아하셔서 행복했습니다. ㅎㅎ.
[기생충]
기생충 파트에 들어간 짜파게티도 일러스트로 작업했습니다.
원작에선 담배를 꺼내 역류하는 화장실에서 피우는 모습이 연출되는데,
기생충의 또 다른 포인트를 가져와 오마주한 영화와 기존 캐릭터 어느 것도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직접 움직여보기도 했는데, 확실히 편집 파트에서 더 자연스럽고 예쁘게 잡아주신 거 같아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같이 들어갔던 젓가락도 깨알 내수디자인을 했습니다.
들어간 멘트는 10월에 권민님이 주셨던 아이디어입니다.
이거 까먹고 계시다가 순위 발표가 난 뒤 작업자분들이랑 텍스처링 검토하던 중 보고 소리지르셨습니다. (뭐야?)
다시 한 번 상현의 9 축하드립니다 권민님 ㅋㅋㅋㅋㅋ.
기생충씬 파트 얘기를 꺼낸 김에,
군입대 이틀 남겨두고 빠르게 물 모션 만들어주신 샤인머시깽님과
군대에 계신 와중에도 휴가마다 도움을 주실 수 있다고 와주신 천진님께도 너무 큰 감사를 올립니다...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
+
펄프픽션 뒷배경이 된 바 부분에 소소한 이스터에그가 있는데요.
보시다시피 원작과 네온사인이 다르게 들어갔습니다.
그 중 가장 왼쪽에 작게 들어간 이 네온사인!
권민님이 직접 손글씨로 써주셨습니다.
++
이건 그냥 웃겨서 보여드립니다.
캐릭터 디자인
어쩌면 많이들 제일 궁금해하실 파트이지 않을까...
권민님 뉴바타(!)와 누구세요 여주(!) 캐릭터 디자인에 대하여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작업인력이 소수기도 했던 초창기 시절부터 제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제가 다 해보려는 마인드로 임했기 때문에,
제안을 주셔서 컨셉아트부터 차근히 작업해봤습니다.
치석진을 제 그림체로 바꾸는 일이 조금 어색하기도 하고, 붓터치 느낌이 남는 발로란트 아트st의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 꽤 까다롭기도 했습니다.
이목구비부터 새로 만지거나 건드리게 되면 페이셜을 처음부터 다시 쌓아야 된다는 큰 문제가 생겨서,
비율 부분만 권민님께 가이드를 드려 수정을 부탁드렸습니다.
그 뒤에는 펼쳐진 UV위에 어떻게 텍스처 작업을 실행해야 되나 고민이 꽤 많이 됐었습니다.
그때! 온령이님께서 보내주신 모델링 파일을 기반으로 리터치를 했고
온령이님께서 지브러쉬로 마법을 부려주셨습니다....
헤어는 만두님이 나작스에서 만들어주신 뉴권민 헤어를 가져와서
엄청난 수정을 거쳐 픽스되었습니다. (중간중간 탈모 이슈가 있었으나 어찌저찌 잘 해결되었습니다.)
다음은 대망의 여자주인공입니다.
저희가 또 리얼엔진이 있고, 직접 스토리에 연관된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출연해주신 여배우님을 기반으로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여주 배우분에 관련해서는 뒤에 좀 더 자세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상 또한 리얼엔진 배우분이 실제로 소유하고 계시던 잠옷이기 때문에
옷을 기반으로 체크는 후추를 부탁드리며 작업했습니다.
기존 다른 고놀 프로젝트에 캐릭터 시트를 드릴 땐 이미 아바타가 다 계신 고멤분들 위에 의상 디자인을 얹는 느낌이라 옆을 바라보는 구도는 늘 대충 셀식으로 그렸었으나...
이 뮤비 속 여주는 정말 뿌리에서부터 시작해야 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측면을 최대한 맞춰서 다시 얼굴 삼면도만 뽑아드렸었습니다. 45도는 똑같이 나오진 않겠지만 혹여나 도움이 될까 같이 드렸었네요.
너무나 재밌는 작업이었습니다.
권민님과 그림체가 맞으면서도... 모델링 쪽에 가장 타격이 덜 갈만한 디자인으로 최대한 구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장발 머리카락 모델링이 많이 빡세시다고 해서, 단발로 생각하고 있던 참에 마침 구해졌던 여배우분께서 갈색중단발 헤어를 갖고 계셔 그대로 채택하게 되었습니다.
여주 얘기 나온 김에 조용히 스쳐 지나보낼 모션캡쳐 후기... 한 줄 요약하겠습니다.
원래디렉팅목적으로만가려했는데펄프픽션여주파트춤춰줄배우분을당일에구할수없어서제가얼떨결에하게되었습니다.
그래도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ㅎㅎ.
인트로 디자인
크레딧에 인트로 디자인으로 들어가있는데,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원래는 이런 연출의 인트로 편집 영상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누드 뮤비나 예전 톰과제리 인트로에서 영감을 많이 얻었던 작업물입니다.
그러나 음원이 따로나와서 고놀인트로+뮤비인트로를 제외한 음원을 들을 방도가 없다보니
왁뮤로 노래 들으실 분들을 위해 인트로를 과감히 삭제하는 쪽으로 변경했습니다.
인트로와 곡 시작전 기존 도입부를 합치면 20초 정도 되더라구요...
권민님께서 이렇게 창문 내려가는 연출로도 아이디어를 주셨었는데,
여러가지 이슈 문제로 활용되진 못했습니다. 아쉽 ㅠㅠ.
참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신 아이디어 뱅크 권민님. 너무 감사합니다.
리얼엔진
누구세요가 난무했던 그 파트입니다.
고놀에 계신 작업자분들을 많이 아는 편도 아니고, 특히나 리얼엔진 쪽 인력을 따로 구하기엔 무리가 있다 싶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뮤비의 스토리를 위해선 반드시 있어야 되는 파트였기 때문에...
그래서 왁타버스는 잘 모르시지만 영화과에서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계시는 감독님 한 분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기획된 의도와 연출 방향성을 잘 이해해주시고, 흔쾌히 도움에 응해주셨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권민님 나무위키 30번 정독하셨다고 합니다.
만다감독님 정말 감사합니다...
1. 로케이션 찾기
2. 소품 구매/제작
이 두 개의 준비과정을 우선적으로 들어갔습니다.
촬영장은 평범한 20대 여성이 자취할만한 로케이션으로 찾았습니다.
(물론 현실 반영은 아니고 좀 더 사랑뮤비에 잘 어울릴 거 같은 분위기 위주로...)
2-3개의 후보가 있었는데 사이트에 등록된 연락처가 없는 번호였다던가,
예약 날짜에 가까워졌을 때 로케 주인분의 이사 이슈로 변경했던 에피소드도 있었네요.
정말 쉽지 않았다! 하하.
리얼엔진 촬영 당일 사용할 계획표(만다님 제작)와 스토리보드 용지를 따로 만들어두었습니다.
짧은 촬영시간 + 장비 여건상 전 파트를 패닝없는 픽스캠으로만 따게 됐습니다.
그 다음은 소품 쪽입니다.
나름의 내수 소품을 만들고 싶었던 저의 소망..
메인은 패브릭 포스터와 토끼 인형이었습니다.
구조상 리얼엔진 촬영물에서 여주의 얼굴을 드러낼 수 없는데,
표정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감정이나 연결점을 표현하기 좋은 무언가가 없을까 싶었던 찰나.
아?
토끼라는 매개체가 은은하게 권민님을 암시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외수에서 봤을 때도 크게 이질감 없이 토끼인형을 좋아하는 20대 여성처럼 보일 거고
내수에서도 권민이라서 토끼구나 ㅋㅋ 라는 반응이 나오기 좋아보여 토끼를 선택했습니다.
한국에 큰 토끼인형을 파는 곳이 많이 없어서 애를 먹었었습니다.
구매처만 며칠을 찾았던 기억이... 어찌저찌 구하긴 했으나, 귀가 많이 내려와있어 곰처럼 보이는 경향이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인형 귀를 째고 안에 나무젓가락을 넣어 고정시키는 수술을 해주셨습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예쁘게 잘 나왔습니다!
거기에 더불어 소품을 사러갔을 때 나비 관련된 것들도 보여서 몇 개 집어왔었습니다.
펜, 머리끈 등 자잘한 것들도 촬영을 위해 많이 구매하고...
집에 있던 것들 중에 괜찮아 보이는 것도 챙겨와서 꾸몄습니다.
특히 해당 씬은 칩들이 많이 놓여있는 조커씬과 자연스레 이어지게 하기 위해
책상 꾸미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윤또님과의 회의를 통해 정해졌던 디자인입니다.
원래는 패브릭 포스터로 뽑아 당일 벽에 걸어두려고 주문을 했는데...
추석 연휴가 겹치기 며칠 전에 주문을 부랴부랴 넣었으나 그 시기마저도 포함이었는지
촬영일이 다가오는 순간에도 배송출발을 안해서
결국 급하게 A4로 인쇄해서 벽에 붙이는 방식이 사용되었습니다. 이것도 너무 아쉬운...
촬영이 끝난 뒤 뒤늦게 온 포스터 크기입니다.
그냥 불법굿즈 만든 사람됨..
오른쪽은 그래도 실제 벽에 붙였던 포스터랑 크기가 비슷한데,
왼쪽 줄리민은... 진짜 큽니다. 사이즈 체감 전달을 위한 손 출연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너무 커서 제 방에 두긴 부담스러워 다시 곱게 접어넣어뒀습니다.
제일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은 여배우 이야기입니다.
저는 무엇보다 고놀 작업자분들의 빨간약을 길이길이 남을 영상에 먹이고 싶지 않았고...
그렇다고 진짜 배우분을 모시기엔 그럴 인맥도 없고, 돈도 없고, 애매하면 에고분출 자기 PR쇼가 될 거 같고...
여러방면에서 걱정도 많이하고...
작업 편의상 제가 해도 되지 않냐는 팀원분들의 말에 끝의 끝까지 고민을 하다가
전 직장 동료분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네. 배우 활동 하시는 분도 아니고, 그저... 킹반인이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직업 특성상 인방잘알이셔서 왁타버스는 물론 권민님도 알고 계시더라구요.
얼굴이 안 나온다 제발 한 번만 도와달라 사정을 해서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빌기도 전에 재밌을 거 같다고 참여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보조로 촬영 도움주러 와주신 사비나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권민님 합성 파트 각볼때도 대역으로 앉아주셔서 편했습니다.
12시에 퇴실하기로 된 촬영 현장을 나서서... 장비 반납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숙소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체력도 많이 썼지만 정말 즐거웠습니다. 행복한 프로젝트였다.
원래 현장용 스토리보드 (오른쪽 사진에 있는 것..)는 감독이 제일 미운 사람이 부수는 거라던데
촬영 감독님께서 넓은 아량으로 봐주셔서 부서지는 일은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ㅎㅎ.
입고 계시는 잠옷 의상은 배우분의 개인물품이셔서, 슬리퍼만 비슷한 것을 찾아 신겨드렸습니다.
배우분 이미지를 기반으로 여주를 디자인했습니다! 이 부분 또한 허락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무쪼록 킹반인 분이 도와주시려고 출연하신거니 팬치분들이 알잘딱하게 봐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히히.
뮤비 파트별 크레딧
[ 극장 외관 ]
모델링 | 김뗑구
텍스처링 | 스탠필드
애니메이션 | 롱런지
라이팅 | 초원의 야생마, 뱅큐
[ 극장 분장실 ]
모델링 | 은량
텍스처링 | 은량
애니메이션 | 콘도요, 유월, 권민
라이팅 | 수퍼샤이, 마그마그마
포스터 디자인 지원 | 차빙수, 까모
휴대폰 모델링 지원 | 뭘그리보세요
[ 극장 무대 ]
모델링 | 메론소다
텍스처링 | 메론소다
애니메이션 | 유월, 콘도요, 권민
모션캡쳐 | 개르미
모션캡쳐 클린업 | 권민
라이팅 | 수퍼샤이, 마그마그마, 뱅큐
꽃다발 모델링 지원 | 무알콜커피
[ 기생충 ]
모델링 | 메론소다
텍스처링 | 스탠필드, 하쥐
애니메이션 | 롱런지, 권민
2D VFX | 타이머티코
물 모션 | 샤인머시깽
라이팅 | 마그마그마
[ 타짜 ]
모델링 | 은량
텍스처링 | 메론소다
애니메이션 | 권민
2D VFX | 차빙수
라이팅 | 루빅트, 뱅큐
[ 트루먼쇼 ]
모델링 | 권민
텍스처링 | 타이머티코
애니메이션 | 콘도요
라이팅 | 마그마그마
[ 조커 ]
모델링 | 메론소다
텍스처링 | 메론소다
애니메이션 | 콘도요, 권민
일러스트 | 타이머티코
라이팅 | 마그마그마
그래피티 디자인 지원 | POP팝
[ 펄프픽션 ]
모델링 | 김뗑구
텍스처링 | 메론소다
모션캡쳐 | 개르미, 타이머티코
모션캡쳐 클린업 | 권민
라이팅 | 마그마그마
[ 인/아웃트로 ]
모델링 | 메론소다
텍스처링 | 메론소다
모션캡쳐 | 개르미
모션캡쳐 클린업 | 권민
라이팅 | 마그마그마, 뱅큐
자동차 모델 지원 | 사비나루
뮤비 다들 즐겁게 보셨을까요?
배우라는 주제로 연극 무대에 영화관 관객석으로 꾸미고, 또 촬영장 같은 분위기도 나고.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게 여러 작품들을 오마주도 해보며 다양한 시도를 해봤습니다.
4월초부터 천천히 해보자~ 로 시작해서 말장난 겸 "이거 권민님 생일에 내죠?"
한 마디로 진짜 릴리즈 예정일이 1월 1일이 되어버렸던...
어쩌다보니 조금 늦어버렸지만 생일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바치는 역조공 선물 느낌이 돼서 더 좋은 거 같습니다.
기초를 잡고 좀 프리하게 진행하느라 제대로 3d파트나 리얼엔진 쪽이 돌아가기 시작한 것은 9월쯤부터였습니다.
분명 시작할 때 1월은 아주 먼 얘기 같았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코 앞에 닥쳐왔더라구요.
어떻게 생각하면 정말 급하게 후다닥 막바지에 진행이 된 건데...
정말 많은 분들이 고생해주셨습니다.
지금부터는 여러분들의 많은 감상과 후기, 뮤비 해석들을 구경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물러나보려고 합니다.
'나의 청춘들에게' 를 이은 두번째 감독작이었습니다.
3D 쪽은 팔자에도 없던 일러스트 원툴인생 감독이라, 처음보는 용어들도 많았고,
잘 몰라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들, 팀원분들이 의지해주신만큼 속시원한 팀장이 되지 못한 것 등.
정말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지만 그만큼 많이 배워가고 또 성장한 것 같습니다.
프로젝트를 이끌어가는 것에 많은 도움을 주신 권민님, 뱅큐님. 정말 감사드렸습니다...
저 때문에 많이 고생하셨던 작업자분들에게도 너무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권민님이 워낙 다재다능하셔서 여러 프로젝트에 작업자 역할로도 계실 때가 있지만,
새벽 5시까지 밤잠 줄여가며 작업하면서 합방도 열심히 하시고...
정말 역대 프로젝트 중에 가장 많이 고생하셨다 생각합니다.
더불어 작업자분들께도 늘 감사하단 말 아끼지 않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든든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고 도와주신 작품이니만큼
금방 스쳐지나갈 크레딧이 여러분에게도 오래오래 기억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타이머티코였습니다.
++
루석바에 일시적으로 뉴권민 아바타 전광판이 걸려있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은 놀러가보세요 ㅎㅎ.
원래 생일 기념으로 준비했던 건데 날이 밀려서 어쩔 수 없이 히히...
도와주신 카모뜨린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르키메트리스
2024. 1. 5. 오후 1:0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