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 님 첫 단콘? 이건 못 참지 ㄹㅇㅋㅋ
분석을 짧게 정리 및 요약한 것을 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로 쭉 스크롤하시면 됩니다.
1. 서론
아이네 님의 첫 번째 단콘 티저 영상 제목은 'Mood Sampler'.
'Mood Sampler'는 말그대로 "콘서트 전반에 걸쳐 지배적인 컨셉과 분위기(Mood)를 보여주는 사진과 영상 등"을 의미합니다. 즉, 해당 영상에는 단순히 콘서트 '무대'나 '의상 컨셉'뿐만 아니라 '에버 퍼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밝히듯, "아이네 님께서 본인의 노래가 지닌 의미와 팬덤과의 만남, 소중한 순간들"이라 생각하신 바를 함께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티저 영상은 일관되게 '구체' 혹은 '원'과 같은 비슷한 실루엣을 보여줌으로써 해석에 대한 힌트를 던져주고 있는데요, 한번 티저 분석으로 콘서트의 컨셉과 메시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 렌즈와 세상, 그리고 태양
티저의 첫 장면은 카메라 '렌즈'를 통해 비추는 바다의 풍경으로 시작합니다. 웅성대는 사람들의 소리,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세상을 비추는 바다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푸른 하늘엔 동그란 해가 떠있는데요, 바다를 비추던 카메라는 태양을 향해 초점을 이동시킵니다.
'태양'은 중요한 포인트이니 잘 기억하셔야 합니다.
카메라는 이어서 여러 사물을 담아내는데요, 여기엔 도로의 반사경, 색색의 풍선들, 두둥실 떠오르는 비눗방울들이 있습니다.
각 장면을 전환할 때마다 '찰칵' 소리를 들으실 수 있는데, 이는 "카메라의 렌즈를 통해서 세상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는 의미도 있지만 더 나아가 "누군가가 눈(렌즈)으로 아름다운 세상의 모습을 담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풍선들은 파랑, 보라, 하양 등 전체적으로 아이네 님 캐릭터의 퍼스널 컬러를 표현한 듯합니다. 굳이 풍선인 이유는 아마도 별풍선을 의미하기 때문인 것 같네요.
요약하자면, 첫 시퀀스는 밝게 빛나는 '태양' 아래 영상의 주인공(아이네님 또는 여러분)은 세상을 보고 느끼는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아름다운 세상은 웅성대는 사람들 소리, 파도 소리, 뜨거운 햇살, 반사경, 풍선, 비눗방울 같이 사소한 것들로 이루어져 있죠.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사람은 참 행복하겠죠?
그러나 아름다운 세상도 빛나는 태양 없이는 어느 것도 담아낼 수 없습니다.
네, 맞습니다. 이 '태양'은 바로 주인공(아이네님 또는 여러분)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밝게 비추는 '마음' 없이는
세상을 아름답게 볼 수 없다는 것이죠.
3. 일식 (Solar Eclipse)
이어지는 시퀀스에서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어둡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림자와 어둠이 짙게 깔린 배경은 직전의 밝고 화창하던 장면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시퀀스의 첫 장면에서는 갑작스레 어떤 구체가 정해진 노선을 따라서 움직이는데, 이는 '달'의 운행을 의미합니다.
"달(구체)"이 정해진 "궤도(노선)"를 따라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죠. 달이 궤도를 따라 운행하다보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어떤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Solar Eclipse
일식
일식에 관해서는 최근의 개기일식 이슈로 많이들 접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일식은 대낮인데도 마치 황혼처럼 세상을 어둡게 보여줍니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일식"을 상징하는 소재들을 연달아 등장시키며 '일식'이라는 상황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다시 '찰칵' 소리와 함께 영상의 주인공은 '달'이 '태양'을 가리면서 점차 어두워지는 세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컵(?)에서도 마치 '일식'처럼 중앙이 점차 먹혀들어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점점 노골적으로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달'이 '태양'을 가리며 휘광이 나타나는 그림이 순간적으로 등장하고
마침내 일식으로 인해 점차 빛을 잃어가는 태양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해당 시퀀스를 정리하자면, '달의 필연적인 운행'으로 인해 '일식'이라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앞서 설명한 '태양(마음)'과 '렌즈(주인공의 시선)'로 풀어낸다면,
"살면서 경험하는 어떠한 사건이나 상황의 어려움"(달)이
자신의 "마음"(태양)을 가려서
더는 "아름다운 세상을 보지 못하게"(일식) 되었다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즉, 이 시퀀스는
"아이네님 또는 여러분이
어떤 힘든 사건이나 경험 때문에
점차 마음이 먹혀버리고마는 암울한 상황에 처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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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달이 여전히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한
어떤 밤도 영원하지 않고, 어떤 일식도 영원하지 않은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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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프리즘과 보라색
어두운 사위는 다시 제 모습을 드러내는 태양에 밝아집니다. 소리도 덩달아 고조되며 이전 시퀀스를 지배하던 흐름이 반전되기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영원할 것만 같던 달도 결국은 "흘러가는 사건, 상황"일 뿐이라는 거죠.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일식을 경험한 태양이 이전보다 밝게
그리고 더 아름답고 강렬하게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게 됩니다.
달의 표면입니다. 표면 위로 여러 프리즘을 발견하실 수 있을 텐데,
프리즘은 들어온 빛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여러 색으로 변환해주죠?
달이 곧 프리즘의 역할을 했다는 은유입니다.
다음 장면에서는 줌인과 함께 갑자기 '보라색 구체'가 나타납니다.
어라? 그저 '하얀색'으로 빛나던 태양이 '하나의 색'으로 변했네요?
더 깊이 들어간 다음 장면에선,
마치 '보라색 구체'의 내밀하고 깊은 곳에 자리한 '결정체'가 나타납니다.
무언가 이리저리 깨지고 흠집 난 것처럼 보이지만,
보기에 참 아름답습니다. 그쵸?
다시 '보라색 구체'가 나타나고,
그 주변을 "미약하게나마 밝히는 작은 알갱이들"이
궤도를 따라 움직입니다.
마침내
보라색 구체, 본래의 태양, 아이네의 마음은
보랏빛을 환히 내며 주변을 아름답게 밝힙니다.
면접에 떨어지거나 낙방하는 어려움이든 어딘가를 다치거나 잃어버리는 사소한 사건이든, 무엇이든 일단 겪은 후에는 이전과 같을 수 없을 겁니다.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하나씩 겪는 아픔이나 어려움들이 계속해서 나 자신을 바꾼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 당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선 잘 체감되지 않는 것이기도 합니다. '일식' 때문에 세상이 어둡게만 보이거든요.
그리고 "경력직 신입 우대"라는 말이 잘 보여주듯, 사회에서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더해서 가져오라고 요구하죠. 그리고 우리 자신도 "무언가를 더해가는 삶"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살면서 겪는 모든 일은 '새하얀 도화지' 같은 자신 위로
빨갛든, 노랗든, 파랗든 색깔을 더해야만 한다는 관점이죠.
이러한 '더한다는 관점'에서는 우리가 겪는 아픔이나 고통은 큰 의미를 지니지 않습니다. '내'가 좇는 '이상적인 나'의 모습을 덧칠하기 위해선 '당연히 치러야 할 희생'처럼 여겨지니까요. 맞습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마땅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 일을 모두 그렇게 낙천적인 인과관계만으로 볼 수 없다는 걸 다들 아실 겁니다.
노력에 걸맞지 않은 성취, 이유 없는 괴로움, 부조리함, 우울함.
그것들은 우리의 도화지에 전혀 덧칠하고 싶지 않은,
아름답지 못한 '색'으로 보이니까요.
그러나 티저에서는 우리가 각자의 개성, 색깔을 내는 과정이 전혀 다른 양상으로 표현됩니다.
티저 영상은 '프리즘'이 하나의 빛에서 빨강, 노랑, 주황, 초록, 파랑, 보라를 뽑아내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없었던 것"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본래부터 "있었던 것"을 조금씩 "드러내는 것".
본래부터 우리는 '새하얀 도화지'가 아니라
자기만의 색깔 위로 그저 '하얀색'이 덮여 있을 뿐이라는 거죠.
그리고 어떤 형태로든 깨지고 부서진 흔적 자체의 아름다움을
티저는 '결정체'를 통해서 조명합니다.
우린 그저 '작은 이쑤시개'든, '커다란 지우개'로든
복권을 긁어가듯 우리의 본래 색깔을 발견하기만 하면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상처와 흔적 모두가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당신이라는 것이죠.
이른바, 깨부의 아름다움이란 것이죠.
그렇게 본래의 색깔을 찾은 구체, 태양, 아이네 님은 주변을 미약하게나마 밝히는 작은 알갱이들을 만나고 환하게 빛나게 됩니다. 각각의 작은 알갱이들은 아이네님을 만나게 된 이파리 여러분을 의미합니다.
이 장면은 결국 아이네 님이 세상을 다시 환하게 빛내며 바라볼 수 있었던 건 이파리 여러분들과 함께였기 때문이라는 고마운 마음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Ever Purple'이라는 문구가 등장합니다.
'상록(항상 푸름)'을 의미하는 'evergreen'이라는 단어를 변용한 것으로,
본래 의미를 따라간다면 "항상 보라"(보악귀)를 의미하겠네요.
앞전의 보라색 구체(아이네님)와 작은 알갱이들(이파리)의 모습이
항상 보랏빛으로 있기를
스스로 응원하고 바라는 마음이
담긴 문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주변에 개의치 않고 항상 나 자신,
본래의 정체성 그대로 살 것이라는 강경하고도 유한 선언이기도 합니다.
티저는 검정 화면에 악기를 조율하는 소리로 마무리가 됩니다.
오케스트라에서 공연에 앞서 무대에서 조율하는 소리를 활용한 즉슨,
앞으로의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는 여러 스탭들과 아이네님의 노력을
의미하기도 하고,
앞선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처럼
자신의 색깔을 내기 위해 프리즘을 두는 일,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목을 가다듬는 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덧붙여, 홈페이지 떡밥을 살펴보니
단독 콘서트의 전체적인 테마가 오케스트라처럼 진행된다는 떡밥으로도 보입니다. (유력)
(24. 4. 28. 02:56 추가)
5. 결론
아이네 님이 이전에 언급하셨듯이,
아이네 님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스트리머가 되길 원하셨습니다.
티저 영상에서도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겪었던 또는 겪을 어려움에 대해서
'자신'과 이파리 여러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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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메시지란 건 여러분들도 이미 보셨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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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태양 = 우리네 마음
렌즈 =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
달 = 우리를 덮치는 사건, 상황. 그러나 흘러가는.
일식 = 우리를 덮치는 사건, 상황 때문에 우리네 마음이 가려져 세상을 아름답게 보지 못함. 그러나 그것 또한 흘러간다.
프리즘 = '일식'을 경험한 우리네 마음에서 본래의 정체성을 돋보이게 조명해주는 역할
보라색 구체 = 사건을 겪고 나타나는 우리만의 색깔, 아름다움. 아이네.
작은 알갱이들 = 우리 곁의 작고 사소한 인연들. 이파리.
보라색 결정체 = 사건으로 인해 상처 또는 흔적이 남은 내밀한 우리네 마음. 무엇을 '해내서' 아름다운 것이 아닌, '하였기에' 아름다운 것. 깨부.
보랏빛 뿜뿜 구체 = '일식'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더 성장하고 빛나는 우리네 마음. 아이네와 이파리. 세상을 더 아름답게 볼 수 있게 된 이유.
콘서트 컨셉 = 위로
<짧 후기>
안녕하세요, 고정집사 야레야레 유입입니다.
아이네님의 첫 단콘 티저가 나온 걸 보고 주저리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 볼 때 콘서트 스탭분들께서 정말 티저를 잘 뽑으셨다는 생각에 두근댔습니다.
두 번째 볼 때는 태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세 번째 볼 때는 보라색 구체가 화면을 가득 메웠습니다.
네 번째 볼 때는 보랏빛 뿜뿜뿜뿜!
그렇습니다.
오후 2024년 4월 27일 오후 8시부터 그냥 아이네인 상태입니다.
분석이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단콘 기대컨 박살냈죠?
감사합니다.
/
다시 보다가 문맥이 이상한 부분과 누락된 부분을 깨부했습니다.
깨부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겁니다. 여러분들도 즐기십쇼.
(24. 4. 28. 16:09)




망냥냥님 노예 1호
2024. 4. 27. 오후 4:2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