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이네님 콘서트 에버퍼플에서 2,3부 의상 디자인+특전굿즈 참여하게 된 미역맨 입니다

아이네님 컨텐츠 제작에 참여하는건 매쉬업 이후로 두번째네요 :)

처음에 연락을 받았을때는 그냥 의상디자인 관련작업으로만 들어서, 그때 마침 방송에 햄이네 애니메이션 동아리 얘기할때라 그거인 줄 알고있었는데.. 콘서트 작업이였네요ㅜㅜ


2부 전달사항

메인테마- '잔혹한 천사의 테제'를 감안한 'sora'

전달 키워드- 고딕,메카

방향성 스케치는 고정된 이미지를 지키는 것보다 가급적 다양한 느낌을 주게끔 생각했습니다


추가 키워드- 코즈믹 호러, 과다요소로 인한 기괴함, 숭배에 대한 불안, 제사장의 상징성

그리고 엘든링


2부의 의상디자인은 예상보다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코요님이 원하시는 이미지를 표현하려면 제가 좋아하는 미의 방향성을 버려야 생각하기 쉬워지는데

전 그것을 포기할 수 없었고

코요님도 '추구하는 미의 양극화가 심한 저희 둘'이 부딪힐 때 나오는 케미를 원하셨기 때문에

완고한 고집을 한 켠 지닌채 코요님의 리드를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점점 기술적 구현 불가능의 영역으로 치우쳐져 가는 방향성에, 저도 점점 제가 좋아하는 결을 버려가는것에 지쳐갈 때 쯤

3d모델링파트이자 비서실장이신 삼사님께서 구현가능성 여부의 이슈로 컷을 해주시고

조율을 해주셔서 그렇게 2부 의상이 결정되었습니다

삼사님의 조율이 없었다면 100장이 넘어가도 확정이 안되지 않았을까..하네요 ㅜㅜ


시트

개떡같은 시트에도 불구하고 너무 예쁘게 모델링 잘 만들어주신 좀비님께 감사인사 드립니다ㅜㅜㅜ


3부 전달사항

메인 테마-'tomboy'를 감안한 'lovely'

키워드- 퇴폐미, 섹시


3부는 2부같은 우여곡절 단 하나도 없이 일사천리로 지나갔습니다

키워드를 받고, 여러 방향성 스케치 전달드린 후에, 골라진 방향성에서 바리에이션을 뽑고, 그중 한가지를 선택하여

바로 시트제작으로 넘어갔습니다

사실 3부는 저보다는 코요,삼사님이 더 고생하셨습니다

여러가지 감안하고 검열되어야 할 사항들이 있는데, 코요님께서 지켜주신? 덕분에 마음껏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시트

바리에이션에서 시트로 갈때, 좀 더 중성적인 느낌으로 디벨롭 해달라는 유관분들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3부의 모델링은 삼사님께서 해주셨습니다

후기방송에서 모델링 구현상의 아쉬움이 있으시다고 하셨지만

모델링해주신 쪽이 훨씬 이미지 느낌이 좋았고, 모델링 된 헤어가 강인함과 수려함의 상반된 이미지를 잘 섞어주어 더 애절하게 표현된 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특전굿즈 전달사항

분장실

연습실

퇴근길

3가지 시안 중, 퇴근길 후열로 채택

좀 더 평면적이고 스티커같은 이미지를 생각하면서 진행했습니다

색감에서의 고민이나 무대종료 후 컨페티(마지막 무대에서 쏟아졌던 하얀 종이쪼가리들)에 둘러싸인 관객들 등의 아이디어 설정에서 디팩님, 윔님이 도움주시고 로고 배치에서 오슈이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소감

에버퍼플에서는 서로 오해나 부정적 감정없이 프로젝트의 끝까지 다같이 즐겁게 작업하는것이 최우선목표였습니다

그래선지 팀원분들도 항상 파이팅넘치셨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작업이 진행되는걸 옆에서 보았습니다

아이네님 곁엔 아이네님같으신 분들만 모이는걸까요 아하핫아하하핫

팀작업 및 사회경험이 부족한 저도

이런 좋은 분위기가 정말로 끝까지 가는 거대 팀작업은 아마 이제 앞으로 평생 만나볼 수 없지 않을까 생각했을 정도로 다들 좋은분들만 모여있으셨습니다

오히려 저만 말실수를 많이 했던 것 같아 혹여 상처받으셨을지 죄송할 따름입니다ㅜㅜ 말이 느려서..답답해하실까봐 빨리 말하려고 신경쓰면 생각필터를 안거치고 말하게 되고.. 스피치학원을 다녀야겠네요 ;ㅁ;

작업물을 공유드리면 항상 다른파트 팀원분들도 다같이 좋은반응 해주시고 둥가둥가 해주셨는데ㅜㅜ 제가 거기에 대한 반응을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표현을 못했었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힘이 많이 났습니다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의 의상제작 및 전달이 역할의 전부였던 저는 많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신 다른 팀원분들에 비하면 기여도가 아주 낮습니다

한게 너무 없는것같아서 약간 외부인? 같은 느낌스로 있는것 같은.. 좀 힘든일 안하고 날로먹으면서 크레딧에 올라와 있는것 같아서 눈치가 보이네요...ㅎㅎ

주변에 애니메이션 일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다는 것이 작업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있습니다

에버퍼플의 무대는 눈에 보이는것 외적으로 정말 각 분야의 어마어마한 기술과 표현, 고도화된 예술성, 애정어린 시간과 노력이 쏟아져 있습니다

후기글에서 이미지로 표현하기 힘든 분야의 PM, 엔지니어, 음악작업자분들의 노고도 기억하고 관심 가져주시면서 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진짜 갈려나가신거 보면 제 살이 다 떨립니다 ㅜㅜ 물론 본인이 좋아서 갈린거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끝!

밑에는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 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