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뒷풀이 여행 다녀오느라고 후기가 살짝 늦었습니다 데헿 >_<
안녕하세요 Ever Purple 편곡가 겸 기타리스트
'국가대표 기타선수' 입니다.
줄여서 '김국대' 입니다.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프로젝트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그냥 정신차리고 보니까 이미 음악편집 프로그램을 틀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제가 편곡해야할 리스트를 미로님께 전달받았고
여튼 도데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 God Knows + Lost My Music
저는 사실 오타쿠가 아닙니다. (거짓말)
아 원피스 외엔 안봐요! (거짓부렁)
기타치시는 분들이 가끔 이 곡들을 치고싶다고 하는분들이 많아서
지나다니면서 한번씩 들어본게 다였답니다.
(그리고 저는 일본음악 스타일의 기타를 잘 못친답니다....ㅠ_ㅠ)
여튼 잘 못하는 부분은 뭐 연습하면 되고,
전반적으론 크게 어려울 것도 없고
원곡을 들으면서 "편곡" 을 하면 좋을 부분들이 듣자마자 구상이 돼서
바로 작업에 착수를 하게 됩니다.
(초안 파일이 몽땅 날아가서 이미지로 대체...)
(God Knows)
(Lost My Music)
저는 작업할때 트랙을 많이 쓰지 않는걸 선호합니다.
트랙이 70개가 넘어가면....
제가 헷갈리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트랙들을 정리해가면서 작업했고,
아 그리고 이 두곡은 비하인드가 있는게
처음엔 리듬, 기타리프, 멜로디들을 원곡보다 좀더 듣기 좋게
원곡에서 나오는 소위 말하는 기타의 '후림' 이나 '삑사리' 를 최대한 없애고
메인멜로디도 좀 더 다듬어서 초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아이네님이 원하시던게 그런 깔끔함이 아니라
'원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고증이 좀 들어갔으면 좋겠다'
라고 하시면서 반려를 하시더라구요..
그날부터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을 이틀만에 정주행 했습니다.
그리고 기타리스트 인생 처음으로
'삑사리 내는 연주'
를 연습했습니다.........
(진짜 이거 고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최대한 들리는만큼 원곡의 멜로디와 다른 소스들을 카피해서 그대로 재현해냈고
초안에서 PRS 기타로 연주를 했다가
반려 후 스즈미야 하루히가 썼었던 깁슨 기타로 다시 연주를 했습니다.
(장비 사진은 저ㅓㅓㅓ 밑에 올려보겠습니다.)
그래도 너무 똑같으면 재미 없을것 같아서
God Knows 와 Lost My Music 두곡 다
약간의 '리듬 편곡' 을 진행했습니다.
스네어 타점의 위치를 바꾼다거나,
곡 전체 다이나믹의 완급 조절을 위해 기타연주를 빼고 베이스와 드럼만 연주한다던가
이런 부분들은 여러분들이 원곡과 비교해가면서 들어보시면
차이를 아실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_ㅇ
다시한번 세션에 고생해주신
드럼 - 최지훈 (초이드럼)
베이스 - 햄마
코러스 - 아이네
님께 감사 인사 올려드립니다!
2. 이소라 - Track 9
이 곡은 사실 배정받은 순간부터 편곡 방향과 모든 세션 구성이 머리속에 딱 떠올라서 굳어졌습니다.
이 미디음악이 판치는 음악계에서 (미디가 나쁘다는 말이 아니에요!! ㅠ_ㅠ)
"모처럼 환경까지 갖춰져 있으니 전 파트 녹음 을 실현해보자!"
사실 이 시도는 버츄얼 음악계 뿐만 아니라
대기업 가수들을 제외하고는 쉽게 시도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게... 엄청 여러사람의 노동이 들어가니까...)
But 그러나!!!!
'스트링까지 전부 리얼녹음을 받을것 같다' 라는 미로님의 말씀에
이거 되겠는데?? 싶어서 초안을 미디로 작성합니다.
다행히 이 곡은 반려 없이 한번에 아이네님의 컨펌을 받게 되었고
다만 앵콜곡이니 뒤에 여운을 좀 남겨드리고 싶다는 아이네님 말씀에
후주를 약 12마디가량 더 첨가했습니다.
그 뒤는 이제 일사천리로 쭉쭉쭉
드럼 -> 베이스 -> 어쿠스틱 기타 -> 스트링 -> 코러스 순으로 리얼 녹음을 받게 되었습니다.
(기타와 피아노는 초안에 녹음되어 있던걸 수정 없이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이 곡도 아쉽지만 프로젝트 사진 한장으로 대체하겠습니다 ㅠ_ㅠ 엉엉
좀아까 알았는데.... 가사 틀리신걸 모르고 있었네여....
가사 체크도 안하고 뭐했니 국대야!!!!!! ㅠ_ㅠ
(논 픽스 트랙 8개를 제외하면 정확히 60트랙을 사용하였습니다.)
여기서도 고생해주신
드럼 : 최지훈 (초이드럼)
베이스: 성춘
어쿠스틱 기타 : 유진원
피아노 : 미로(MIRO)
코러스 : 이챙이
스트링 편곡 : 에덴공방
스트링 : 유건우 이창민 김도윤 임지수 조은영 최병한 님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덕분에 엄청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간혹 장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으신것 같아서
DAW(음원 편집 툴) 은 보시다시피 Logic Pro X 를 사용했구요
- 오디오 인터페이스 : Antelope Orion Studio
- Outboard : BBE Sonic Maximizer 482i
- Guitar : PRS CU24-08 , Gibson Historic 59 R9 (2014) , Fender Professional II Telecaster
Effector : Fractal FM3 + FC6 + EV 1 , Neural DSP Quad Cortex + A3 Exprention
이렇게 사용했습니다!
지금은 외부 일정으로 인해서 제각각 다른곳에 있어서 배경이 다릅니다 ㅠㅠ
쓰고나서 보니까 쓸데없이 고봉밥 아닌가 걱정이 살짝 되네요 덜덜덜.....
진짜 콘서트 끝날때까지 식은땀 절절절... 손발에 땀나게 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뭔가 대형 프로젝트를 할때마다 무조건 억까하나씩 있던 징크스가 있어서
이번에도 뭐가 있진 않을까... 흑점은 왜 하필 오늘 터지고 그런대....
이러면서 진짜 물떠놓고 기도하고 그랬거든요 ㅠㅠㅠㅠ
진짜 다행히도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잘 끝낼수 있어서
모두한테 너무 고맙습니다.
사실 음악팀 외에도 고생하고 수고해주신 분들이 너무너무 많으세요
다 언급하긴 힘들지만 정말 누구하나 빠짐없이 고생해주신 덕분에
진짜 최고의 무대가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많은 부담을 안고, 가장 걱정하면서 가장 신경도 많이 쓰고 가장 노력해주신 아이네님
이세돌 오디션때 도와드리지 못한게 수년간 한이 맺혀서
잘돼도 축하한다 말씀도 못드리고 그냥 멀찌감치 뒤에서
성장해가시는 모습 보면서 속으로만 응원해 왔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되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수 있는것에 또한 감사드립니다.
도움을 드리려다가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는 느낌입니다..ㅠㅠ
아이네님이 이번 콘서트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행복하셨길 바랍니다.
다른분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저도 아이네님과 함께여서 무척이나 행복했답니다.
다음번에 또 필요하시다면 불러주십사...헤헤헤
진짜 아묻따 달려갑니다. 아 몰라몰라 그냥 해 일단 하고봐여!!!!!!!!!
PS. 후기뱅 할때도 사실은....ㅋㅋㅋㅋㅋㅋ
사람이 많아지니 공황이 확 와버려서
엄청 찌그러져 숨어있었는데요...
죄솸돠!!!!!!!




망냥냥님 노예 1호
2024. 5. 16. 오후 5:2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