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정도 나이의 시청자층을 타깃으로 만들어 해당 나이대에 받아들이기 좋은 감정 과잉, 허접한 에로 요소, 옛날 애니 특유의 거시기한 연출, 그리고 직관적인 스토리 등을 자랑하는 애니메이션 아노하나.
질풍노도의 청소년으로서는 볼만할 수도 있겠지만 성인으로서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타겟 시청자층이 아닌 성인으로서 과거에 봤던 것을 추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이 아노하나를 즐기기 위하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계속 시크한 척 하는 갈색머리가 사실은 한밤중에 여장하고 숲속을 뛰어다니는 미친놈이자 흑화 멘듁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순수 재미 느끼기"
그리고
"주인공들의 상상 이상으로 처참한 지능을 깔보며 한 명의 인간으로서 우월감 느끼기"
여러분도 이런 방법을 통하여 아노하나를 100% 즐겨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외 시도할 수 있는 심연적 방법:
A. "방구석에서만 있는 히키코모리지만 쿨하고 나만의 생각이 있고 원래는 친구들 사이의 리더였고 사실은 아직도 사랑받는 인기남"인 주인공에 이입해서 자부심 느껴보기
B. "예쁘고 귀여운 소꿉친구인데다 이제 어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순수해서 자각 없이 막 다가오는" 캐릭터를 통하여 현실에서 넘지 못하는 이성과 자신 사이의 벽을 상대가 대신 허물어주는 기분을 느껴보기
C. "각각의 이유로 인하여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서로를 생각하고 있던 절친한 친구들"에 이입해서 우정이라는 상호작용의 잘 가공되어 나온 편린 맛보기
D. 사람들에게는 "스토리 좋고 슬픈 명작"을 좋아하는 것 뿐이라고 말하면서 몰래 붉은색 피부 터치와 물광 등 "서비스 신" 즐기기
E. "스타일 좋은 갸루지만 사실 나를 좋아하고 있고 부끄러워서 드러내지 못하는" 캐릭터를 통하여 학창시절 사회적 지위가 달라 어울리지 못하였던 상대들에 대한 부러움을 충족받기
F. 찢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주연들의 모습을 보며 평소에 느끼지 못하였던 "인간관계가 회복되는 현상"을 즐겨보기


릴팡이
ㅜㅜㅜ
2024. 6. 27. 오후 5: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