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사입니다.

드디어 제 마지막 왁타버스 작업 후기로 찾아뵙습니다.

이번 2024 왁뮤어워즈에서 제가 맡은 역할은

- 아바타 총괄

- 4팀 닐로툰 룩뎁

- 팀장님 말동무

였습니다.

왁타버스에서 작업하면서 이정도로 강도 높은 작업은... 사실 없었죠.

아바타 전부다 싹다 체크하고 쉐이딩하고 마지카 세팅하고...

엄청 힘들었습니다.

이번 작업은 그동안의 모든 작업의 압축판이면서 동시에 희노애락이라고 할만한데

후기에서 같이 적어보겠습니다.


공통

우선 이번작업에서 아바타의 쉐이더는 포이요미로 진행됬습니다.

지난번 비소혜지 사이다뱅 구간단속의 해변씬에서 사용했던 룩이 생각보다 너무 잘나왔어서

팀장인 별나무님께 계속 떡밥으로 던지다가 공개되는대로

팀에서 이 룩 기반에서 발전시켜도 되냐고 해봤습니다.

팀장님은 뭐 제 걱정만 하셨고

사무엘님께서 포이요미가 좋다고 하시니 그대로 확정시켰습니다.

아마 지난 영상처럼 아바타 브레이크다운 영상을 만들긴 할거지만

간단하게 이번 쉐이딩의 구조를 뜯어보면

- 텍스쳐

- 그림자

- 하이라이트

- 뎁스림

- 매트캡

- 그 외 효과

의 구조로 이루져있습니다.

이번 쉐이딩이 지난번 구간단속에서 발전된 형태인만큼 기본적인 "툰 쉐이딩" 의 기조를 따라갔지만,

어느정도 입체감을 남겨는 두는 방식으로 쉐이딩을 시도했습니다.

비교를 위한 의상 스펙큘러 off 와 on 상태

특히 하이라이트를 적절하게 넣는게 힘들어서 Specular 옵션을 툰 쉐이딩에서 잘 안써왔었지만

이미 반딱이는 피부 만들기 위해 구간단속 사이다뱅에서 사용했었기에 어느정도 감이 잡혀서

이번에는 모든 의상과 피부에 적용이 되어있습니다.

작업기간이 길어지면서 팀마다 적용되있는 정도는 달라서 몇몇부분은 보완이 가능했을 것 같아 아쉽군요.

뎁스 텍스쳐와 뎁스 림라이트가 들어간 아바타

반대로 림 라이트의 경우 기존에는 Fresnel 식, 즉 3D 모델의 가장자리를 구하는 공식을 사용하는 림을 사용해왔었지만

이번에는 Depth 텍스쳐, 대충 카메라에서 버텍스까지의 거리를 "깊이"로 처리한 텍스쳐 기반의 림라이트를 사용했습니다.

이걸 뎁스림이라고 줄여서 부르는데 보통 닐로툰 쉐이더에서 2D 림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사용되는 림라이트입니다.

입체감을 주는 매트캡 Off On 비교

또한 4팀에서 후술할 금속이나 보석제질에 들어가는 매트캡 외로도 전체적으로 입체감을 주기 위한 매트캡이 들어갔습니다.

위 사진을 비교해보면 전체적으로 어두워지지만 동시에 메쉬에 음영차이로 입체감이 생기는 것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의도치 않게 요즘 하는 게임인 젠레스 존 제로와 비슷한 느낌을 살짝 가져온 것 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뭐 이러한 재미있는 룩을 만드는건 정말 즐거웠습니다.

제가 제작한 쉐이딩이 영상 전체의 룩을 담당하는거잖아요?

자 그럼 이러한 쉐이딩 기조를 기반으로 각자 어떻게 됬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1팀

1팀의 아바타는 상자박스님이 디자인, 앵애님이 모델링을 담당해주셨습니다.

그 뒤에는 제가 쉐이딩과 리깅, CFX 셋업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작년의 왁뮤어워즈가 생각나는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은게 시리안님 아바타에 적용한 재밌는 기술입니다.

보통 이번 시리안님의 것과 같은 의상은 어깨의 망토를 팔과 함께 움직이도록 묶어버리면 망가지기 일쑤인 의상입니다.

그래서 보통 통째로 마지카클로스 등의 CFX를 먹여 다 흔들리게 하거나 그냥 팔에 묶어버리는데,

접근법을 다르게 해서 별도의 다른 에셋을 활용해서 팔을 돌리더라도 망토가 망가지지 않도록 해봤습니다.


2팀

2팀의 아바타는 소금님과 상자박스님이 디자인을 해주셨고, 소금님과 숲울림님, 하마니님이 모델링을 담당해주셨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작업기간과 제 역량의 한계때문에 ipro님과 달소님께서도 리깅을 도와주셨습니다.

1팀과 마찬가지로 마무리와 CFX는 제가 담당했습니다.

2팀의 특징은 아무래도 악기입니다.

숄더키보드나 기타, 베이스를 사용하기에 지난 V급밴드 콘서트나 PUTV에 이어서 또다시 기타줄 리깅과 세팅을 하게 됬습니다.

왁타버스에서 악기와 관련된 작업은 이것저것 해봤었지만 최종적으로 제일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세팅을 하게 되서

어찌보면 그간 작업해온 길의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한편으론 굳이 IK를 써야할까 싶기도 하지만 단순히 마지카만 먹인 것 보다는 줄의 꺾임과 꼬임의 제한이 가능해서

좀 더 그럴싸한 결과를 위해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2팀은 아쉬운게 마감이 좀 빡빡했습니다.

다른팀도 마무리해야하는데 여기까지 동시에 해야했기에 시간에 쫒겨서 좀 더 세세한 세팅을 할수가 없었어서

마감시간만 좀 널널했다면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아쉽습니다.


3팀

3팀의 아바타는 차돌박이님과 별나무님이 디자인, 그리고 루딱딱님과 Arang님, 천진님이 모델링을 해주셨습니다.

상대적으로 3팀은 작업량에 비해서 엄청 수월하고 재미있었던게, 합법적으로 남카데미분들을 가지고 노는 느낌이라서 작업의 고됨이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정말로 왁타나 스키같은 류의 재미있는 똥고놀 작업같았습니다.

작업에 있어서 꼬임이 없도록 루딱딱님과 Arang님이 각자 세팅하신 걸 보내주시면, 제가 맞춰서 포이요미 쉐이더로 변환과 마지카 재작업을 하는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러한 워크플로우덕에 두분이 의도하신 부분에 마지카를 세팅해두신걸 기반으로 새롭게 + 추가적인 마지카 셋업도 가능했고 쉐이딩에서 원하시는 특징도 쉽게 살릴 수 있었기에 정말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특히 젠투님 피부광넣을때나 진희님 변태가면 씌울때의 즐거움은 이번 작업에서 최고의 도파민거리였습니다.


4팀

4팀의 아바타는 낑깡맛님이 디자인과 뭘그리보세요, On_령이 님이 모델링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헤어의 경우 쥐돌이님, samsa님, 펜렐님, 헤시아님, 그리고 On_령님께서 해주셨습니다.

4팀의 경우 실질적인 아바타 작업이 1월 9일... 아니 1월 15일에 끝났습니다.

다른분들이 후기에서 적어주실태니 크게 다루지는 않겠지만

의상 모델러분들끼리 텍스쳐 풍 맞추는것도 일이었지만,

헤어 모델링을 담당해주실 분이 없어 각 담당자분이나 다른 작업자분을 모셔 한두개씩 부탁드려야 하기도 했고,

쉐이딩 과정에서도 의도된 룩을 맞추기 위해서 텍스쳐도 추가적으로 계속 수정도 들어갔습니다.

피드백하시느라 낑깡맛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여긴 좀 세세한게 많아서 확인해볼까요?

다른팀에 비해서 4팀은 마지카클로스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써야했습니다.

위 영상처럼 시작하는 자세에서 치마가 많이 떨리면서 다리도 보이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카클로스에 관련해서는 제일 앞서서 이해하고 연구하고 사용한다고 자부하는만큼

해결했습니다.

꽃무늬 매트캡 OFF / ON

4팀의 쉐이딩의 경우 상징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의상의 꽃무늬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두운 밑색을 바탕으로 매트캡을 활용하여 밝게 빛나게 해서 특유의 제질감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금속이나 보석의 마테리얼을 하나로 통일하여 좀 더 일관된 느낌을 유지해서 전부 다 다른 의상임에도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들 바쁘시기에 이렇게 이쁘다고 채팅 쳐주신 것 만으로도 매우 좋은

그렇게 포상도 받으면서 마무리하고 납품했는데....


어쩌다보니 제 담당이 아니었던 닐로툰 룩뎁까지 하게 됬습니다.

뭐 여느 프로젝트마다 사정이 다 있듯이 여기도 여기 나름대로의 사정이 생겼다고 봐주시면 됩니다.

단지 그냥 이 시점에서 사실 아슬아슬하게 참으면서 쌓여온 스트레스와 화가...

진짜 한번에 몰려와서 한번 못참고 크게 터질뻔했지만...

그래도 마지막 프로젝트인데 제 기분대로, 감정대로 말 했다가 한창 작업중인 서버 분위기 망치는 것 보다

우선 눈앞의 일을 해결하고 좋게 해결한 뒤에 쌓인 감정적인 문제는 해결하는 삭히든 하는 것을 골랐습니다.

일단 릴리즈를 위해서 긴급하게 해야했기에 안전한 워크플로우를 짜야했습니다.

1. 우선 포이요미로 먼저 기초 작업후 영상 렌더링

2. 포이요미 기반의 영상으로 컬그 시작

3. 보험으로 닐로툰 룩뎁 시작

4. 시간 내로 닐로툰 룩뎁이 끝난다면 업로드용으로라도 사용

이렇게 했을 경우 최소 포이요미로 잡힌 영상만, 최대 생방 포이요미와 업로드 닐로툰이 가능하기에

바로 1월 11일 저녁부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1. 우선 포이요미로 먼저 기초 작업후 영상 렌더링 (성공!)

2. 포이요미 기반의 영상으로 컬그 시작 (실패!)

3. 보험으로 닐로툰 룩뎁 시작 (성공!)

4. 시간 내로 닐로툰 룩뎁이 끝난다면 업로드용으로라도 사용

5. 닐로툰 룩뎁을 본편에 사용! (왜 성?공!)

리스닝파티가 끝났음에도 그 여파로 아직도 갈리던 영상 인력분을 구출하지 못하였고,

결국 포이요미버전의 영상은 소스 랜더링 이후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고,

닐로툰 룩뎁이 먼저 끝나게 됬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결과인데 아무튼 뭐라도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 다행일 뿐입니다.

왼쪽이 비교적 최근, 오른쪽이 제일 처음상태

작업 자체는 닐로툰 룩뎁이라고 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캐릭터쉐이딩에 맵과 캐릭터의 조화를 맞추고 좀 더 디테일을 추가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본편 직전까지도 수정을 계속 했어서 위 이미지마저도 최종 결과물은 아니기에, 올라올 영상을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작업 기조는 앞서서 보셔서 아시겠지만

0. 최소한의 기능으로 가성비 좋은 결과물

1. 전체적인 일관성

2. 디테일 살리기

3. 과하지 않게 캐릭터를 부각시키기

이렇게 잡으면서 다양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작업했습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초기에는 무대도 밝고 캐릭터도 밝은 상태였지만,

후반에가서는 전체적으로 어둡게 바꾸고 안개도 깔면서 세돌분들이 계신 앞쪽 무대와 스크린만 빛나게 잡은 뒤

바닥에 반사도 살짝 넣어서 끝냈습니다.

컬러그레이딩된 영상 (좌) / 원본 소스 (우) / 시간 의도한거 아무튼 아님

하지만 역시 3일 연속으로 밤새면서 계속 보니까 눈이 피로해져서 제가 보는 색이랑 머릿속에서 인지하는 색이 다르게 보여서

막판에 가까워질수록 다른 분들의 눈에 많이 의지한 경향이 있긴 합니다.

왁타버스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닐로툰 룩뎁이라서 단기간에 해야 했다는 것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

반대로 짧은 시간 내로 어느정도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냈다는 것에 만족하겠습니다.

최종적으로 포이요미로 랜더링된 1번에 해당하는 영상은 안쓰기에는 아쉬워서

원본 그대로 후기로나마 올려봅니다.


마치며

이것으로 22년에 고멤가요제를 보고 처음 입문하여 그동안 달려온 왁타버스 작업의 마침표...

음... 마침표는 아니지만 그래도 긴 쉼표를 찍게 됬습니다.

상컨으로 왁타버스 작업에 입문하면서 수많은 고놀작업도 해보며 23년 최다 아바타 작업자도 찍어보고

세돌분들 작업도 이것저것 하면서 키싱유, 스노하레, 오네신 그리고 이번 파노라마같이 6세돌 작업도 참여할 수 있었고

사실 24년 초에 작업 시작하면서 이루고자 했던건 다 해봤기에, 언제 작업계를 은퇴하더라도 만족했을 것 같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모든 작업이 재밌있었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 왁뮤어워즈 작업에서 유난히 희노애락 전부 다 강하게 느꼈지만, 돌아보면

어떤 프로젝트는 작업해서 기쁘기도 했고

어떤 프로젝트는 작업하면서 화나기도 했고

어떤 프로젝트는 작업하다가 울고싶던 적은 물론

프로젝트의 결과물과 상관 없이 작업 자체가 즐겁기도 했습니다.

작업을 막 시작했던 처음에는

"와 이거 만드는거 개재밌네"

라는 생각에 정말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이만큼 다양한 자료를 국내든 해외든 찾아보면서 독학하고

작업을 무작정 하면서 혼자만의 노하우를 쌓아본건 살면서 처음이었습니다.

심지어 학교에서 프로젝트 진행하면서 배운걸 써먹을정도로

작업계로 입문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2년 6개월간 쉬지않고 달려오면서 마음속 한켠에선

"내가 이렇게까지 나를 갈면서 이 작업들을 해야할까?"

라는 생각도 커지면서 즐거움과 성취감은 점점 사라지게 되긴 했습니다.

한때는 동시에 10개 이상의 서버에 있기도 했고,

최근 6개월을 제외하면 입문하고 2년간 미국에서 유학과 병행하여

새벽에 일어나서 작업하다 학교 갔다오고나서 또 작업하다가 저녁에 자고,

다시 새벽에 일어나서 작업하는게 일상이었으니까 당연한 현상이었겠지요.

솔직히 쓰러져서 응급실 가본적이 한번도 없다는게 정말 다행인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무리해서 작업해온것도 결국 작업을 받은 제가 원인이기에 할말은 없습니다만,

"너 안오면 이 프로젝트 큰일난다고!"

라고 하는 것 같은 압박감을 언제부턴가 느끼고 있었다고 밖에 할 수 없겠네요.

물론 저 대신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았을 것이기에 단순히 제 일방적인 망상이었을겁니다.

설마 대체 가능한 사람이 없겠어요.

그렇기에 대부분의 작업이 사라진 25년부터는 왁타버스 작업을 쉬어가면서 하려고 합니다.

이미 그렇게 하려고 24년 왁단 이후로 정했기에, 마지막 작업인 어워즈에 좀 더 신경쓰다보니 감정까지 담아가면서 작업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어워즈가 끝났으니, 마무리만 제대로 하고나서 아바타스터디 1기 모집으로 찾아뵙고 저는 뒤에서 지켜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제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두 즐거운 팬치생활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