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 지역 보육원에 작은 정성을 보태게 되어 이렇게 후기에 남기게 되었습니다
후기 시작 전 잠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고아원'에 기부를 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아이들의 사생활과 외부 인식 개선을 위해서
'보육원'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저도 몰랐던 내용이고, 단어 하나를 섬세하게 바꿈으로서 가지는 가치가 클 것 같아
다른 이파리분들도 같이 알았으면 좋을 TMI라서 소심하게나마 공유드립니다!
아!
그리고 아이들 사진도 보육원에서 받긴했지만
역시나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후기에는 사용하지 않으려합니다!
1. 발단
2월 초었을까요...
왁물원에 하나하나 올라오는 친필 싸인 후기...
성냥팔이소녀마냥 하나하나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나도!!!!!
이세돌분들이 하나하나 특별하게 적어주신 정성과
받으신 이파리들의 후기를 보니
이걸 받게 된다면 팬으로서 최고의 행복일 것 같다
하고 시작한게 발단이었습니다
2.준비
챗GPT의 힘을 빌려 계산해본 결과
50000개의 모수(예상)에서 300번개의 당첨이 있을 때
최소 한번 당첨될 확률이 25% 이상이기 위해서는 필요한 두찜은
약 49회
이 정도면 1일 2두찜이면 어찌어찌해 볼 수 있는 횟수..
이정도면..
당연히 될 리가 없죠
3일만에 포기했습니다
3.해결
사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시키고 버리고 시키고 버리고 이걸 반복하는거지만...
당연히 이벤트 취지에 맞지 않고
1년 대한민국에서 소비되는 10억마리의 닭의 영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에 바로 기각했습니다
그러니 문뜩 한 이파리분의 1차 후기가 생각났습니다
두찜을 기부했다는 후기를요
그렇죠 기부가 다른 기부를 불러온다면 이렇게 좋은게 어디 있겠나요
이번에는 정말 해봅시다
4.기부 계획
장애인시설/보육원/요양원 등 다양한 시설을 고려했지만
역시 이파리 팬덤에서 어린 친구들이 차지하는 비율을 고려하여 보육원에 기부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이 후원을 받을 친구가 이파리였다면 그만큼 더 가치가 있을거니까요
그리고 마침 회사 근처에서 보육원 두 곳이 있네요
그러니 이제
두짐 A 지점에 연락부터 하죠
우선 가게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가 있고,
보육원에 기부할 때 많이 만들어달라고 갑작스럽게 연락하면 꺼려하실 수도 있으니깐요
통화 결과 화구 8개로 16개까지는 가능하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다른 B 지점도 역시 16개까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젠 C,D 보육원에 연락합니다
두 곳 모두 놀라워 하시네요
지금까지 찜닭을 기부 받아본 적이 없다고, 아이들도 처음 먹어보는거라 좋아할거라고 말씀해주시네요!
그래서 구체적으로 계획도 같이 세웠습니다
아이들이 먹을거니 가장 안매운 맛으로....
이건 매울 수도 있으니 이건 몇 개로....
선생님들이 드실거 몇개로...
등등
[C 보육원] - A 지점에서 차주 수요일에
-.간식용으로 찜닭 10세트
-.맛은 다양하게(시래기, 묵은지, 빨간, 검은, 타코)
[D 보육원] - B 지점에서 차주 금요일에
-.식사용으로 찜닭 15세트
-.빨간,검은,로제
사실 더 기부하려고 했지만 보육원측에서 괜찮다고 하셔서 사양하시네요
그러니 C 보육원에 몰래 4 세트를 추가합시다
이렇게 29세트가 준비되었습니다
요즘 자영업자분들께서 노쇼로 걱정하는걸 많이 봐서
결재는 먼저 진행하겠다고 했습니다
5.1 C보육원 기부 진행
생각보다 적게 나왔네요
역시 4개 몰래 추가하길 잘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당일날 사장님에게서 온 문자
아..아….샤쵸!!!!!!!!!!!!!!!!!!!
정말 기부가 기부를 불렀습니다!
두짐 A지점 사장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4개 추가 건은 전날 A지점 사장님께서 어렵다는 답변이 있어서
대신 B지점 사장님에게 연락드려서 예약했습니다
그리고 당일날 연락하니...
안받으셔...?
전화도 안받으시고 앱도 닫혀있고 뭐지....?
[원인은 뒤에]
우선 기부까지 4시간 남았으니 급하게 옆지역 타지점을 수배합니다
그리고 미리 구입한 콜라 2L x 8개를 들고 픽업하러 출발합니다
다행히 시간내에 맞췄고 보육원에 도착하니 엄청난 광경이 펼쳐져 있네요
오
모아보니 장관이네요…
이제 뒷일은 선생님들께 맡기고 기부 서류 작성하러가는데
갑자기 뒤에서 아이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이거 두찜이에요?처음 먹어봐요!먹고 싶었는데!]
그거 아시나요?
사실 이 순간까지 제가 이걸 기부하는게 맞는지
사실 응모가 목적인데 이게 맞는지
돈을 헛되게 쓰는건 아닌지 계속 의심했다는거
저 한마디가 모든 의심을 사라졌습니다
저 친구의 한마디가 없었으면 아마 이 순간까지 계속 의심했을겁니다
저 친구한테 아직도 감사하고 있어요
아 그리고 두찜 A지점 사장님과 후기도 있습니다
여기서 고아원이라 썼네요..부끄럽네요..
그래도 아직 살만한 세상 아닌가요?
5.2 D보육원 기부 진행
D보육원은 세세한 포인트까지 지정해주셔서 진행하는데 아주 편한 곳이었습니다
메뉴 지정, 필요한 갯수, 사진 촬영....정말 다해주셔서 정말 콜라만 들고 간 것 외에는 한 게 없었네요
사실 보육원에 들어가서 기부/서류 작성만 하고 바로 나왔습니다
담당자분 하고 잠시 이야기하니 보육원 내 아이들 나이대가 다양하고
청소년기에 있는 아이들도 있어서
기부자가 아이들을 직접 접촉하는게 좋지 않을 것 같아고 생각했거든요
선생님들도 제 생각을 존중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 그리고 B지점 사장님도 당일날 직접 가서 뵙고 왔습니다
수요일에 4개 추가주문이 누락된 건...
네 사실 그날 편찮으셔서 그 주 내내 쉬시다가
금요일에 기부하니 잠깐 나와주신거였습니다
이렇게나 좋은 의도를 가지신 분들이 많은데
잠깐 의심했던 제가 부끄러워지더라구요
B지점 사장님 이번에 같이 뜻을 함께 해줘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6.마치며
요즘 세상이 힘들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뭔가 좋은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하면 세상에 숨어있던 선함이 하나하나 보이는거 같아요
저도 위에 1차로 기부하신 분 글 보고 기부를 진행했고
두짐 사장님들도 도와주셨고
사실 제가 기부한 사실을 안 다른 한 분도 똑같이 기부를 진행하셨습니다
오늘 쓴 후기가 다른 누군가에게 선함을 베풀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길었던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당첨은....




이파리 여름
천사 횐님
2025. 3. 17. 오전 7: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