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푸름과 여름' 이후로 두 번째 왁타버스 작업을 맡게 된 룸준 입니다.


사실 '푸름과 여름' 이후로는 왁타버스 작업을 지원해서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이미 너무 높은 도파민을 맛본 뒤라

“이건 한 번이면 됐다. 커버곡도 금지됬고 그래! 당분가 시청자로 돌아가야지.” 하고 있었거든요..

왜냐면 ‘잘하고 싶은 마음’과 ‘현생 사이’에서 딜레마 등의 모시깽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걸 어떻게 참아

이걸 어떻게 참아2

그래서!

매우 기쁨 마음으로 이번에도 스토리보드&연출로 참여했습니다!


뮤비의 구조는 이미 왁굳님께서 큰 틀을 정리해둔 상태였습니다.

하고자 하시는 이미지가 매우 명확했기 때문에

톤을 잡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고,

각 멤버별 장소와 이미지도 지정된 상태였기에

그 위에 살을 붙이는 작업만 남아 있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연출적 제약과 서약이 있었는데요,

예를 들어,

제약과 서약이 강할수록 강한 넨(연출) 능력을 얻는다!!! (특질계)

1. 이세돌 멤버들의 기존 서사와 연결되지 않을 것

2. 6인의 이야기가 하나로 묶이지 않을 것

3. 전체적으로 정적이고 뷰티컷 중심일 것

이러한 조건 안에서 스토리보드를 구성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화려한 연출이나 트랜지션을 일부러 과하게 넣지 않는게 좋아보였고

각자의 정적인 카메라 구도를 어떻게 잡을지, 컷 전환이나 리듬을 어떻게 조율할지,

정적인 액팅 사이 6명의 차이점을 어떻게 낼지를 고민하는게 제 역할이라 생각했습니다.

망상안의 흔적

"왜 이 소녀들은 드레스를 입고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걸까?"

처음 이런 생각을 안고,

멋진 의상 디자인 그리고 지리는 배경 컨셉 아트 덕분에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었어요

자세한 플롯은 저 또한 개인적인 해석이라

각자의 해석을 해치지 않기 위해 공개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내러티브를 가장 많이 비춘 인물은 아이네님 씬이라 생각합니다

도시의 야경의 아웃포커싱된 보케들이 마치 별처럼 보였고,

그 별빛을 유리병에 담아 자신의 것으로 간직하고 싶어 하는 소녀의 마음을 상상했습니다.

"갖고 싶지만, 닿지 않는 것"

또한 대부분의 멤버들이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볼 때,

아이네님은 혼자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하늘 위의 별이 아닌, 도시 아래 깔려 있는 수많은 빛들을 응시하고 있지만

뜻하는 바는 같아서 [같지만 다른컷]인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연출이었습니다


또 재미난 비하인드 컷이라면

세구님의 개인컷중 과거 「별이 되지 않아도 돼」 커버 영상의 구도를 오마주해온 컷입니다

왼쪽부터 1.커버곡 2.콘티 3. 뮤비

이번 STARGAZERS는 ‘별이 되고 싶은 소녀들’의 이야기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인용된 이미지의 커버곡은 ‘별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겉보기에는 상반된 두 개념이지만,

이러한 선택은 오히려 이야기의 방향이 단선적이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장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별이 되고 싶다"는 열망과

"별이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

그 둘은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의 다른 시점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무언가


몇몇 스보컷들 모음


마치며,

프리프로덕션 단계라 제 일은 빨리 끝났고,

후반에는 작업방에 새볔 2시쯤 느즈막하게 찾아와 '화이팅...!'만 외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짧은 기간에 각 파트의 작업자분들이 정말 온몸 비틀기로 인해 멋있는 결과물 나온 것 같아 너무 뿌듯합니다!

다음에 또 재미난 작업으로 후기글 쓰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다들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