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지금까지 이해하기 힘들긴 했습니다. 왜 팬덤에서 사건사고가 계속 터져도 기강을 빡세게 잡는 모습을 볼 수 없었는지 말이에요. 디맥 사건은 지금까지 쌓인 게 터졌을 뿐, 꼭 디맥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제어할 수 없는 소수의 분탕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계속 방치하는 건 안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팬덤 관리를 했는가 안 했는가는 애초에 명분부터 차이가 있고, 이렇게까지 충성도가 높은 집단이라면 큰 흐름은 충분히 제어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팬치들과 이파리들의 태도도 스스로 바뀌어야 합니다. 밖에서 들려오는 비판은 그저 억까로 치부할 게 아니라, 혹시 합리적인 비판은 아닐지 한 번 더 생각해보고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더 나아가 같은 팬치나 이파리일지언정 밖에서 민폐를 끼치는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탄해야 합니다. 제 가족 감싸기로 가 봤자 남들이 보기엔 그냥 똑같은 악질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이미지 손상이 있었지만 더이상 상처가 벌어지지 않도록 봉합은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는 왁굳형을 사랑하고 디맥도 사랑합니다. 남들보다 형을 늦게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어느덧 10년이 됐군요. 그런 저는 디맥 라이브에서 키딩을 보며 상상만 하던 일이 이루어졌다고 신났었는데, 다른 유저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이 정도였나 싶어서요. 이런 지경까지 온 게 안타깝네요.

왁굳형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늘 있었던 반발이라고 무시하기엔 너무 멀리 왔네요. 그저 무너진 이미지를 다시 쌓는다 생각하고 하나씩 고쳐나가면 그 노력이 빛을 보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대 혐오 시대에 지친 한 팬치이자 디맥 유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