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구독이 36개월이었으니
인생에 세돌이들이 들어온지 3년이 되었습니다.
헌데 올해만큼 강하게 조직적으로 공격하는 건 처음보는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여기 저기서 화내고 슬퍼하는 분들이 많이 보여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제 첫 덕질은 pc통신에서 에반게리온 일본 티비 불법녹화본을 비디오테이프로 사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땐 일본문화가 우리나라에 정식 수입되지 않아서 불법으로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규제가 서서히 풀리고 있었기 때문에 애니를 원본으로 보려면 불법녹화본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1회 서울 코믹월드, 부산 코믹월드, 대구 코믹월드도 전부 가보았습니다. 진짜 좁은 행사장에 조악한 동인지와 코스프레였지만 정말 신세계나 다름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땐 어땠을까요? 반응이 호의적이었을까요? 당연히 아닙니다.그냥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 취급에 진짜 정신병이 있는 청소년으로 매체에서 다루기 일쑤였습니다.
부모님들도 아이들이 나쁜 일을 하는 것처럼 걱정하셨구요.학교에서 굿즈 등을 소지하는 것을 압수할 정도였습니다.
재미없는 과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잘못하지 않았는데 주류가 아니라는 이유로 비난받는 건 인간 역사에서 언제나 존재했습니다. 그래서 서브컬쳐라고 부르게 된 것이고요.
이세돌분들은 서브컬쳐에서 시작해서 메인스트림의 영역에도 알려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당연하게 시기, 질투를 넘어선 저주의 대상이 되는 것도 어쩔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과거 임요환님이 티비 프로그램에 나가서 '게임에서 사람을 죽이면 실제로 사람을 죽이고 싶어지나요?' 라는 질문을 받은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억울, 슬픔,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을 쏟아내지 않으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인간이 긍정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긍정도 부정도 아니었던 일반인이 잘못된 정보를 알게 되어서 부정적으로 변했다고 초조해 할 필요도 없습니다. 잘못된 정보 때문에 부정적으로 변할 사람이었으면 애초에 그럴 사람이었고, 대부분은 별 관심도 생각도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받아들인 잘못된 정보는 시간이 흐르면서 잘못된 정보였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을 것이기 때문이죠.마치 선풍기 틀고 자면 죽지 않는다는 것을 깨다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자신이 좀 더 행복하기 위해 취미생활을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언젠가 이세돌분들도 은퇴를 하게 될 것이고 그때가 되면 당연하게 저녁 먹으면서 보던 유튜브도, 침대에 누워서 잠들기 전에 보던 숲 방송도 없을테니까요.
덕질은 본인이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분노와 슬픔과 절망으로 인생에서 몇 안되는 행복한 시간을 부정적 감정으로 흘려보내지 마셨으면 합니다. 그래야 시간이 흐른 후 과거를 회상하며 행복한 시간을 추억하는 것이 아닌 부정적 감정으로 후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혹시나 악의적 세력 때문에 이세돌분들이 상처받는 것이 너무나 화가 나서 싸우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잘못 생각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이세돌분들은 개인 메일도 안보시고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악의적 반응이 많은 커뮤니티를 보시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깨끗하기만 한 커뮤니티, 더럽기만 한 커뮤니티 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지옥의 커뮤니티인 디씨에서도 러닝갤 같은 클린한 곳이 있기 때문이죠.
이세돌분들이 상처받는 것이 아니라 이세돌을 좋아하는 내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데 부정적 글들 때문에 상처받는 것이 화가 나서 그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저는 아이네님이 방송을 해서 너무 행복했고, 비방의 릴파님이 마크서버 즐기는 것을 다른 스트리머 방송에서 봐서 너무 재밌었고, 세구님 뉴아바타가 공개되는 것을 보고 참 대견했습니다.
여러분의 하루는 오늘 어떠셨나요?
나이가 들면 쓸데없는 말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말을 줄이는 것이 어른의 덕목이라고 하는데 저는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나봅니다.
상상그이상
노인의 지혜 라고 하면 혼나겠죠
2025. 6. 14. 오후 3:4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