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11.27 오전 05:34 최종수정 2020.11.27 오전 08:40

▲ 저격 유나이티드

[축잘알닷컴 = 지참금 기자] 오늘은 시즌 중반까지 1위를 달리며 현재까지는 우승에 가장 근접한 저격 유나이티드(이하 저격U)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다. 저격U는 2019년 1월, 주닝요 감독이 왁굳FC에 참가하고 싶은 프로클럽 입문자를 위해 만든 구단으로 2020년 아이오싸커 대한민국 최강 토너먼트에도 참가하는 등 다른 WPL팀들과 마찬가지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구단이다. 저격U의 창단의도는 왁굳FC 2군의 역할을 하며 우왁굳 방송 시청자 참여에 참가하려고 노력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창단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창단의도는 주닝요 감독이 이번 WPL 감독 인터뷰에서도 선수 로테이션을 하는 이유를 설명하며 명확히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의도는 저격U의 세 번째와 네 번째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바로 약 30분 전 멋진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올린 풀백 센터정을 기용하지 않고 그 자리에 똥치킨을 기용했으며, 네 번째 경기에서는 직전 경기 MOM을 차지한 풀백 개냥이 대신 주닝요 감독이 풀백으로 내려가고 중원에 이유진을 투입했다. 이 두 경기에서 저격U는 1승 1무를 거두며 시참의 본질과 결과를 모두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어제 있었던 왁두넘 홋치퍼와의 경기에서는 저격U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나왔으며 등번호는 모두 10번이었다. 25일 향년 60세를 일기로 별세한 축구영웅 마라도나를 추모하기 위함이었다. 마라도나가 전성기 시절 몸담았던 SSC 나폴리는 팀의 전설적인 대스타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나폴리 시장과 홈구장 이름 변경에 대한 논의를 펼쳤고 기존 산 파올로에서 마라도나의 풀네임인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로 바꾸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또한 당일에 진행된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리그 4차전 경기 전에는 마라도나를 기리기 위한 1분간의 추모 시간이 있었을(나무위키 마라도나, 사망 항목 참조) 정도로 마라도나는 축구계에 영향이 깊은 인물이다. 그런 그를 추모하고자 하는 마음이 한국의 WPL까지 전해져 저격U가 추모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 향년 60세를 일기로 별세한 축구영웅 마라도나

실제 스포츠계에서는 그 선수의 선수 시절 등번호를 달며 그 선수를 기리는 문화가 있다. 19년 7월 13일 기아 타이거즈 이범호 선수의 은퇴식에서 모든 기아 타이거즈의 선수들은 이범호 선수의 등번호 25번을 유니폼에 새기고 경기에 나서며 은퇴를 위로하고, 새로운 인생을 축복했다. 2020년 NBA 올스타전에서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추모하는 의미로 모든 선수들이 2번과 24번을 달고 뛰었다. 24번은 코비 브라이언트가 LA 레이커스에서 사용한 등번호이며 2번은 그의 딸 지아나가 썼던 등번호이다.

▲ 2020년 NBA 올스타전

또한 MLB에서도 매년 4월 15일, 모든 선수와 코칭 스태프, 그리고 심판까지 42번을 달고 경기에 나선다. 흑인은 미국에서 선거권도 없었을 정도로 인종차별이 만연했던 시절에 재키 로빈슨은 MLB 첫 흑인선수가 되어 경기 중에 만나는 상대 뿐만 아니라 인종차별과도 맞서 싸웠다. 그는 차별 가운데서도 뛰어난 성적을 내었고 그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부터 4월 15일은 재키 로빈슨 데이로 지정되어 모두가 등번호 42번을 달고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 재키 로빈슨 데이

하지만 이런 사람과 문화의 아름다운 동행 사이에도 문제점은 존재한다. 어제 있었던 4라운드의 결과로 저격U의 선두 자리는 조금 위태롭게 되어 앞으로도 로테이션 기용이 가능할지 생각해봐야 할 사항이다. 또한 마라도나를 위한 등번호 추모가 되려 비매너 의혹을 낳았다. 이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앞으로 저격U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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