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연스튜디오 팀장입니다.
2020 연말공모전을 위해 밥상을 펴놨는데 다른 분들이 밥상 위에서 마스터쉐프코리아를 찍으셔서 이런 좋은 작품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특정 인물이 생각난다는 말씀들이 많고, 생각보다 제 오브젝트들의 설명력이 부족했던 것 같아서 이 글을 씁니다.
가볍게 시간 때우기 용으로 봐주세요.
작사는 작곡가분과 함께 했습니다.
장면과 가사를 교차하며 설명 드리겠습니다.
우선 흔한 이름인 스튜디오입니다.
원래는 그냥 팀 이름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영상 자문해주시는 분이 우왁굳 연말공모전이니까 우연으로 하면 어떠냐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오 킹아 하고 그렇게 정했습니다.
어린 시절 꿈 눈 앞에 펼쳐져
자주 보던 구도 아니신가요?
핸드폰으로 왁튜브를 보는 여러분들의 모습입니다.
팬치들이 흑화하면 왁튜브 구독해제를 누르곤 하지만,
추천영상에 뜨는 형의 모습에 홀린듯이 들어가 다시 보게 되죠.
어린 시절의 꿈이 이제 누구나 유튜버가 되는 시대에, 이제 꿈은 손 안에 있지만 눈 앞에 펼쳐져 있습니다.
유튜브와 미디어를 뜻하는 설산을 팬치는 올라가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설산을 오르는 것 치곤 너무나 추운 옷차림이죠.
사람들이 유튜브를 시작할 때 완벽하게 시작하지 못하는 것처럼, 팬치도 미숙하게 유튜브를 시작합니다.
'모두의 미소로 아름답게 보여'
이 구절은 마치 유튜버라는 길이 즐겁기만 한 것처럼 착각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팬치 유튜버들이 많아지고 있기에 이런 각본을 써본 것이기도 해서 꼭 넣고 싶던 가사였습니다.
'그 길 위에 내 마음 앞서 앞선 마음은 그 길을 막아버리네'
서투른 탓에 실수를 하고 그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송두리채 앗아갈 수도 있는 여론의 무서움을 표현했습니다.
여러 번의 실수는 결국 실력이지만 한 번은 실수할 수 있죠.
요즘은 단 한 번의 실수도 큰 잘못으로 포장해서 보도되는 시대여서 이런 가사를 넣고 싶었습니다.
우리 추억 속의 고멤들이 나오는 컷입니다!
팬치는 유튜브를 시작하니 자기가 좋아했던 인플루언서들도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되고 너무나 반가워하고 행복해합니다.
하지만 고멤들과 팬치는 약간의 벽이 존재하죠.
이미 어느 정도 기반이 닦인 인플루언서와 신입은 어쩔 수 없는 벽이 생깁니다.
마치 팬치들이 사펑하자 사펑하자 해도 정해진 스케쥴이 있어 찍먹 밖에 못하는 왁굳형처럼 말이죠.
'남들이 가는 길로 갔다면 너와 나 우리들 다른 길을 갔을까.'
팬치는 남들과 같은 길을 그대로 갔다면 자신이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을지 누군가에게 묻습니다.
당연히 안됐죠.
결국 설산의 새로운 길을 개척합니다.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해 이 눈이 내리면 부끄러운 내 모습 가려줄 테니'
새로운 길을 개척한 팬치는 그만큼 그 길이 힘들다는 것을 이제야 느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되돌아가기엔 너무나 늦었죠.
왁굳형은 메시의 행동에 수상함을 느끼고 망원경으로 밖을 바라봅니다.
우리 추억속의 고멤이 또 나옵니다!
그들은 각자의 빛을 가지고 산을 오릅니다.
'믿을 것은 나 뿐만인 험한 길이 또 계속되고'
팬치는 본인의 빛이 없습니다.
다들 랜턴을 가지고 어둠이 내린 설산을 오르는데, 팬치와는 너무나 다르게 편해보이죠.
팬치는 근심 가득한 얼굴로 한 발 한 발을 내딛습니다.
팬치는 결국 절벽을 보지 못한 채 발을 헛디뎌 절벽에서 떨어질 위기를 맞습니다!
위기를 맞은 팬치를 보고 왁굳형은 서둘러 계단을 오릅니다.
무언가 조치를 취하려고 한 것이죠.
왁굳형의 예상대로 팬치는 떨어집니다.
객관안 On!
디딜 땅조차 사라진 채 한없이 추락합니다.
팬치는 주변 환경을 보지 못할 만큼 절망에 빠집니다.
우리가 마치 샤워를 하다 보면 뒤에 누군가가 있다는 느낌이 들죠.
그런 느낌으로 미디어에서 몰려다니는 악플러들이 신입 팬치 유튜버를 욕하는 장면입니다.
관상이 별로라느니, 부모님이 불쌍하다느니, 편집이 개떡같다느니, 노잼 하나 사라져도 볼 유튜버 많다느니...
모두 실제 유튜브 댓글을 따왔습니다.
그런 비난과 조롱에도 불구하고 팬치는 '아니야!'라고 읍소하며 그 악의적인 말들을 부정합니다.
'손 끝 느껴져 희미한 느낌이 눈 앞은 빛이 가득해 시리고'
우리의 빛 왁 굳
관 간 왁카데미나 다른 것들을 통해 올바른 방향을 이야기하고
팬치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빛왁굳을 표현했습니다.
이제 그는 골드버튼이 박힌 등대 안에서 '빛을 내기 위해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도달합니다.
'한 줌 재만 남았지만 비었던 내 마음 이 길을 걷는 거야'
한 줌 재가 된 것처럼 지쳐버린 팬치.
그러나 팬치는 그 빛이 비추는 곳에 있는 자신의 실버버튼을 발견하고
본인이 어느정도 성공했음을 알게 됩니다.
또한, 정말 열심히 했기에 이제는 성공을 향한 욕심을 비울 수 있는 위치에 다다른 것이죠.
'겨울 밤 한기만 남았지만 이 길을 내려가도 올라갈 길이 있어'
인생을 살다보면, 유튜버가 아닌 현생을 살더라도 롤러코스터와 같이 살게 됩니다.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뜻으로 쓴 가사입니다.
그는 성공을 향해 손을 뻗다가 빛의 근원지를 찾습니다.
팬치가 성공만을 쫓았다면 알지 못했을 그 곳....
'너와 함께 우리는 다시 한 번 올라갈까 삶의 끝엔 빛나죠 우리 모두 다시 함께'
밑바닥에서 올려다 본 사람들은 이제 보이지 않습니다.
그 대신 더 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됐죠.
등대에 있는 존재에게 '우리'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결국 자신의 눈에 비치던 그 빛이 나오는 페리도트 그린 등대를 발견합니다.
여기서 등대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초록색 등대는 '보이지 않는 암초가 많으니 등대 근처로 절대 오지 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왁굳형이 여러 차례 얘기했던 '유튜브를 쉽게 보지 말라'는 말과 일맥상통합니다.
유튜브가 힘든 것을 아는 왁굳형은 그 힘든 걸 겪게 하기 싫었던 것이죠.
왁굳형이 절대 이러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만...
걱정했던 팬치를 성공의 문턱에서 마중 나와있는 모습입니다.
아까 실내와 같은 복장인 걸 보면 급하게 나온 모양새죠.
그래도 팬치를 좋아하긴 하나 봅니다.
팬치는 반갑게 인사를 건네죠.
그런 팬치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아까 갖고 있던 실버버튼이 아닌 골드버튼입니다.
이로써 팬치는 왁굳형과 비슷한 위치에 다가간 거죠.
이제 왁굳형처럼, 그는 선한 영향력을 전하며 아름다운 희생할 수 있는 위치가 된 겁니다.
멋쩍게 인사를 건네는 왁굳형.
마중 나온 왁굳형을 위해 팬치는 있는 힘껏 스피어안깁니다.
어떤 팬치라도 형에겐 한 없이 어린 애기팬치일 뿐이죠...
'화려했던 축제 끝엔 행복했던 기억남아'
화려한 축제는 인생의 하이라이트를 뜻하기도 하고, 왁굳형을 만난 팬치의 추억을 뜻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에게 연말공모전은 화려한 축제였습니다.
그래서 연말공모전이 끝나고 나서 완성되는 가사지만, 화려한 축제인 연말공모전 끝엔 행복했던 기억이 남게 되었죠.
그리고 여기서 가사가 바뀝니다.
'Shine my way for me Shine my way to you'
였던 가사가 마지막엔
'Shine your way for you Shine your way to me'
이렇게 바뀝니다.
'나를 위해 내 길을 비춰줘, 너를 향한 내 길을 비춰줘' 라고 말하던 노래가,
'너를 위해 너의 길을 비춰줘, 나를 향한 너의 길을 비춰줘' 라고 바뀝니다.
이제 팬치 또한 왁굳형처럼 선한 영향력을 전하며 사람들을 이끄는 인플루언서가 된 겁니다.
모두의 빛이 되어주는 등대를 향해 나아가는 왁굳형과 팬치를 따라 수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도달합니다.
평범한 회사원, 팬치와 같은 유튜버, 수능을 본 학생, 양봉인, 가수, 기자 등의 사람들 모두 각자의 영역에서 성공한 후,
세상에 빛을 전하기 위해 정상에 만족하지 않고 등대를 향해 나아가죠.
사람들은 개인적인 성공에 그치지 않고, 남들을 돕는 삶을 살며 왁굳형의 등대와 같이 한 층 더 높은 경지에 오를 것입니다.
현실의 팬치는 책의 뒷장을 넘겨보지만, 모두 비어있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생각하더니, 이내 이해했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이 뒤의 이야기는 이제 현실의 팬치가 채울 공간인 거죠.
책을 채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팬치는 단 하나만을 버립니다.
그 하나는 바로 '포기하려는 마음'이었던 분리수거함입니다.
그는 빈 분리수거함을 버리기 위해 밖으로 서둘러 나갑니다.
이 동화책이 현실 팬치의 『등대』 가 되어준 겁니다.
이 노래의 제목이 『눈꽃』 인 이유는,
눈꽃이 내려와 우리에게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선사하지만 결국 눈 앞에서 사라지면 어디 간 지도 모르게 사라지는 것처럼,
유튜버를 포함한 모든 인플루언서들이 그런 찰나의 순간을 선사하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는 것과 그것을 남들은 잘 모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왁굳형 또한 누군가는 '별 거 아니다, 팬치들이 웃기는 거다'라고 말하겠지만, 결국 왁굳형의 노력이 있기에 팬치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보이시겠지만 출입시마다 시설에 비치된 손소독제를 사용하였고 배우 외엔 마스크를 모두 착용했습니다.
2시간 조금 넘게 촬영하여 끝나고 모두 인사만 한 채 악수도 안하고 브로피스트만 한 채 헤어졌습니다.
세상엔 너무나 남의 노력을 쉽게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직접 그것을 해본다면, 그 노력의 가치를 알게 되죠.
이제 화려했던 축제인 연말공모전이 끝나면,
이 모든 게 추억이 되어 우리의 마음 한 켠을 장식하겠죠.
모두 본인만의 책을 한 장 넘기기 전에 이 말을 적어봅시다.
왁굳형 사랑해




아서 커리
2020. 12. 27. 오후 8:1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