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팬게임 [우왁굳의 참교육] 제작자입니다.

(게임 메인 화면)

본론에 앞서 부족한 점이 많은 게임인데도 관에서 끄집어내어 생명을 불어넣어주신 왁굳님과

플레이가 가능해지도록 생방 도중 채팅으로 도움을 주신 팬치분들,

그리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연공전 게임부문 첫날 멋진 시작 화면과 그에 어울리는 UI디자인을 보고 한껏 기대했던 [TheTinyMessi]가

그래픽 카드 갈리는 소리가 난다며 컷당하는 것을 보고 '설마 내 게임도...?' 하는 생각에 불안했습니다.

역시나 예상은 적중하여 제 게임도 왁굳님의 글카를 갉아먹다 반갈죽되어 관에 들어갔습니다.

당황하며 프레임 제한을 추가해서 다시 보내긴 했지만 속으로는 거의 포기하고 있었죠.

그랬던 만큼 왁굳님과 여러분께 다시 게임을 선보이게 됐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게다가 생방으로 왁굳님과 팬치분들의 반응을 지켜볼 땐 너무 즐거웠습니다.

뇌에서 도파민이 넘쳐 흐르는 듯한 그 기분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같네요.

때는 9월 말이었습니다.

게임 개발에 문외한이었던 제가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유튜브 튜토리얼을 따라하기 시작한지 한 달 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그때쯤 '템플 런'과 비슷한 게임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영상을 끝냈습니다.

그리고 이젠 저만의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리얼 엔진에 아주 조금 익숙해지기도 했고,

다른 사람이 알려주는 것만 따라가는 데 질리기도 했거든요.

내가 만들고 싶은 걸 만들면서 필요한 걸 공부해보자.

그렇게 만들기 시작한 게 [우왁굳의 참교육]입니다.

(악필 아니고 설렘체입니다.)

사실 저만의 게임이라고 당차게 말했지만 그럴 능력은 부족해서

튜토리얼을 보며 만든 게임을 토대로 왁굳님의 팬게임을 기획했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온갖 아이디어를 공책에 적어나갔죠.

단순히 글자를 적는 것뿐인데도 참 즐거웠습니다.

왁굳님과 시청자분들의 반응을 상상하며 책상 앞에서 혼자 낄낄댔었죠.

처음 기획할 때에는 고멤과 고척단을 등장시킬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 모델링에 사용한 블렌더도 처음 접해본 터라

왁굳과 팬치, 엔젤, 그리고 메시 캐릭터를 만들고 언리얼로 가져오는데 몇 주가 걸리더군요.

(이후 가장 만만해 보여서 첫번째로 만든 냉참님)

(우현518 님의 팬아트를 참고해서 만들었습니다.)

https://cafe.naver.com/steamindiegame/2546467

기획대로 고멤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냉참님을 만들고 나서 제 한계를 깨달았습니다.

가장 쉬워보였는데도 너무 오래 걸리더라고요.

그렇게 고멤은 해체되기도 전에 관으로 갔고,

고멤이 사라지자 자연스레 고척단도 사라졌습니다.

(연공전 준비 중 고멤 해체 소식에 입꼬리가 올라간 것은 저뿐인가요?)

그 외에도 게임을 만드는 과정은 결국

제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가려내는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머릿속은 gta 저리가라 할 정도인데 현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 투성이였죠.

(말썽쟁이 왁초리)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웠던 것은 왁초리의 구현이었습니다.

홋치홋치, 입에 착착 감기는 왁초리.

이름은 회초리인데 왜 생긴건 채찍인지.

차라리 몽둥이였다면 만들기가 수월했을 텐데요.

버리자니 너무 아쉽고, 갖고 가자니 너무 부족해서 고민이 많았지만

결국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보여드리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지요.

플레이 중 왁초리가 버벅거리는 것도 큰 문제였는데요.

사실 최적화가 부족한 게 흠이었습니다.

혼자 신나서 만들다보니 최적화에 대한 생각을 아예 하지 못했거든요.

언리얼 엔진 에디터에서 플레이할 때는 멀쩡하던 것들이

파일로 뽑고 나니까 온갖 문제가 터져나왔습니다.

(머가리 박겠습니다)

최적화, 말로만 들었지 정확히 뭘 어떻게 하는 건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게임을 다 만들고 나서야 부랴부랴 찾아봤지만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무언가를 만드는 재미에 빠져서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친 것이죠.

그런 부분이 너무 아쉬웠지만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왁굳님의 플레이를 보면서 정말 쉴 틈 없이 웃었습니다.

그리고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찐텐 희로애락을 보여주시는 왁굳님과 'ㅋㅋㅋㅋ'으로 도배되는 채팅창의 모습은

게임을 만들면서 계속 상상했던 그림이었거든요.

개발자의 시점에서 감상평을 말씀드리자면 역시 왁굳님은

2020연공전 편집영상부문 [우왁굳에 대한 고찰] 중

6트만에 게임의 핵심을 간파하고 클리어하시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무기와 스킬을 적게 먹고 업글을 몰아주는 것.' 정답이었습니다.

중간에 혐격 킬러의 밸붕 논란이 불거졌을 땐 저도 조금 의아했습니다.

혐격 킬러를 들면 이동 속도가 낮아져서 마냥 쉽기만 한 무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잔디가 그 단점을 커버해줄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제가 테스트할 땐 클리어가 목적이라면 잔디를 걸렀거든요.

(본능적으로 혐오했던 걸까요.)

게다가 혐격 킬러가 팬치 상대로는 꿀이긴 하지만

컨트롤을 잘하거나 공략을 숙지하지 않은 상태에선 느그자한테 참교육당하기 딱입니다.

하지만 왁굳님은 제가 미쳐 파악하지 못한 얌생이를 발견하며 느그자를 깨셨죠.

피통을 무식하게 늘리고 엔하에 투자하여 원딜탱커가 되어버린 것도 한몫했습니다.

역시

2020연공전 편집영상부문 [우왁굳에 대한 고찰] 중

제 예상이 빗나간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어떤 무기/스킬이던 처음에는 별로지만 업글을 많이 할수록 사기가 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유일하게 잔디만은 다른 스킬들에 비해 엄청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사실 엔하와 메시를 가지고 클리어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게 제가 그린 그림이었죠.

왁굳님의 삶을 충만하게 만들어준 가족 말이에요.

잘 키운 메시 하나 노쿨 잔디도 부럽지 않거든요.

(메또롱이)

그런데 메시를 거르고 잔디를 선택하는 왁굳님을 봤을 땐, 이마를 탁 쳤습니다.

(왁굳님이 메시의 가치를 모르셨기 때문이었겠지만,

혹시 잔디 중독이 아닐까 싶었지요.)

역시 객관성 91% 팬치분의 분석은 정확했군요.

2020연공전 편집영상부문 [우왁굳에 대한 고찰] 중

메시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이 한 가지 아쉬움이었다면,

다른 하나는 마지막에 깨닫게 된 저의 ㅈㅁㅆㅈㄴ입니다.

아, 이 장면을 보는 순간 팬치로서의 제 자아가 미쳐 날뛰는 것을 느꼈습니다.

왁굳님이 최초로 클리어기록을 남김으로써 당당하게 세계1위에 오르는 것을 보며

느낄 수 있었을 희열을 저 ㅈㅁㅆㅈㄴ같은 클리어기록이 망쳐놓은 것입니다.

(다시 한번 머가리 박겠습니다)

왜 미쳐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다시 보는 지금도 너무 후회가 됩니다.

변명을 하자면 클리어 기록을 남길 당시에는

게임 클리어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전달해드리려는 목적이 있었고,

기록이 없으면 처음 '세계기록' 화면에서 아무것도 뜨지 않기에 버그로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록을 지우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방송을 보고 나서야 그림이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흥분으로 가득 찼던 머가리가 차갑게 식었습니다.

알잘딱하지 못했던 점 사죄드립니다.

(나작왁과 더 작은 팬치들-힐링용)

끝으로 왁굳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만들었지만 게임이 참 잡스럽습니다.

한 두 판만 해도 없던 피로가 쌓이면서 기가 빨리는 느낌이죠.

그래서 저도 개발 막바지에는 하루에 두 판 넘게 테스트 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무수한 버그와 발적화로 인한 렉을 감수하고 엔딩까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왁굳님의 인내심과 프로 정신에 감탄했습니다.

막판이라고 하셨던 6트에 솔직히 못 깨실 줄 알고

엔딩은 묻힐까봐 시무룩했었는데 덕분에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년, 좋은 일만 가득한 새해 되시길 바랍니다.

*** 21년 1월 4일 (월) 업데이트

https://drive.google.com/file/d/1MKue3ndUBstVczSEM8N7RYVLvzSIzlbY/view?usp=sharing

*참고 사항*

처음 만든 게임이라 최적화가 많이 부족합니다.

왠만하면 기본 옵션인 창모드 / 해상도 '1280x720' / 그래픽 '조금 낮음' 을 권해 드립니다.

전체화면으로 플레이하면 렉이 걸릴 수 있습니다.

기본 무기인 왁초리 공격이 잘 안되는 것 같으면 설정에서 그래픽 품질을 낮춰주시길 바랍니다.

플레이중 시체가 많이 쌓이거나 잔디와 같이 사용할 시 왁초리가 버벅거릴 수 있습니다.

해상도 변경 문제로 설정 초기화가 필요하시다면

C:\Users\a\AppData\Local\WakgoodFangame\Saved\SaveGames

위의 주소에 해당하는 폴더로 가셔서 GameSettings.sav 파일을 지우신 뒤 재시작하시면 됩니다.

보스 난이도 조금 상승되었습니다.

느그자가 화면 밖으로 나간 뒤 플레이어를 쫓아오지 못하는 버그 수정했습니다.

슬로우는 라운드 클리어시에만 발동되도록 수정했습니다.

무기 스위칭 모션 캔슬로 인해 공격이 불가능해지는 버그 수정했습니다.

뇌절 이터 기본 공격력과 공격력 업그레이드, 기본 집탄율이 상향되었습니다.

혐격 킬러 공격 판정 범위가 절반으로 줄고 기본 공격력이 낮아졌습니다.

도네이션 효과음 볼륨을 따로 조절할 수 있게 했습니다.

21.1.4 (월) 클리어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