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축구나 괴과관련 정보글을 쓰는
잔디쟁이인데요 ㅋㅋ
얼마전 채팅창에서 이런 질문을 본적이
있습니다.
'제로톱이 뭔가요?'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확실히 제로톱이라고 하면 되게 생소하고 난해할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되어 끄적이게 되었습니다 주저리주저리 스타트 앙잔디띠
[일반인들과 라이트한축덕들이 많이 생각하는 바르샤의 제로톱+티키타카]
일반적인 축구의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중앙에 위치하는 선수를
스트라이커, 톱이라고 부르지요
이렇게 말이죠
저기 최전방에 있는 9번을 말하는겁니다.
최전방 9번은 상대수비진이 있을곳에
위치하며 상대수비와의 경합으로 직접
득점을 노리는 포지션입니다.
하지만 제로톱의 펄스나인 선수는
저보다는 아래에 위치하는데요
괴체(Goetze)가 있는 곳이 제로톱이
주로 위치하는 곳입니다. 9번과는 달리
중앙공미와같은 곳에 위치하며
중원과 양쪽윙어들과의 많은 연계로
공격을 빠르게 이끌어가는데에
탁월한 전술입죠.
결론적으로 9번과는 다른 위치와
역할을 하는선수, 9번과는 차별화된
가짜9번(falsenine)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전술이라 해서 '제로톱'인
것이죠.
좀더 자세히 파보면
아주 클래식한 스트라이커인 9번 유형들은 축구계를 강타한 '압박전술'로 인해 팀이 풀리지 않으면 계륵이 되어버릴정도로 고립되는 일이 많이 별어졌습니다.
쉽게 말하면 거의 모든팀이 위에 짤에있는 9번자리 선수가 위치할공간을 닫아버리기때문에 9번선수는 갇혀버리는거죠.
그래서 수동적으로 움직여야하는
클래식한 스트라이커들은 이전에
비해 빛을 바라게 됩니다.
이러한 유행때문에 생기게 된것이
유동적인 '뛰는 스트라이커'이고
이들이 펄스나인의 시초가 된거죠.
후에 우리가 아는 제로톱의 펄스나인들은 득점도 득점이지만
연계에 집중하여 중원과 양쪽윙
과의 스위칭을 자주하며
말그대로 팀전체를 이끌어가야하는
공격의 중심으로 바뀝니다.
공미의 역할도하는 쳐진스트라이커인
셈이죠.
?¿ 제로톱(펄스나인)이 스페인이나
바르셀로나가 최초로 도입한건가요?
아닙니다.
펄스나인전술은 무려 축구역사의
초반이라고 볼수있는 1920년도 쯤 부터 구상한 감독이 이미 여럿 있었으며
1930년~50년 사이에 오스트리아 국가대표팀의 중심 전술로써 그 형태가 확실해진 전술입니다.
바르셀로나나 스페인국가대표팀이
21세기에 들어 중심전술로 운영한것을
생각하면 이미 한참은 오래전에 존재했던 녀석이죠.
간단히말해
펄스나인은 개념은
21세기에 스페인이나 바르셀로나가
뙇 하고 창조한 개념이 아닙니다.
펄스나인으로 유명한선수역시
메시나 토티가 끝이 아니라는거지요 :)
○ 이 전술로 유명했던 선수들
● 마티아 진델라
'펄스나인의 시작'
제로톱 펄스나인의 시초격인 선수이다.
마른 몸에 아름다운플레이를 보여줬던 선수로
'paper maan' 또는 그라운드위의 '모차르트'로불렸던 선수이며 역대 가장위대한 오스트리아선수로 기억되고 있다.
펄스나인이라는포지션을 가장먼저 확실하게 구현한 선수로 평가받는 남자이다.
작은체구에 발에서 공을 떨어뜨리지
않을것만 같은 드리블, 뛰어난
균형감각과 훌륭한득점력 그리고 플레이메이킹에도 재능을 보였다고 한다.
● 미카엘 라우드럽
'바르샤식 펄스나인의 시초'
메시보다도 먼저 바르셀로나의
펄스나인을 맡았던 선수이고
오늘날의 '티키-타카'의 구상에
아주 큰 도움을 준 선수로 평가받는다.
마티아 진델라가 초기구상의 펄스나인에서 제일 영향을 보여준 선수라면
라우드럽은 현대적인 펄스나인에 제일
영향을 끼친 선수라고 볼수 있다.
펩과르디올라의 스승이고 펩의 인생자체를거의 바꿔버린 인물이라 볼수있는 '요한 크루이프'는
현대축구의 근간을
다진 '토탈풋볼'의 아버지 리누스미헬스에게 완벽한 페르소나였고
그것을 이용한 네덜란드의 공격축구로 선수로서 정점을 찍어본 인물이다.
은퇴이후 여러사건을 거친뒤
바르셀로나의 감독으로 부임한뒤
현재의 바르샤에 영향을 끼치는
여러모로 역대급인 인물인데
당시 마르코 반바스텐 이라는 '완벽한9번'을 이적시장에서 놓쳐버린 크루이프였고 우승을 위해선 그의 필적하는 공격진이 필요했다.
내 팀의 공격진이 반 바스텐이라는 존재를 넘으려면 파격적인 역할을 맡아야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크루이프의 눈에 띈게 바로 미카엘 라우드럽이다.
담배뻑뻑피고 훈련은 안하는데
재능만으로 씹고다니는 라우드럽을
보며 '그래 너다 따라와'하고 부여한게 처음이라고 한다 ㅋㅋ
선수시절 게으른천재의 대명사같은 존재였던 크루이프조차
'넌 연습만하면 나도 뛰어넘을 놈인데 나보다도 연습을 안해 개망나니같은 xx야!'
라고 욕을할정도로 나태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던 선수이지만
90년도 초반 최강의 재능이라고
불리던 라우드럽이기에 제로톱의 펄스나인으로써 말그대로 날라다니며
활약을 했고 중심선수로 우뚝선다.
근데.. 후에 라우드럽이 레알마드리로 떠나는 역대급 통수를 후려쳤고
크루이프는 개쌍욕을 날리고 화가 뻗쳐 끊었던 담배를 다시 물었다고 한다.
이렇게 펄스나인이 역대급통수와 함께 사라지는듯 했지만
● 프란체스코 토티
'현대축구 펄스나인의 시작'
2000년대 초반
AS로마에선 확실한 공격수가 없어
불안에 떨고있었다고 한다.
어느날 당시 AS로마 감독인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뇌를 빠르게 스쳐간게 있으니
'ㅇ? 토티 걔 어차피 골도 잘넣고 드리블잘하고 패싱센스 원탑인데 펄스나인 하면 되는거아님?'
당시 '트레콰르티스타'
(이탈리아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선수)로 유명했던 토티에게 더욱 공격
적인 롤을 부탁 하고 토티를 중심으로 전술을 구상하고 본격적으로 스쿼드 형태를 꾸리는데
(짤은 07)
이 당시 로마는 더욱더 극단적인
펄스나인의 모습을 보여줬고
자신주위의 선수들과 수시로
스위칭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토티의 드리블과볼키핑 그리고
특유의 원터치 패싱으로 자신이
만든 빈공간으로 쫙쫙 뿌리는데
이 공간을 페로타나 데로시같은
선수들이 끊임없이 파고들며
이태리식 토탈풋볼의 진수를 선보인다.
바르셀로나의 제로톱보다 먼저 더
많은 영향을 끼친것이 현대적 펄스나인의 시작이라고 불리는
토티를 이용한 로마의 것이었다.
극단적인 스위칭을 통해 일정하게
막아야할 선수란게 존재하지 않았고
원터치패싱으로는 역대최고라고 불리는
토티인데 드리블에 중거리까지 겸비해
상대입장에선 욕이나온다.
● 리오넬 메시
'공격적 펄스나인의 끝'
펄스나인을 위해 태어났다고 하는
리오넬 메시이다.
이 당시 바르샤의 감독 펩과 메시의
인연 자체도 매우 신기한데.
요한크루이프 패스축구의 후계자라고
불리는 펩과르디올라와
마라도나의 후예라고 불리는 리오넬 메시의 만남이었기때문이다.
당시 중앙공격수롤을 맡아본적 없는
메시였지만 자신에게 맞춰진 펄스나인과
티키타카의 합작인 전술로 미친놈으로
각성하는 계기가 된다.
위의 토티는 거의 중앙까지내려와
극단적인 스위칭을 하며 팀전체를
움직이는 역할을 자신이 다 떠맡는
반면
이쪽은 마리오 수아레스의 후예들인
패싱센스 쩌는 샤비와 이니에스타
그리고 우리들의 부까꿍이 있기때문에
자신이 완전히 롤을 떠맡는 부담감은
덜고 더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토티의 것보다는 더 공격수다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기본적인 바르샤의 그 모습]
메시가 내려와서 수비진에 혼란을
주면 양쪽 윙과 풀백들이 침투를
준비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혼자 드리블해서
다뚫어버린담에 골을 넣기도 하는
메시이기 때문에 상대는 얘를 묶어야
할지 양쪽으로 침투해들어오는 윙어 및
풀백을 막아야할지 패스길의 중원선수를
막아야할지 혼동이 온다.
2지선다? 아니 3지선다 4지선다까지
늘어버리는 무궁무진한 공격 가지수가
존재해버리게 되는 대단히 성공적인
펄스나인의 모습이었다.
?¿ 펄스나인의 단점은 뭘까요
음.. 되게 많아요 ㅋㅋㅋㅋ
물론 장점으로 꽉 짜여진 점유율
축구를 통해 팀전체의 득점률을
끌어올리는 좋은 공격전술인데요
80년대 밀란제네레이션을 중심으로한
압박축구가 축구계를 강타하면서
펄스나인의 구체적인 체계화가 이뤄
지면서도 카운터칠 방법은 더 많아졌
습니다.
일단 제로톱의 중심인 펄스나인의 선수는 기본적인 공격수들 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하기에 기본적으로
체력부담이 있습니다.
게다가 '게겐프레싱'과 같은
압박의 끝과 같은 전술을 잘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펄스나인을 통해 압박을 풀어내기 오히려 힘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바르셀로나
가 계속해서 공격축구에 변화를 주면서
성적을 내지만
상대들 역시도 티키타카의 대응을 성공적으로 하면서 약화또한 계속 이뤄지는걸 보면 알수있지요
또한 펄스나인의 선수는피지컬로 상대수비를 누를수가 없기에
세트피스 상황에선 고립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펄스나인이라는 녀석이
티키타카같은 극단적 패스축구의
전술에서나 빛을 바라는 녀석이지
잉글랜드산 뻥축구나 현재는 조제 무리뉴로 대표되는 '안티풋볼'의 성향 팀에서는 걍 쓸모가 없습니다.
무리뉴가 중앙 공격수 에게 미드필드및 수비가담을 시키는걸 꺼려하는 이유가
그러한 역습지향의 전술을 쓰는 감독이기때문이죠
그리고 제로톱의 펄스나인을 막는 제일
간단한 방법이 최근에 있었으니 그건바로
쓰리백입니다.
다수의 중원이 포진될수밖에없는
3백팀의 구성이기 때문에
거의 5명정도의 미드필더가
위치하게 되는 3백팀의 중원이
상대 2선의 선수들과 연계하는 펄스나인의 선수를 묶어놓고 시작하며
양쪽으로 상대 윙어들이 침투해서
펄스나인의 선수에게 크로싱이나
패스를 하면 신장좋은 쓰리백의 선수들이 펄스나인 선수를 피지컬로 누르며 헤딩이나 태클로 걷어버립니다.
?¿ 펄스나인을 이용한 팀을 꺾은 사례로는 뭐가 있을까요?
우리에게 유명한것으론
09-10 반전의 주인공인
인터밀란이 있습니다.
소위 '안티풋볼'이라고 불리는
무리뉴의 스타일과 이탈리아산
'카테나치오'(빗장수비)가 만나
최고의 효과를 보여준 때라고
평가받습니다.
수비라인을 극단적으로 끌어내려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이 침투할 공간
자체가 남아있지 않았고
후에 무지막지한 스테미너를 겸비한
인테르의 중원선수들과 측면 수비를
이용해서 볼을 탈취한후 역습한방 뻥
때리는 식의축구로 3:1승리를 거두며
당시 트레블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유명한 사례로는
최강이라고 불리던 크루이프의
바르셀로나를 팀의 주축이었던
오렌지3총사(반 바스텐,루드 굴리트,
프랑크 레이카르트)가 모두 떠난후
혼란에 빠져있던 AC밀란이
4:0으로 결승전에서 제대로 관광을
태운 사례가 있습니다.
게다가 경기전 크루이프가 이런 말을
남겨 기대감이 올라간 경기였기때문에
굴욕적인 패배로 기억되는 경기입죠
'ㅋ 너넨 마르첼 드사이같은 축알못
수비수쓰는 축알못팀임ㅋㅋㅋ
나님의 제로톱으로 축구 강의좀 해드림'
뭐.. 실제로 저렇게 말한건 아닌데 저런
뉘앙스의 발언이었고 자신이 개 까던
마르첼드사이가 마지막 네번째 골을
넣으며 완벽히 침몰시켰기때문에
팬들에게 엄청 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의 바르샤를 잠재운 전술이
되게 허무한데..
그냥 맞불작전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파비오 카펠로 Ac밀란 감독은
한동안 골넣고 잠구려고 팀전체가
웅크리는 일이 많았기에
크루이프는 밀란을 가둬놓고 반코트 하기 좋다고 생각하여 자신만만하게 그렇게 얘기했던거죠.
근데 막상 결승무대에서 밀란이
웅크리기는 커녕 갑자기 바르샤선수
들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들어서
크루이프는 물론 바르샤 선수들도
제대로 대적하지도 못해 털려버린
되게 허무한 사례였지요 ㅋㅋㅋ
■ 최근의 공격수들에 대하여
사실 요즘엔 펄스나인이라는게
딱 존재한다고 말하기도 뭐한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퍼펙트스트라이커'의 등장때문인데요.
그들은 9번이라 펄스나인마냥
애초에 뒤에 머무는것도 아닌데
패스플레이 할거 다하는 선수
그냥 말그대로 모든거 다한다고 해서
퍼펙트스트라이커라고 합니다.
그들의 예로는 먼저
전성기시절 인터밀란 공격작업을 머리채잡고 이끄는 즐라탄이나
레알마드리드의 카림벤제마도 그렇습니다.
이쪽은 아예 별명이 9.5번으로
9번과 10번의 사이같은 선수다
라고 해서 이런별명이 붙여졌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레반도프스키도
득점은 엄청나게 넣으면서 연계플레이
또한 훌륭하기에 퍼펙트스트라이커라고
불리며
루이스 수아레즈는 드리블또한 매우
뛰어나 그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이런선수들이 점차 많이 등장하고있고
원래 있던선수들에게도 이런 역할을
부여하고 원하는 요즘 축구계이기 때문에 너는 펄스나인이다 라고 딱 정하기도 애매해졌네요.
음.. 간단하게 알아보려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길어졌네요; 할거 없으니 티키타카에 대해서도 써보려고합니다
앙 잔디띠
쀼잉뀨잉
와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2016. 10. 5. 오후 5:3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