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휴일 이기도 하고....잠도 안오기에 잠깐 끄적여 봅니다 ㅎ
자기전에 심심하던 찰나에.....말썽부리면서도 잘 달려주는 제 썩차 애마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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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이 너무 너무 하고 싶었던 저는......고등학교 3학년 수능이 끝난 뒤 바로 뛰쳐 나오자마자 운전면허 학원을 등록하고...면허를 취득합니다.
그리고나서 부모님이 타시던 쌍용의 렉스턴이란 차량으로 운전을 쭉 해오다가 시골 동네로 이사오게 되면서 차가 한대 더 필요하게 되면서....제가 타고 다닐 모닝 하나를 새걸로 장만하게 됩니다.
근데 그당시 프라이드 디젤이 수동변속기만 생산이 되었었는데......차도 작아서 부담없고 킹왕짱 연비인 이놈을 사고 싶었으나....어머니의 엄청난 수동변속기 차량의 반대로....결국 모닝을 사게된건데.....한동안 이 녀석이 맘에 안들어 안타고 다니다...결국 학교 다니기 너무 힘들어서 타고 다녔던....ㅋㅋㅋ
그러나 타고 다니면서 너무 심각한 출력 부족, 출력 모자란 만큼 드럽게 많이 먹는 기름(연비는 아주 그냥 그랜져급...), 차는 쥐콩만해서 불안불안하고...잘 타고 다녔지만 차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가득했습니다.
또 면허 취득 당시부터 수동변속기에 목이 말랐던 저는.....결국 일을 냅니다.
군인 신분이였을 때죠. 일병 4호봉쯤, 휴가를 나와서 중고차 한대를 사게됩니다.
사지방에서 심심해서 이리저리 차를 보고 있었습니다. 모닝에 너무 질려서,
연비도 좋고, 차도 잘 나가야 하며, 또 실내공간도 넓어야 하는, 한꺼번에 이 3가지 이기적인 요소를 충족시키는 차가 필요했습니다. 당연 없을거라 생각하면서도 걍 뒤적거리고 있었죠.
근데, 정말 구하기 힘든 차가 매물로 딱 올라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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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꼼~
웬 못보던 차가 차고에 대놓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ㅎㅎ
퇴근하고 집에 오신 어머니....어떤 놈이 울집에 차를 대놓고 가버렸다....말씀하시고....제가 설명을 드리고....음...
욕을 정말 박터지게 먹었습니다....ㅋㅋㅋ
욕을 박터지게 먹은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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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
네. 그렇게 바라고 바랬던, 수동변속기, 흔히 말하는 스틱 차량을 업어왔습니다 ㅎㅎ
일병 짬에 휴가나와서....차를 사고....그리고 그토록 어머니가 반대하셨던....스틱.....
어머니 헛웃음 지으시던게 아직도 생생하네요....ㅋㅋㅋ
근데 이 차는 정말 저에게 큰 기쁨을 주었습니다.
연비좋고, 힘 좋고, 실내공간도 넓어야 한다는 제 이기적인 마인드를 채워주기에 충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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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좀 흐릿하네요....죄송합니다 ㅠ
100km/h 정속 주행으로 찍은 여태까지의 평균연비 최고 기록입니다.
23.5km/l를 기록한거구요 ㅎㅎ 실연비를 측정하니 22km/l 정도 나왔습니다. 동호회에선 30km/l도 찍은 분도 계시던데...어후 그정도는 절대 못하겠더라구요;;;
수동에 6단이라 그런지....연비는 요즘 차에 절대 뒤쳐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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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도 나름 롱기어라....6단 넣고 120km/h에 딱 2천 RPM 입니다.
그래서인지 120으로만 놓고 쭉 달려도 평균연비 18km/l는 나와주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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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땅 넣으면 주행거리 1,000km는 기본입니다....대신 시내주행만 계속 할 경우엔 900km탄 경우도 있었네요.
근데 뭔가 이상하죠? 쏘나타가 어떻게 이런 연비가 나올 수 있는지....
답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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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껍데기는 NF쏘나타이지만,거기에 디젤이고, 수동변속기 입니다.
나름 정말 보기 힘든 차량입니다 ㅎㅎ 주유소 가서 말을 안하면....직원분들 열에 아홉은 휘발유 노즐을 과감하게 뽑으시더군요....진짜 가끔 식겁합니다....
NF쏘나타에 디젤이 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ㅎㅎ 거기에 수동이라니.....현대자동차 서비스 센터에서도 정비사분들도 놀라십니다...이런 차가 있었냐면서...디젤은 몇번 봤지만 디젤에 수동은 처음 보신다고....ㅋㅋ 나름 희귀차 부심 뿜뿜
그리고 장점은 연비 뿐만이 아닙니다.
2,000cc 디젤엔진이 쏘나타에 들어가서....(이 차가 D엔진 완전 끝물입니다. 가끔 R엔진 아니냐고 물으시는 분들 많습니다.) 정말 모닝타다 넘어오니 신세계를 맛보았습니다.
1,300 rpm부터 터빈이 돌기 시작하는데, 악셀만 살짝 얹어주면 부왁하고 나가는 이 토크.....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이였습니다 ㄷㄷ 과장보태서 슈퍼카 탄줄....악셀만 얹으면 밟는 대로 튀어나가니....알피엠을 2,500 이상 써본적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힘이 워낙에 넘쳐서....
또 부모님이 요즘 나오는 신형 쏘렌토UM 2.0 타셔서 가끔 저도 타는데....이 2010년식 차가 펀치력은 부모님 쏘렌토보다도 좋네요. 아버지도 몰아보시고 인정하시고 감탄하셨습니다. 차 하나는 드럽게 잘나간다고...엔진 출력은 훨씬 떨어지는데....수동변속기라 그런지....이 급에 2.0 디젤을 얹어서 그런지....요즘 나오는 중형 디젤차들에게 펀치력은 절대 과장안하고 더 좋았음 좋았지 절대 뒤쳐지지 않네요. 오르막 올라갈때 남들 다 제낄때가....정말 쾌감 일품입니다 ㅋㅋㅋ 이 맛에 디젤 타는건가요? ㅋㅋ
거기에 중형차라 실내공간도 넓고....이기적인 저의 마음을 충족시켜주는 효자같은 녀석이죠 ㅎ
그런데 문제가 점점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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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동 걸려고 클러치를 밟는 순간.....뭐지...?
바로 차에서 내려서 밑을 확인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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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뭔가 바닥에 고여있는데....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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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러치 실린더가 터져버렸습니다.
근데 여기서 정말 큰일이다 싶었던게, 이 차는 오페라 실린더가 미션(변속기)안에 내장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정말 그지같죠.
고로 그 오페라 실린더 하나 갈려면 미션을 내려야 한다는 건데.....미션을 내리면 공임이 그만큼 쎄고....미션을 내리면 흔히 말하는 삼발이 셋도 갈아야 하고....근데 삼발이 교환 비용이.....130만원?!
정말 기겁했습니다. 왜 그런가 했더니 플라이휠이 정말 억소리 나올정도로 비싼 겁니다....이 플라이휠 값만 약 80만원 가까이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플라이휠이 독일 LUK사의 듀얼메스 플라이휠이라 들었는데, 그래서 비쌌던 건지...(지금은 국산 개선품이 나왔다고는 하는데....) 이 듀얼메스 플라이휠이 내구성이...소모품 수준이라....클러치 디스크를 같이 갈면서 갈아줘야 한다는데....너무 부담이 되는 겁니다...
결국엔 제발 마스터 실린더가 나갔으면 하는 마음으로.....간절히 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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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근처 정비소로 실려갑니다....ㅠㅠ
제발 마스터 실린더여라....제발....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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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개뿔 미션안에서 오일이 줄줄 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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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눈 앞이 캄캄해 졌습니다.
정비사 분들도....무슨 오페라 실린더가 미션 안에 들어있냐고....그지같은 구조라고 같이 욕을 시전합니다....
큰 돈이 없는 저로썬....한번에 130만원이란 돈이 차 수리비로 나가는건 너무 큰 부담이더군요....
결국 고민을 하다....폐차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그러다 정비소 사장님이...이 차 자기가 고쳐서 타시겠다고....팔 생각 없냐고 하시더군요....
폐차하기는 너무 아까운 차라....아직 쌩쌩해서 더 달리는 모습이 낫겠다 싶어 결국 넘기기로 약속하고 차를 정비소에 두고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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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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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있는 짐을 다 빼고.....차를 두고 집에 터덜터덜 걸어오는데...
뭔가 너무 슬픈겁니다.
정말 처음으로 내가 원하는 차를 샀고, 그동안 이 차와 함께한 추억들도 지나가고, 큰 문제없이 정말 잘 달려주고, 운전실력도 정말 많이 키워준 찬데.....갑자기 떠난다는 생각에 너무 슬픈겁니다. 밥도 입에 제대로 안들어가고....
오로지 자동차가 제 인생에 있어서 즐거움의 전부라 생각했는데.....그게 없어진다니....너무 캄캄했습니다.
결국, 이틀 뒤에 사장님께 다시 전화를 합니다.
"사장님, 죄송합니다....그 차 도저히 못팔겠습니다."
사장님께 몇번이나 죄송하다고 말씀드렸고....차를 가져오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그동안 이 녀석과 쌓아온 정을 생각하면....그냥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큰 맘 먹고 몇달간 라면만 먹고 살아야 겠다 다짐하고 수리하기로 결정합니다. 학생인 저는 그저 카푸어인 가난뱅이니까요.....
한번에 100만원 넘는 돈이 통장에서 쑥 날라가는데....어흑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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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대로 올라갑니다.....
수동변속기 전문점을 찾아서.....나름 먼곳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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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야.....클러치 디스크가 엄청 많이 마모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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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을 하면서 로우암 부싱도 찢어져 있는걸 발견....같이 교환해줍니다.
그만큼 통장 잔액도 더 빠져나가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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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새거가 좋긴 좋네요....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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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하다가 또 발견한건데....터보차저 누유도.....세월을 피해갈수가 없나보네요...
아직은 문제가 없어서 그냥 냅뒀습니다.(사실은 돈이 없....)
제발...이 녀석은 올해까지만 버텨줬으면.....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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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완료후....세차 한번 ㅎㅎ
클러치 바꾸고 나니....진짜 신세계네요....쫙쫙 달라붙는게....쌔려 밟으면서 변속할 때는 기가 막힙니다....ㅋㅋㅋ
대신 수술대에서 내려와서 시동걸고 출발하는 순간....새거라 그런가 예민해져서 바로 시동꺼먹은건 함정.....ㅋㅋㅋㅋ
디젤 수동은 시동 꺼먹으면 바보라고 들었는데....순식간에.....바보 되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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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타던중 또 문제가 생깁니다.....
차에서 달구지 소리 같은 따다다다다다닥 소리가 계속 나는데....골목에선 X팔려서 못탈 정도로 소리가 경운기 마냥 너무 커서....집 근처 정비 기능장 자격증 소유하신 분이 운영하시는 정비소에 찾아갑니다.
그랬더니 겉벨트 오토텐셔너 불량 판정. 견적은 10만원 조금 넘었던거 같은데....이 만한 돈도 부담스러웠던 누구보다 심각한 카푸어인 저는....직접 교환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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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모비스에 가서 부품을 사옵니다.
거기에 차도 앞쪽에서 찌그덕 찌그덕 소리가 들려서....이 참에 스테빌라이저 링크도 같이 교환하기로 결심. 스테빌라이저 링크도 같이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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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에서....점심시간에...차 뒤에 있던 OVM 함에서 작키를 꺼내고...들어올려서 작업하기로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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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더운데.....정말 죽을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쩌겠습니까....돈이 없는데.....직접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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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분명 타이밍벨트랑 겉벨트 교환한지가 얼마 안되었었는데....앗세이로 교체해서 텐셔너도 같이 교환을 했을텐데.....이때 좀 의심이 들었었습니다.
일단 어차피 털어냈으니 교체하고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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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날도 더워지니....에어컨 필터도 교환하는 김에 블로우 모터도 청소 해주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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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밑부터는 식사 하시고 계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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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고 진짜 토나오는줄 알았네요.
이 먼지들을 여태....내가 마시고 있었던 건가....?
관리에 소홀했던 제 자신을 스스로 반성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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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어떻게든 치약으로 비벼서 노가다로 씻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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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하는거 더 하자 하며 에어 플로우 센서도 탈거하여 크리너로 깔끔하게 청소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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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오일도 비싼 합성유 새삥으로 교환하러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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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을 교환하러 정비소를 찾아왔는데....
여기 사장님도 보기 힘든 희귀차 아니냐며 말을 걸어주셔서.....어느 순간 서로 차 얘기를 하고있던...ㅎ
차 상태 보시더니 차 상태 양호하다며 아직 짱짱하다고 말씀해주시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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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휴식처도 되어주는 녀석....점심시간에 주차장 안에 그늘진 곳에 주차하고....창문 열어놓고 꿀잠도 자네요~
그리고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무리해서라도 더 타기로 결심한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ㅎ 이녀석으로 갈때까지 가보려구요!
이제 27만km 곧 다 되어 가는데....30만 까지는 무난하게 갈 것 같습니다!
기름도 조금먹고 밟는 대로 쭉쭉 나가고 가끔은 남자 다섯도 무난하게 태우고 어디든 가주는 녀석.....아무리 생각해도 쉽게 버리긴 아쉬운 놈이네요 ㅎ
부족하고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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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퇴한회원
2018. 6. 5. 오후 4:5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