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 새벽반 노가리 정리
어제 이세돌 노가리 2시간 넘게 했습니다
요약한 것 외에도 참가자들 첫 인상 등
정말 알찬 내용 많았습니다
6:27:20 부터 풀 노가리 감상 가능합니다
아이네
아이네님이 합격을 거의 확정짓던 순간이 있었다. 바로 개인방송 미션 2주차에 아바타를 바꾸고 온 날이었다. 사실 내(우왁굳)가 마음을 정했다기 보다는 본인이 위치를 공고히 한 것이 맞을 것 같다.
아이네님을 살려온 것은 역시 실력이다.
노래 실력이 큰 역할을 했다. 노래멤버를 초반에 너무 쳐내면 나중에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아바타의 교체도 한 몫 했다. 사실 아이네님의 방송 1주차는 기억도 나지 않는다. 방송을 뭘 해야 할 지 몰라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1주차 마지막에 아바타를 바꾸고 VR챗으로 비추는 방송을 해서 살았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1주차에 탈락했을 것이다.
아이네님의 마음씨에 대한 일화가 있다. 1주차에 캐릭터 관련하여 패는 것을 풀업로드에 넣지 말아달라고 했다. 그 이유가 '아는 분이 만들어 주신 캐릭터인데 제작자 분이 상처 받을까봐' 였다. 그래서 상당히 순화해서 풀업로드 올라갔다. 마음씨가 참 착하다.
아이네님을 1주차에서 합격시킬 당시에는 참가자들을 뽑을 때 육성하는 컨텐츠니까 키워 쓰자는 생각으로 뽑았다. 이렇게 생각을 안하고 내 기준에 맞췄다면 참가자 전원 탈락이었을 것이다. 아이네님도 이렇게 살아남은 케이스다.
살아남은 참가자들은 모두 자신을 깎는 과정이 있었다. 아이네님 또한 이러한 과정을 겪었다. 말이 쉽지 행동하기에는 가장 어려운 과제이다. 사람들이 이걸 하기 힘들어한다.
아이네님이 2주차 시작하고 1~2일 동안 휴방을 하시더라. 사실 이때는 방송을 잘 챙겨보지는 못했다. 참가자가 너무 많아 다시보기와 카페 클립을 활용했다. 다시 방송을 키셨을 때 배경 선택에서 부터 센스가 보였다. 이걸 제대로 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다. 그리고 새 아바타를 공개했는데 아바타와 목소리의 조화가 너무 좋았다.
아이네님이 아바타를 조합해서 왔다는 점에서 감동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은 아바타에 관련해서 나름 눈치를 줘도 안하려는 사람이 많았다. 혹은 이런 쪽에 감각이 아예 없거나. 이런 사람을 전부 데려갈 수 는 없었다.
이세돌 참가자들 중 아이네님이 아이트래커를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 상황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레게노였다. 남들이 하지 않을 때 먼저 한 것도 좋은 점이다.
이 이후로 아이네님에게는 고비가 없었다. 시청자들에게도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아이네가 이세돌의 한 자리를 확정짓던 순간이었다.
비챤
비챤님은 솔직히 내가 좀 더 챙겨준 부분이 있다. 이세돌 심사는 모두 공정하게 진행되었다. 다만 앞에서 똘망똘망하게 수업을 듣는 학생에게 선생님이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하듯이 비챤님의 좋은 자세에서 내가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 했다.
비챤님이 처음에 방송을 시작할 때 하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지금과는 다르게 너무 소심했다. 장비챤? 꿈도 못꿨다. 과거 아바타도 목소리와 어울리기는 했지만 퀄리티가 너무나 떨어졌다.
다른 참가자들은 대부분 노가리와 노래 위주의 방송을 했는데 비챤님은 처음 방송을 할 때 여러 게임을 골고루 했다. 거의 종합 게임 스트리머 같았다. 그런 면에서 1주차에는 비챤님이 다른 참가자들 보다 잘한 면이 있었다.
2주차에 아바타를 바꾸는 과정이 있었다. 나는 이걸 참가자들에게 다들 한번씩 찔러본 적이 있었다. 지금 합격한 사람들은 모두 이때의 자세가 좋았다. 내가 무슨말을 할지 궁금해하고 내가 방송에 오면 좋고 피드백이 바로 되는 면이다.
말을 듣는 것이 실력이다. 이게 1순위로 되어야 한다. 내가 방송을 10년 이상 하면서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 보단 잘 알것 아닌가. 마냥 '내가 뭔가를 더 잘해야지' 라고 생각하면 엇나갈 수 있다. 비챤은 이러한 면에서 남들보다 뛰어났다. 하나씩 더 던져주고 싶은 맛이 있었다.
노래 면에서는 음색이 상당히 특이했다.
비챤님은 왠만하면 넣고 싶은 참가자였다. 그런데 방송 초반에는 너무 소심해서 그런지 시청자가 잘 안나왔다. 시청자가 안나와서 탈락한다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다. 그래서 도와준 것이다. 사실 아바타 쇼핑 정도 말고는 별로 도와주지 않았지만.
비챤님의 방송을 보고 느낀점은 정말 찐 팬치다. 정말 유일하게 아쉽던 점이 시청자가 안나오던 점이었다. 그러나 패가지고 육성하면 시청자가 오를 거라 생각했고 마크 합방에서 포텐을 터뜨렸다. 낮방 꾸준히 하더니 어느 순간 500명씩 박히더라. 그 이후로는 최소 2~300명 유지를 했다.
릴파
릴파님는 1주차에 바로 탈락 각이었다. 1주차에는 방송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왜 참가했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근데 재미있는 것이 마지막 날 아바타를 갑자기 준비하더니 24시간 노뱅종을 때렸다. 처음에는 중간에 그만두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그림도 쥰내 그리면서 24시간동안 하이텐션을 유지했다. 그래서 1주차에 살려두었다.
1주차에 방송을 제대로 못한 사람들 중 사실 살아남은 사람들이 많다. 1주만에 바로 방송을 세팅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주어진 기회같은 느낌이었다. 반대로 방송을 열심히 한 사람들 중에서 떨어지기도 했다.
1주차 이후부터는 본인이 미연시를 만들고, 컨텐츠를 만들고, 미션도 본인이 잘하더라. 본인이 뭔가를 다 만들어왔다.
처음에는 일반인인줄 알고 떨어질 줄 알았다. 그런데 엄청나게 열심히 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아이돌 메보 경력직이라면 다른 참가자들을 얕잡아 볼 만도 하다.. 이런게 숨겨도 티가 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릴파님은 그런 점이 보이지 않았다. 항상 밝은 모습이 좋은 이미지를 만들었다.
나(우왁굳)는 참가자들의 이전 활동 같은 것을 확인했다. 릴파님은 오히려 이전보다 아바타를 사용하며 더 나아진 것 같다. 순수하게 대화할 수 있고 텐션도 올라간 것 같다. 남에게 보여줘야할 부분이 줄면서 오히려 본 모습이 더 나오는 듯 한 모습이다.
릴파님은 노력으로 보여주는 모습과 본인이 즐기는 모습이 있다. 이 부분이 인상깊다.
징버거
제일 무난하게 합격한 참가자라면 징버거가 아닐까? 딱히 고비라 할 순간들이 없었다.
징버거님 떨궈야겠다 이런 생각이 든 순간이 없었다. 물흐르듯이 합격한 참가자다.
처음 방송을 할 때는 그림 방송의 비중이 높았다. 이걸 줄이라 했고 바로 피드백이 된 부분이다.
인상깊게 징버거님을 보게 된 것은 배그 합방 부터였다. 방송이 처음이신 분들은 합방을 조금 어려워하더라. 그런데 징버거님은 배그 시참 전에 배그를 조금 하더니 시참 와서는 멘트를 매우 편하게 잘 하는 모습이었다.
징버거님의 특징으로는 미련이 크게 없어보인다는 점이었다. 합격할 마음 없었다는 말 절대 아니다.
이세돌 합격자들이 두 부류가 있다. 정말 간절하게 참가하고 센스까지 있던 참가자들과 나름 미련없이 참가해서 오히려 붙은 참가자들이다. 징버거님은 후자의 느낌이다. 정말 간절하게 했는데 떨어지신 분들도 있다.
탈락자들은 항상 소거법으로 정했다. 징버거님의 위치는 항상 탈락자 라인 위에 둥둥 떠다니는 무난한 느낌이었다. 크게 고비랄 것이 없었다.
최종적으로 징버거님의 합격을 마음 먹은건 왁엔터 사옥에 처음 온 날이었다. 이날도 정말 친화력이 좋았다. 정말 인싸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그냥 편안한 느낌을 줬다. 물론 방송능력과 노래도 고려되었다.
징버거님은 합격 후에 더욱 포텐이 오르는 참가자이다. 사람들이 징버거님의 매력을 더욱 알아가고 있다.
재평가 갑이다. 천양님이 참 좋아하시더라.
고세구
1주차에 바로 탈락 각이었다.
고세구님은 굉장히 간절했다. 간절함 1티어다. 처음부터 돈을 쓰시더라. 돈을 겁나 많이 썼다.
1주차에 내내 놀다가 마지막 즈음에 200만원짜리 컴퓨터를 장만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토요일에 주문표를 띄우고 합격시켜달라고 비는 방송을 했다. 어그로 잘 끌더라. 평이한 방송 하는 사람들 많았는데 고세구는 특이했다.
당시엔 이제 막 방송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1주만에 세팅을 갖추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주차에는 여러명을 살렸다. 고세구님도 살아가지고 좋아하시더라. 사실 이러한 리액션이 생명이다.
2주차에는 갑자기 VR을 샀다. 이때 생각했다. '얘는 떨어지면 어쩌려고 막 사나' VR을 사더니 재미있었는지 계속 하던데 여기서 포텐이 터졌다. 사람들이 깐족대는 걸 보러오기 시작했다
2주차까지 고민했던 점이 왠지 말을 잘 안들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자유로운 영혼, 반항아 같은 느낌이었다 .근데 건드니까(웃음), 살짝 건드린건데 의외로 쥰내 약하더라. 이때 스캔이 끝났다. 사실 이 시절에는 고세구에 대해 불편하게 보던 시청자도 있었다. 지금은 다들 괜찮아하지만.
고세구님 디코에서는 깍듯하다. 유별나고 에고가 가장 강하다. 귀엽다.
2주차 합격자 나올 때 또 합격시켜 달라고 방송에서 빌더라. 이때는 붙혀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3주차 부터는 별로 안 간절해 보이더라(웃음) 안정권이라는 걸 알았는지 침착하더라. 노래 때문에 탈락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이때부터는 그리 고비가 아니었다.
고세구님은 한마디로 방송천재다. 나랑 조금 닮은 부분도 있다고 여겨진다.
주르르
본인이 말한 대로 초반에 열정 보이다가 중간에 식는 타입이다.
이 때문에 탈락을 결심한 때가 있었다. 자기도 이게 맞나 왜 자꾸 붙지 하던 때이다. 발로란트 하면서...
방송 1주차에 너무 대충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다른 참가자들은 새로운 도전이지만, 주르르님에게는 왁카데미 부터 고멤 1기를 거쳐 방송인으로서 늘 하던 일이 아닌가.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보다 대충하는 느낌이었다. 본인에게도 고민의 시기였다고 생각된다. 이때 경각심을 몇 번 줬는데 능구렁이 처럼 넘어갔다. 그래서 탈락을 결심했다. 고멤과는 다르게 정말 빡세게 해야 하는 컨텐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르르를 1주차에 떨구는 것은 오바였다. 그래서 일단은 살려뒀다.
사실 주르르님과 같은 이유로 떨어진 사람이 많다. 이게 이세돌 오디션이라는 자각을 못하고, 이세돌 시청자들이 본다는 자각을 못하고, 시청자가 좀 잘 나오는 상태로 평소같이 방송했던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성장하기 힘들 거라 생각해서 탈락시켰다.
2주차에 들어갔는데 이번엔 유로트럭을 하더라(ㅋㅋㅋㅋㅋ) 머리는 참 잘썼다. 편하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은거다. 그런데 열심히 하면 정말 재미있을 포텐이 보이는데 그렇게 안하니까 미칠것 같았다.
그런데 2주차 마지막에 본인이 결심을 한 것 같았다. 그러고는 광기의 데이트를 했다. 바로 시청자 1500명 찍었다. 똑똑한 애들이 벼락치기 한다고, 이걸 탈락시킬 수 없게 된 것이다.
워낙 내부인 같은 느낌이라 말하면서 팬 것 같은데 이쪽으로 감각이 있는 사람이다. 내 방송에서 오랫동안 포텐을 보인 유일한 여성 시청자다. 왁카데미 고멤을 하면서 증명한거다. 고멤 1기 뽑을 때도 홍일점으로 들어간게 아니라 그냥 재밌어서 들어갔다. 잘 열심히 하면 정말 포텐이 있다.




I데모I
새벽반 노가리 못 봤는데 이렇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 9. 15. 오전 1:4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