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2집 【겨울봄】 뮤직비디오, 그리고 티저 영상을 담당한 영상 제작자 Tranquillo, 트란큘입니다.

저도 드디어 제작 후기를 작성 해보네요.

너무 신이 나서 주절주절 쓰다보니 글이 꽤 길어졌습니다.

개같이 왕스킵 하셔도 괜찮습니다. 영상 해석 관련해서는 중간에 정리 해두겠습니다 ^ㅇ^

GTA 인생모드로 왁굳님을 접한 후, 몇년간 뱅송은 꾸준히 챙겨봤지만서도..

단 한번도 시참에 비벼보지못한 저에게...

어느 날..

지인들에게 연달아 연락이 왔습니다.

(대강 빨리 지원하라는 내용들)

하지만 저는 이미..

지원 메일을 보낸 상황이었습니다.

(ㅋ)

아직 많이 미흡한 실력인 것을 알기 때문에 기대하지는 않았... 다면 거짓말입니다.

사실 제 능력으로 비빌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절호의 기회라 생각해서 각 잡고 보냈습니다.

이틀 뒤 새벽, 왁굳님에게 메일이 왔을 때..

미리보기 내용을 보고 두 손이 덜덜 떨리고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어요.

처음 왁굳님에게 연락을 받고, 영상 칭찬까지 들었을 때는..

정말................................ ^_^ 아 영상하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1~2월 내내 왁굳형과 일러스트를 담당하신 작가님께서 너무나도 많이 고생해주셨고,

본격적인 영상 작업은 3월 1일에 시작 했습니다.

최고 퀄리티 일러스트 소재와 음원을 전달 받고는 너무 신나서 저희집 강아지에게 몰래 자랑 했습니다.

3월 4일 넘어가는 새벽까지는 완성 영상을 보내드리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였고,

남은 시간동안 디테일을 잡아갈 예정이었습니다.

(이런저런 렌더링 이슈로 결국 최종 전달은 3월 8일 오전..)

곡의 장르가 감성 좔좔 흐르는 K-발라드였기 때문에 영상에 많은 스킬을 담기보다는 디테일 위주로 영상의 퀄리티를 올리면서,

일러스트와 곡에 집중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영상의 모든 배경 요소는 일러 작가님께서 준비해주신 배경과 이펙트를 일부 활용하고,

대부분 추가 오브젝트를 제작하거나 합성해서 3d화 한 후 배경을 제작 했습니다.

공간감을 주기 위해 좌측의 화면처럼 페스츄리 마냥 레이어를 겹겹이 쌓아 올렸습니다.

추가로 각 장면의 관계성을 이어주기 위해 꽃, 조명(★6개★), 스노우볼 등으로 멤버들의 공간을 꾸몄습니다.

물론 처음에 왁굳님께서 배경 담당 작가님을 모셔와 주시겠다고 하셨지만 제가.. 욕심을.. 부렸습니다.

욕심만큼 120% 만족스러운 퀄리티인지는 모르겠어요. 더 발전해야겠습니다.

준비해주신 각 멤버별 일러스트가 너무너무너무 예뻐서 보정 작업도 신나게 했습니다!

야호!

왁굳님께서 영상의 전반적인 연출을 통으로 맡겨주셔서 제 마음대로 곡을 해석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겨울(그리움)→봄(재회/희망)으로 곡이 해석 되더라구요.

그렇다보니 영상의 색감 변화도 차가운 톤에서, 한층 따뜻한 톤으로 변화합니다.

봄바람이 불어오면서 추위가 그치고, 꽃이 피면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지 않을까..요...?

작가님께서 별도로 준비해주신 스노우볼 소재로도 재회의 희망을 표현 했습니다.

처음과 끝의 스노우볼 디테일 잡아주신 분도 계시더라구요. 너무 기뻐요.

가장 마지막에 작업했던 세구님의 눈 뜨는 애니메이션은, 후반부 임팩트를 위해 별도로 요청드렸던 연출입니다.

일러레님께서 꼼꼼하게 레이어를 나눠주신 덕분에 수월하게 구현 할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ㅠㅇㅠ

가사처럼 끝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순간이 그저 꿈이고,

꿈에서 깨어나 다시 만나고싶다고 매일매일 생각할 정도로 너무너무 보고싶은데

아, 이게 진짜 현실일까? 싶은..

왕쓸쓸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뮤비 내에서 흑백으로 표현한 장면은 회상을 표현한 것이 맞습니다.

오늘 뮤비 공개 후 비챤님께서 해주셨던 해석이 80% 이상 맞아서 너무 좋았어요.

영상에 잘 담아냈나 싶기도하고.. 기쁘네요!

오브젝트는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잔잔한 모션이 많다보니 최종 레이어 수는 약 800개로, 예상보다 2배 이상 적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처음 보정/분위기 체크용 5초 구간을 뽑을 때 30분이 걸렸고...

그 때 직감 했습니다. 지옥의 렌더링 시간이 될 것이라는 것을요.

고화질로 렌더링하는데 약 10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에 중간 피드백은 480p로 진행 했습니다.

그런데 그마저도 한 편 뽑는데 매일 3~4시간씩 소요 됐지만.....

저의 미친 컴퓨터와 우리들의 어도비 친구는 렌더링 중간에도 오류를 뿜어내기 때문에..

일주일 내내 작업실 바닥에서 2~3시간 씩 쪽잠을 잤습니다.

매일 15~20시간씩은 작업 했던 것 같네요.

왁굳님께서도 매일매일 뱅온 전, 혹은 뱅종 후 새벽 늦은 시간에도 잊지않고 영상을 체크 해주셨는데,

영상의 연출이나 흐름 등 좋은 의견을 정말정말정말 많이 주셨습니다.

피드백 과정에서는 '어째서 영상의 연출이 이렇게 변해야하는지' 에 대하여 꼼꼼하게 설명해주시면서 다른 방향을 제시해주셨고,

그렇다보니 왁굳님께서 원하시는 연출의 방향성이 확실하게 머릿속에 그려져 피드백 적용 시간이 대폭 감소 했었습니다.

너무나도 센스있는 알잘딱 피드백..

팬심 다 빼고 의뢰자와 제작자로 봤을 때도 피드백 과정 정말 완벽 했습니다.

여러분 진짜진짜 진심으로 형은 최고의 클라이언트입니다.

(아래는 뮤비 제작 과정에서 느낀 감정들..에 대한 주절거림이라 왕스킵 하셔도 됩니다.)

든든한 프로듀서 왁굳님과, 최고의 일러 작가님께서 힘 써주신 덕분에 영상 제작자로서

그리고 왁굳님과 이세돌의 팬으로서 너무나도 의미있고 또 소중한 작품을 남길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사실 공개 직전에는 왁타버스의 수많은 고퀄 영상이 쏟아져나오며 2집의 기대컨이 개박살 났고,

결국에는 2집의 영상 반응이 개같이 멸망하는 악몽을 매일매일 꿀 정도로 부담감이 심했습니다.

어제자 방송에서 왁굳님이 잠깐 언급하셨던 부분이 많이 공감 됐습니다.

제 능력 부족으로 왁굳님과 이세돌 멤버들, 많은 스탭 여러분들이 고생해주신 2집 프로젝트를 망치고 싶지 않았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전력을 냈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작업 내내 왁굳님과 일러 작가님께서 좋은 의견 많이 주시고,

꾸준히 격려도 해주셔서 저도 저 자신을 믿고 끝까지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다시 왁굳님과 이세돌을 응원하는 한 마리의 침팬치로 돌아갑니다.

겨울봄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한 장면에 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놨으니 부디 잘 전달 되었길 바랍니다.

왁굳님과 이세돌, 그리고 왁타버스 멤버 여러분.

영상 제작자 트란큘을 또 찾아주세요.

제게 평생 너무나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는

행복한 봄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