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챤나비' 에서 아트디렉터를 맡은 와녹이라고 합니다.

언젠가 왁타버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큰 프로젝트인줄 모르고 감독 크로네님께 납치되었습니다.

처음 들어올 당시 제가 담당할 부분은 간단한 무대컨셉아트와 스토리보드였습니다만..

비챤님과 팀원분들이 좋게봐주셔서 생각보다 많은부분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들어왔을당시 이미 멤버분들이 어마어마 하셔서 '나만 잘하면돼!'라는 생각으로 작업했네요..

긴 후기가 되겠지만 재미있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1. 맵 컨셉아트

- 무대 -

가장먼저 스토리라인과 비챤님가녹음본을 듣고 키워드를 정리하고 제맘대로 러프를 진행했습니다.

우선 제가 들어올 당시 이미 간단한 스토리라인과 뮤비컨셉이 정해져있었습니다.

추가로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방향성이 확실하셨기에 무대 맵은 키워드를 듣고 바로 진행할수 있었습니다.

원곡자체는 붉은컬러감이 강했지만 비챤님이 불러주신 버전은 차가운느낌도 연상되어서

붉은컬러 푸른컬러 가져가게되었습니다. 푸른컬러는 약간 물에잠긴듯한 느낌으로 애매랄드색을

감독님이 키워드를 잘 정리해주셔서 함께 그려나가는 느낌으로 진행했습니다.

- 버스정류장 -

- 연습실 방 -

버스정류장과 방맵은 작업하면서 그린 러프가 채택되어 진행하게되었습니다.

촬영하는 시점을 생각해서 사물과 라이팅을 시선이동에 맞춰 설계했습니다.

버스정류장은 노래 메인색상과 무대맵의 연결점으로 무대천을 추가하고 붉은꽃으로 톤을 맞춰주었습니다.

모든 맵은 직관적으로 바뀌는 라이팅을 중점으로 진행했으며 강렬한 노래에 맞게 채도높은 색상을 사용했습니다.

모든맵 힉민님이 너무 예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 캐릭터 컨셉아트

초기러프

처음 들어왔을당시 분위기 잡으려 그린 러프를 다들 좋게봐주셔서 캐릭터 컨셉까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퇴폐챤의 방향성은 이미 정해져있는 상태였지만 작업하면서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제 주관이 굉장히 많이 들어갔습니다.

노래와 스토리를 봤을때 가장먼저 든 생각은 과하지않은 평범함이었습니다.

아이돌이아닌 평범한여자의 모습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의상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수있고 몰입이 깨지지않는 선에서 디자인되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연인지 스토리상 홍대 인디밴드 보컬 비챤님이었는데... 회사가 홍대라 어렵지않게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의상별 키워드를 선별하고 영상분위기와 스토리에 맞게 색을 정해서 진행했습니다.

과거챤은 다들고민하시다 회의중그린 낙서가 최종채택되었습니다..

퇴폐챤과 왈츠챤 의상은 링고님과 베타쿤님이 너무너무 고생해주셨습니다.

끝에 끝까지 고봉밥으로 피드백을 드렸었는데 제욕심을 채워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3. 스토리보드

-콘티초안-

맵 캐릭터 컨셉아트를 끝내고 이제 스토리보드작업으로 넘어갔습니다.

스토리 보드작업은 감독님과 뚱이99님과 진행했습니다.

뚱이 99님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큰틀을 잡고 감독님과 채워 나갔습니다.

감독님과 정말 잘 맞기도했고 기본적인 구도를 잡아주셔서 정말 편하게 그릴 수 있었습니다.

표정에 어느정도의 감정을 담고 공간라이팅을 신경쓰며 진행했습니다.

콘티설명및 지시사항은 감독님이 모두 작성해주셨습니다.

뮤비컨셉상 컷이 굉장히 쪼개져있어서..

120컷정도를 그렸네요.. 정말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4-1. 액자그림

최대한 무섭지 않게 이쁘게 그리려 노력한 그림입니다..

처음 생각했던 느낌은 붓터치를 살려 유화로그린 서양화였습니다만,

꽃잎이많고 높은밀도+붉은색의 백일홍이 어떻게해도 공포스럽게 나와서

인물을 좀 더 일러스트느낌으로 진행했습니다.

어쩌다보니 뮤비를 관통?하는 그림이 되어서 후에 썸네일에서까지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안무씬에 등장하는 액자 컨셉아트입니다. 루나틱스님이 CG로 너무너무 이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4-2. 방안 포스터그림

-러프-

방에 들어가는 포스터그림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은 작업입니다. 맨처음 버스정류장에 들어갈 포스터를 잡고 진행을 했었는데

방에 들어가는 그림이 되어서 살짝 붕뜨게 되었습니다.

좀 더 차분한톤의 사진느낌 그림이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다행히 힉민님이 액자에 이쁘게 넣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5. 액자그림 2D 애니메이션

그림이 움직이는 느낌을 주기위해 한 프레임 한프레임 포지션 잡고 리터칭해서 진행했습니다.

작업할 수록 포토샵이 무거워져서 가장 고된 작업이었네요..ㅠㅠ


6. 타이틀

글씨가 안이뻐서.. 그리듯이 작업했습니다.

정돈되지않은 느낌에 무게중심을 위에두고

글씨 하단을 여리게 그려서 불안한느낌을 연출하려했습니다.

같이그린 꽃도 아웃트로 로고로 활용되게 되었네요..ㅎㅎ


7. 티저 썸네일

액자 그림인물을 비챤님으로 수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들 좋게봐주셔서 큰 수정없이 완성되었습니다.


8. 비챤님 인스타 그림

러프

회의중 포스터형식으로 마케팅을 하는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와서 방안 일러스트를 포스터화하는 식으로 진행예정이었습니다만 비챤님이 인스타에 홍보하는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정말 정말 떨렸습니다.

본격적인 마케팅용 그림이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겨 스포가 안되는 선에서 몇가지 시안을 뽑아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피드 1줄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제그림이 비챤님인스타에 올라가도 되나 싶을정도로 많이 올라가서.. 피드 올려주실때마다 너무 떨리고 기뻤습니다..

올린후에는 팀원분들과 반응을 살폈는데 여러 추측이 나와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ㅎㅎㅎ

아직도 정말 얼떨떨하지만 그림올려주신 비챤님과 옆에서 응원해주신 팀원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림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9. 단체그림

마지막으로 오늘완성한 따끈따근한 그림입니다.

모든일정을 마무리하고 그리려했었는데

퇴근 후 아무리 달려도 작업이 끝나지않았습니다 ㅋㅋㅋㅋㅋ...

고생하신 팀원분들을 그려드리고 싶었어서 정말 재밌게 그렸습니다 ㅎㅎ


9. 마무리

두서없는 긴 후기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사람들의 기억에 오래남는 강렬한 뮤비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었는데

그런 뮤비가 된것같아 기쁘네요.

모든작업은 항상 아쉬움이 많지만 후회없는 작업이었습니다.

열정넘치고 재능있는분들과 함께해서 너무 즐거웠고

그림이 현실화되는 느낌이어서 작업물 나올때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ㅎㅎㅎ

까다로운 아트디렉터 때문에 팀원분들 너무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리고..믿고 맡겨주신 비챤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정말 좋은경험이었고 행복한 추억이될 것 같습니다ㅠㅠ

저는 당분간은 팬아트 그리는 그림쟁이로 돌아가지만

기회가된다면 또 찾아뵙겠습니다!!

정말 좋은 챤나비 많이 많이 들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