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1. 기획의도

1-1 심볼

릴파님의 첫 번째 콘서트 '드림 어게인'은 6월 첫 기획에서부터 유튜브를 이용한 송출을 확정하고 시작되었습니다.

왁굳님과 왁타버스분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시장의 틀을 단단하게 만들어주시니 이번 공연 프로젝트는 경쟁이 아닌, 이세돌분들이 세계에 한 발을 내딛어보는 시도가 되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였습니다.

그 시도의 성공 유무를 떠나서 시도를 하였다는것만으로 왁타버스의 시장 파이를 더 늘릴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해당 공연에서 가장 중요시 생각했던 제 1원칙이자 심볼은 '세계로 간다' 였습니다.

스태프분들을 구인하고 가장 먼저 한 이야기도 위와 같았고 모두 같은 꿈을 꾸며 6개월간 노력한 결과 과분하게도 실시간 시청자수 전세계 1위라는 믿지 못 할 업적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1-2 의식의 흐름

아래는 위와 같은 심볼을 기준으로 생각의 발전을 진행한 과정입니다.

세계로 간다 -> 우리나라 고유의 색을 가져야한다

부스와 툰 재질의 캐릭터에서 탄생한 이세돌 분들의 캐릭터는 서브컬쳐의 느낌을 근본적으로 탑재하고 있었습니다. 그저 무대위에서서 노래부르는 이미지로는 해외에서도, 일본에서도 이미 많은 케이스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와같은 후발주자, 세컨드러너의 포지션이 아닌 독창적인 영역으로 승부해야한다고 판단, 각 나라의 공연에 있어 근본적인 차이를 분석해보았습니다.

해외에서도 큰 히트를 일으키는 K-POP

-> K-POP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무엇일까?

-> 퍼포먼스가 가미 된 음악

모두가 같은 분석을 할 수는 없겠죠. 저 같은 경우는 K-POP과 해외 음악의 커다란 차이점을 춤과 동작에 맞는 퍼포먼스에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커버송들로만 이루어진 기존곡들은 K-POP스러운가?

-> X

-> 모두 편곡을 진행하여 K-POP 재질로 바꾸자

첫 모집글부터 모든 곡들을 편곡할 음악감독님을 구인했습니다. 다행히 다양한 음악 스펙트럼을 가진 분이 지원해주셔서 모든 곡들을 K-POP과 POP사이의 재질로 편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표현할것인가?

-> 메타버스 공연이란 무엇일까?

-> 기존의 공연과 메타버스의 공연은 어떻게 달라야할까?

-> 현실과 가상이 합쳐진 메타와 세상을 뜻하는 버스를 합한 단어

-> 가상현실?

-> 가상과 현실

이와 같이 분해해보니까 단순하게 가상과 현실을 묶어보는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실제와 같은 콘서트도 느낌이 안 오고, 뮤비와 같이 가상의 뮤비 역시도 딱 느낌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럴거면 라이브와 영상을 합쳐서 연출하면 가상의 공연도 아니고, 현실의 공연도 아닌 애매한 무언가 새로운것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왁굳님이 만드신 왁타버스를 예로 들면, 우리들은 고멤분들의 캐릭터성을 100% 가상으로 여기지 않으며, 100% 현실로 바라보지도 않습니다. 왁타버스는 '알잘딱'의 영역에서 가상과 현실의 애매한 무언가에 걸쳐져있는 그 상태로 바라보았을때 가장 재밌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영역에서 고증을 따지는 사람을 과몰입이라고 칭하고, 한 없이 과몰입하는 사람은 모든걸 불편하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 처럼요.

드림어게인도 이 애매한 경계선 그대로 느껴주시는 방향이 제일 재밌게, 공연을 즐기실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어디까지가 컨셉과 가상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정의하지 않듯이 메타버스는 그래야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드림어게인 콘서트도 하나하나 정의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해석이 다 맞으니 불편하실분들은 구태여 불편해하지 마시고 원하시는 공연을 찾아 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메타버스만의 강점

->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자

- 메타버스 공연의 해외 사례

https://youtu.be/G-kGzeZbEV4

해외의 사례들로도 알 수 있는 실제 공연과의 차이점은 공간의 제약이 없다는 점 입니다.

실제 공연에서는 보지 못 하는 환경의 실시간 변화가 메타버스적 표현을 증폭 시켜준다면 이 환경의 변화를 K퍼포먼스와 엮어서 표현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즉, 정리하자면 [릴파님의 퍼포먼스] + [Kpop 편곡] + [메타버스식 공연] 이 삼박자로 세계 시장에서도 독창적이고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기획했습니다.

1-3 플랫폼간의 연계

- 언리얼 공연

- 유니티 Vrchat

- 홈페이지

기획 단계부터 위 3가지의 플랫폼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그림을 그렸었습니다.

뭐 하나가 메인이고 서브라기 보다는, 셋 다 유니크한 저마다의 특성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 공연: 공연에 집중해주면 ok

- Vrchat: 상영관에서 보는 사람들만을 위한 특별한 경험 추가

노래에 맞게 4D 인터렉티브 상영처럼, 곡마다 상영관을 위한 특수한 연출이 하나씩 들어가 몰입도를 증가 시켜주면 좋을 것 같음.

첫 아이디어를 디벨롭 시킨 레퍼런스는 포트나이트의 공연입니다.

https://youtu.be/wYeFAlVC8qU

이렇게 유기적인 상호작용은 Vrchat상 힘들거고 오히려 시청에 방해가 될 수도 있어 Vrchat만의 표현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Vrchat 팀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https://cafe.naver.com/steamindiegame/9092697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축약을 진행, 그 마저도 플레이어 문제로 관이 가버렸습니다.

실제로 많은 스태프분들이 공연 당일 날 각 맵에 흩어져 해당 연출을 실행 시키려고 대기했었습니다.

- 홈페이지

공연과 상영관 맵을 이어주는 중간 다리의 역할을 수행하며 동시에 홈페이지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경험을 기획했습니다.

티켓팅이라는 아이디어와 가챠 및 이스터에그 등의 멋진 기획을 디벨롭 해주신 기획팀분들이 고생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외부에 홍보를 진행하진 않았지만 일반인들이 들어온다는 가정하에, 철저히 외수로 진행했기 때문에 내부적인 밈 요소들은 최대한 배제하고 제작되었습니다.


2. 방향성

1) 무조건 외수 100%

처음부터 일반인들에게 접근할 수 있게 K-POP 느낌과 퍼포먼스로 제작 할 것이니 왁물원과 왁타버스에서 이루어지는 내부밈, 팬덤끼리만 웃을 수 있는 그런 내수 요소들은 무조건 전부 제거해야함.

2) 왁굳님에게 폐가 되지 않기

세계로 나가고 일반인들에게 접근하겠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었지만 외부적인 홍보 수단은 모두 배제했습니다.

사실 내부적으로 스태프분들의 인맥을 활용해 기사를 쓰자, 포스터를 붙이자 같은 아이디어도 제시 된 적이 있지만 일말의 문제가 될 수 있는 항목은 이세돌분들의 든든한 지지자이자 배경인 왁굳님과 왁타버스에 안 좋은 이미지를 파생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관을 보냈습니다.

굿즈 역시 얘기가 나왔었지만 한정판 굿즈 자체에 의한 희소가치가 분쟁을 일으키거나 왁굳님이 공식적으로 내시게 되는 굿즈가 우선 사항이 되어야 된다 생각하여 모두 알잘딱 관.

이세돌분들을 신경 쓰는 것 이상으로 사장님이신 왁굳님의 입장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모든 이세돌분들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지 않을 수 있다 생각되어 유독 조심하면서 진행하였습니다.

3) 이세돌분들이 주인공

작업을하면서 딜레마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도 매번 되뇌이고 프로젝트내에서도 계속 언급을 드렸던 사항인데

'이것이 정녕 이세돌분들을 위한 결과물인가? 아니면 내 기술과 결과를 포트폴리오 하기 위한 욕심인가?'

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처음에는 다들 아이돌분들에게 좋은 선물을 제작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지원을 했지만 작업을 진행하다보면 아이돌분들이 점점 내 작업물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이 되어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옵니다.

직설적으로 해당 기획과 연출, 자신의 작업물에서 주체인 '이세돌'분들을 뺐을 때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그건 잘 못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세돌이 아닌 어떤 다른 사람이 대신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결과물이면 내가 지금 후자에 가까운 마음이 아닌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 점을 매번 강조 드렸고 저 역시 변하지 않게 계속 되뇌었습니다.

그렇기에

1차 티저 = 릴파님의 스토리

2차 티저 = 릴파님의 아티스트 색깔

3차 티저 = 시대의 주인공

공연 = 릴파님의 동선과 퍼포먼스를 기반한 연출

라는 통일성을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다들 고생한 기간이 길었던만큼 욕심이 있으셨겠지만, 작업자들의 에고를 최대한 뺄 수 있는대로 빼면서 온전히 릴파님에게 집중할 수 있어 다행이었고 트러블 없이 따라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 더불어 게스트가 없는 것은 온전히 릴파님이 주인공이고 주목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음악팀도 현직에 계신 분들이기에 과분하게도 관심을 표해주신 인플루언서분들도 계시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이세돌분들이 주목 받았으면 싶어 지양하게 되었습니다.

4) 공연의 이름은 무조건 간단하게, 있어보이는 것 금지

기획팀 후기글들에 굉장히 많은 타이틀들이 나온건 해당 사항 때문입니다.

공연의 타이틀은 무조건 사람들이 외우기 쉽고, 정감가는 것, 단순하며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그와중에 있어보이는 단어와 브랜드, 명품 단어들은 최대한 지양했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한데

이세돌분들의 공연이 브랜드에 편승하는게 아니라, 이세돌분들의 공연이 브랜드가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단순하고 핵심적인 릴파님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외우기도 쉽고 뜻이 있는 제목으로 결국 '드림 어게인'이 체택 되었습니다.

5) 단독 아티스트가 아닌 그룹의 아티스트가 될 수 있게

왁굳님과 이세돌분들이 팬덤을 '이파리'라고 정의해주신 것과 오리지널 곡을 금지 시킨 이유에는 아직 이세돌이라는 그룹이 각개 독립한 아티스트가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로서 나아가야한다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라 판단하여 우선적으로 모든 홍보물과 콘서트에서 '단독' 및 '솔로' 라는 워딩을 전부 지웠습니다.

잘 보시면 릴파님의 포스터에도 '릴파 1st 콘서트' 라고만 적혀있을겁니다. 만약 제가 확인 하지 못 한 사항으로 남아있다면 제 능력이 부족해 검수를 못 한걸겁니다... 제가 보는 한에서는 다 제거했던거로 기억합니다.

두 번째로 콘서트의 코너 역시도 이에 맞춰 이세돌분들과 왁굳님이 메인이 되어서 그룹간의 케미와 사장님간의 관계의 웃음포인트등을 살릴 수 있게 기획해주셨습니다.

그 밖에 다른 콘텐츠들은 모두 버리고 온전히 그룹에 집중할 수 있게 포커싱 했습니다.


본론

1. 비운의 셋리스트

: 원래는 KDA 이전에 INTRO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시작부터 국뽕을 주사하고 가자! 라는 생각하에 제작하였고, 오리지널 곡 규정에 위배되지 않으면서도 무대를 달아오르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획했습니다.

관련 된 레퍼런스로는

-퍼포먼스 적 레퍼런스

https://youtu.be/LfgXdDaryBE

-노래의 레퍼런스

https://youtu.be/qGjAWJ2zWWI

해당 느낌을 레퍼런스로 잡고

거문고를 치기도 하시고, 용포를 걸치고 춤을 추시기도 하는 댄스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용포 안 속의 이너 의상은 KDA의 탱크탑과 바지를 그대로 활용하여 용포만 걸치고 펄럭이며 춤을 추다 인트로 퍼포먼스가 끝나면 용포를 벗고 KDA를 바로 이을 생각이었습니다.

관련 음원은 아래 음향팀 후기글에서 확인해주세요

https://cafe.naver.com/steamindiegame/9092656

제가 처음 기획한 콘티는 아래와 같으니 한 번 읽어보시고 인트로 음악을 들어보며 망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거문고를 치는 릴파님 -> 일어나면 용포로 바뀌며 폭군 혹은 망나니처럼 용포를 매듭짓지 않고 두루마기처럼 펼쳐 있는다 -> 신들린듯 댄스 브레이킹 하는 릴파님 -> 바닥을 내리치면 백댄서들이 나와 난타 퍼포먼스 -> 거기에 맞춰 춤을 추며 무용을 하는 릴파님 -> 브릿지 -> 마지막 공식 1집이기도 한 리와인드 멜로디로 공연의 시작을 알리며 시간을 거꾸로 가 첫 오디션 출품작인 KDA로 연계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엑스트라들도, 소품도, 그 밖의 연출을 위한 준비물도 다 갖추어졌지만 마지막으로 카메라를 잡을 시간이 없어 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2. 연출

: 연출은 기본적으로 모두 편곡이 진행되어 음향감독님과 회의를 진행하며 음악에서부터 연출적 그림들을 모두 수제로 맞춰 제작하였습니다. 제 망상을 현실로 끄집어낼 수 있게 음악을 알잘딱하게 편곡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2-1 KDA

그간의 KDA 공연들의 연출을 전부 참고하였지만 메인틀은 네온버전의 릴파님과 노멀버전의 릴파님의 대치, 병목하기도 하고 같이 움직이기도 하고 서로 호흡하는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후기에 사용한 움짤은 뚤팬쥐님의 움짤을 사용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재때도 언급했던 텐션의 변화와 훅은 연막탄과 마이크 드랍으로 공연이 끝난것처럼 긴장을 놓게 연출했고 이후 갑자기 들이치는 샷들로 호흡을 가파르게 가져갔습니다.

깜짝 자이언트 추가와 이어지는 하이라이트가 메인 피날레이며 나머지 산데비슷한 등의 연출은 기존 KDA 연출을 나름대로 해석하여 표현한겁니다.

무대 전반적인 DMX도 모두 작업했는데 KDA에서는 많이 들어가지 않고 대표적으로는 시작에서 분위기를 잡아주는 스트로보

팝스타의 아리 부분 연출에 오브제로 사용하던 LED바에서 영감을 얻은 LED 라이팅

등이 있습니다.

2-2 세사빠

세사빠는 처음부터 장소 이동형 퍼포먼스로 계획 되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로 BTS분들이 많이 하시는 연출인데

https://youtu.be/jWRMXiHhDjc?t=105

이런식으로 카메라를 활용한 장소 이동형 퍼포먼스의 틀로 제작 되었습니다.

메타버스적 장점인 장소의 제약을 벗어난 그림을 이곳에서 실컷 보여주자고 생각했습니다.

장소와 장소를 이어주는 퍼포먼스적 연출, 즉 동선 및 연기는 전부 릴파님이 제작하셨고 저는 해당 퍼포먼스에서 장소와 장소의 접합 부분만 조금 가다듬는 식으로 도왔습니다.

아래는 소품적인 연출의 디테일인데

시작할때 들고 있는 수화기가 인이어 마이크로 변화해서 장착됩니다.

알바를 하는 모습, 엑스트라와 소통할때는 마이크를 끼고 있지 않습니다. 이후, 시간이 멈추고 마이크를 끼고 노래하는 인물의 분리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가장 크게 잡았던 메인 연출은

'모든 엑스트라가 릴파님을 보지 않는다' 라는 부분입니다.

모든 씬에서 의도적으로 엑스트라들이 릴파님을 보지 않게 강제했습니다. 거꾸로 달리기 전 까지는요.

여태 지나왔던 모든 로케이션을 이런 역방향으로 달리며 되돌아갈 때 천천히 보시면 그간 있었던 모든 엑스트라들이 릴파님을 바라봅니다.

이 부분의 해석은 연출한 바가 있으나 여러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마지막은 수미상관으로 인이어 마이크가 수화기로 바뀌며 막을 종료합니다.

2-3 DOY

해당 곡은 릴파님의 댄스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곡이라 연출의 에고를 단 1g도 담지 않았습니다.

모든 연출과 구도 및 구성은 원곡 청하님의 무대를 재연하는것이 제일 작품을 잘 표현하는 바라 생각되었습니다.

2-4 프로미스

프로미스는 앞의 곡들에서 KPOP, 및 K퍼포먼스의 느낌을 한껏 냈으니 곡의 근본으로 돌아가 완전히 순도 높은 스탠드형 라이브로 진행하고자 기획했습니다.

곡의 느낌과 스크린 영상의 모션그래픽을 최대한 더블링하고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게 DMX 라이팅 부분에서 제일 신경을 많이 쓴 무대입니다.

근본곡이기도 하고 스탠드형 라이브 느낌을 여기서 무조건 뇌리에 박아놓고 >신남< 이거 하나로만 가져가자 기획했습니다.

밴드 세션의 모든 동작은 다 실제 연주자분의 움직임이지만 아바타 본과 장비의 문제로 코드의 파지 라던가, 손가락의 위치, 악기의 뚫림등은 어쩔 수 없이 감뇌해야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는 정상적으로 공연에 몰입하여 현장감있게 연주하셨습니다.

슈퍼밴드 프로그램에서 활약하셨던 기타리스트 무브먼트

기타솔로때의 크로스 무브먼트는 실제 공연에서 하게 되면 선 때문에 다들 꼬이고 넘어지고 릴파님도 뒤로가다 철퍽 하신다고 메타버스적 신선한 퍼포먼스 동선이라고 좋아하시더군요.

사실 이 부분이 들어가기 전의 연출은 암전이 아니라 물에 잠기는 연출이었습니다.

이런식으로 해일 같은 물이 공연장을 전부 덮어버리는 연출과 바다의 유령의 아래와 같은 연출을 혼합하여 조금 더 감정적으로 압도감을 주고 침묵 시키려고 했습니다만... 마찬가지로 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https://youtu.be/1s84rIhPuhk?t=54

그 밖에 마지막에 샤우팅에 맞게 쭉 땡겨버리는 아래와 같은 드론샷등은 메타버스기 때문에 가능한 샷이라 이런 부분도 놓치지 않고 넣었습니다. 전반적인 카메라들이 전부 릴파님의 동작을 사전에 숙지하고 호흡을 맞추는 방향으로 짜놨습니다.

2-5 LAST CHRISTMAS

라스트 크리스마스는 공연때 얘기해주신것처럼 사연이 있는 곡이며, 여태 신나게 달리고 피곤을 느낄 관람객분들에게 마지막 마무리는 최대한 따듯하고 편안하게 가져가고 싶었습니다. 특별한 연출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무것도 넣지 않은 담백한 맛이 제일 좋은 연출일때가 많으니까요.

온전히 아이돌분에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무대였으면 킹아입니다.

2-6 BLACK PARADE

모두 덜어내고, 어떠한 치장도 없고, 너덜너덜한, 더러운, 기울어진, 폐허 해당 장소에서 어떠한 관객도 없고 릴파님 혼자서 노래를 담담하고 절절하게 부르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레게노입니다.

*후추수정 : 기입을 잊어 후추수정합니다, 블랙퍼레이드 당시 스크린에서 나오던 이파리분들의 영상들은 공연 전에 '릴파님을 응원하는' 영상으로 사전에 모집했던 영상이지만, 해당 영상은 기획때부터 블랙퍼레이드에 적용하려고 모집했었습니다. 릴파님을 응원하는 영상처럼 모집했지만 무대에서 릴파님을 지칭하는 주어를 빼고 응원의 모습만 넣어서 사실 릴파님의 노래와 서사, 그리고 여러분들의 모습으로 여러분들에게 응원을 돌려주기 위한 장치였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두서 없이 고봉밥으로 적었습니다만

6개월간 릴파님과 34명의 스태프분들이 고생해주신 결과물이 담길 수 있도록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습니다.

중요한 사항은 위의 내용 모두, 저 혼자는 결코 만들 수 없는 결과물이었고 과분한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예의 상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모든걸 구현해주셨습니다.

처음 모집글을 작성했을때처럼 연출적 고집도 있고 단호하게 선택과 집중을 진행하며 분명 희노애락을 느끼셨을텐데 정말 몇 번을 얘기해도 부족할 만큼 너무 고생 많으셨고 끝까지 믿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참여 해주신 모든 스태프분들 모두 엄청나게 성장하셨고 하나 같이 고급 인력이 아닌 분이 안계시니 아이쇼핑 하시는 모든 분들이 가감없이 바구니에 담아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3년에도 다 같이 '이파리'로서 왁굳님과 이세돌, 왁타버스분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기록들을 이뤄내가길 바라며 글 마치겠습니다.